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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기득권은 친일파, 파워세력은 보수언론"
김원웅 의원, "과거청산 못해 친일파가 기득권 장악", 친일청산 강조
 
이석주   기사입력  2007/04/12 [19:41]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이 보수언론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김의원은 "현재 우리나라는 친일파가 기득권을 갖고 있다"며 "이 중 일부 보수언론들이 수구세력 중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말 '젠틀'하게 과거 청산 하자는데, 이것마저 반대한다면..."
 
김의원은 11일 저녁 KBS라디오 <열린토론>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해방 이후 우리나라는 친일파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한 채 우리 사회의 주축으로 자리잡게 만들었다"며 "이는 우리 사회가 수구 냉전 세력으로 자리잡게 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의원은 이런 결과를 초래한 주요 세력으로 보수언론을 꼽았다. 그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주요 언론도 족벌 사주의 이해를 반영하는 논조를 가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     © 김원웅의원


지난 2006년 12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는 1차 친일반민족행위자 106명을 확정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특히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의 과거 인사가 포함됐다. 또한 2005년 '친일인명사전 1차명단'에는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주와 김성수 동아일보 창업자 등이 포함됐다.
 
이에 김의원은 "일제시대 당시 '한일합방은 조선인의 행복'이라고 사설을 쓴 사람들, '우리 조선말을 왜 쓰느냐'고 말한 언론들 모두 이른바 '조선말 말소 운동'에 가장 앞장섰다. 이들은 (현재) 가장 큰 언론들 중 하나다"라고 보수언론을 지적했다.
 
김의원은 또 '일제시대 과거청산'을 반대하고 있는 보수언론의 논조를 지적하며 "잘못된 역사를 기록으로 남겨 미래에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청산하자는데, 이렇게 '젠틀하고 부드럽게'하는 나라가 어디있냐"며 "이것마저도 반대한다면 더이상 상생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이에 이날 출연자 중 보수진영의 입장을 대변한 전원책 변호사의 반론이 이어졌다. 전 변호사는 "이 문제는 김의원의 역사인식 문제로 보인다"며 "개인적으로 친일파의 후손이 기득권을 갖고 있다고 생각치 않는다. 누가 친일파의 후손인가에 대해서도 김의원은 명확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김의원은 "누구라고 얘기할 수 없지만, 친일파가 기득권을 갖고 있는 사례는 친일 행각을 기반으로 형성한 기득권의 연장선상에서 볼때 우리사회 문화 정치 경제 모든 부분에 들어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또 '열 번의 민족저항을 하다가 한번의 친일행동을 한 사람을 무조건 '친일파'로 모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반론에 대해서도 "민족 지도자로 각인이 되어 있는 사람이 막판에 가서 변절을 하면 딴 사람보다 파급효과가 더 크기에 엄중하게 문책해야 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용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문제 안돼"
 
한편 김의원은 지난 2일 타결된 한미FTA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김의원은 FTA 타결 후 미국산 쇠고기와 함께 논란을 불러오고 있는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주장했다. 김의원은 현재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의원은 '협상내용 가운데 개성공단 관련 내용이 있느냐'는 전 변호사 질문에 "표현에 개성공단이라는 말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협정문에는 '역외가공의 대상을 한반도 전역으로 본다'는 말이 있다"며 "이런 이유로 개성공단 뿐 아니라 북한의 다른 지역도 인정한다는 개념이 있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아울러 "현 시점에서 정부는 한일, 한중FTA보다 유럽연합과의 FTA를 추진해야 한다"며 "(일본과 중국이) 경쟁구도에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국가전략이 있어야 한다. 보다 신중히 생각해 한일, 한중 FTA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7일 범여권 내에서 가장 먼저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 한 김의원은 반(反) 한나라당 연대를 주장하며 과거청산, 지역주의 청산, 개발성장주의 청산 등 대통합의 기치를 출마의 변으로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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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4/12 [19:4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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