국제·과학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뺑소니 중국 진성호 "충돌 사실 몰랐다" 발뺌
"항구 도착한 뒤에야 배 앞머리 손상된 것 보고 신고" 주장
 
김주명   기사입력  2007/05/14 [14:32]
옌타이에서 골든로즈호와 충돌했던 중국 선박 진성호의 선원은 충돌사실 조차 몰랐었다고 말한 것으로 중국 언론이 전했다.
 
칭다오조보(靑島早報)는 진성호 선원 이모씨와의 전화통화결과 이씨가 "다롄항에 입항한 뒤 배 앞머리가 손상된 것을 보고 난 후에야 충돌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씨는 "12일 새벽 옌타이 해역 부근에서 갑자기 배가 흔들리고 속도가 크게 떨어져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이후 속도가 정상으로 회복돼 아무도 충돌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당시는 새벽이었고 선원들 모두 휴식중이었다"면서 "배가 다롄에 도착한 뒤에야 선박 수리공이 배 앞머리가 손상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후 "옌타이 해역에서 선박 충돌사실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은 뒤 곧바로 해상수색구조센터에 신고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사고 당시 갑판위에 있던 선원으로부터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너무 안개가 짙게 깔려 있어 가시거리가 150미터를 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아마 이것이 충돌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해사 당국은 현재 다롄항에 입항해있는 진성호를 억류하고 선장과 선원을 조사하고 있다.
 
베이징=CBS 김주명 특파원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7/05/14 [14:32]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