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타이에서 골든로즈호와 충돌했던 중국 선박 진성호의 선원은 충돌사실 조차 몰랐었다고 말한 것으로 중국 언론이 전했다. 칭다오조보(靑島早報)는 진성호 선원 이모씨와의 전화통화결과 이씨가 "다롄항에 입항한 뒤 배 앞머리가 손상된 것을 보고 난 후에야 충돌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씨는 "12일 새벽 옌타이 해역 부근에서 갑자기 배가 흔들리고 속도가 크게 떨어져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이후 속도가 정상으로 회복돼 아무도 충돌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당시는 새벽이었고 선원들 모두 휴식중이었다"면서 "배가 다롄에 도착한 뒤에야 선박 수리공이 배 앞머리가 손상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후 "옌타이 해역에서 선박 충돌사실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은 뒤 곧바로 해상수색구조센터에 신고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사고 당시 갑판위에 있던 선원으로부터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너무 안개가 짙게 깔려 있어 가시거리가 150미터를 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아마 이것이 충돌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해사 당국은 현재 다롄항에 입항해있는 진성호를 억류하고 선장과 선원을 조사하고 있다. 베이징=CBS 김주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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