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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길용 21대 철도노조위원장 새집행부 출범
철도노조 이취임식 "비정규직, 민영화, 외주화, 분사화등 현안해결“ 결의
 
김철관   기사입력  2007/03/01 [17:32]
2만 5000천 조합원을 이끌 전국철도노동조합 새 집행부가 출범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산하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은 28일 오전 12시 서울 용산 철도웨딩홀에서 20대·21대 노조위원장 이·취임식을 갖고 "철도 비정규직, 민영화, 외주화, 분사화 등 현안해결에 맞서 힘찬 투쟁을 벌이겠다"고 당찬 결의를 밝혔다.

이날 취임한 엄길용 21대 철도노조위원장은 "철도노조 투쟁 전통에 누가되지 않는 노조를 만들 것"이라며 "정부와 철도공사가 철도 분할 민영화를 들고 나오는 등 위기이지만 희망을 갖기 위해서 철도노조가 있다. 철도, 지하철, 발전산업노조 등 공공부문이 하나로 뭉치는 공동투쟁의 모범을 집행부가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새로 취임한 엄길용 21대 신임 철도노조 위원장은 "공동투쟁의 모범을 집행부가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자보 김철관

이어 "21대 집행부는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집행부가 될 것"이라며 "구조조정, 비정규직 철폐 등을 위해 모든 것을 다받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임한 김영훈 20대 철도노조위원장은 "철도 역사상 첫 철도노조 동시선거가 아무 불상사 없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새 집행부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어려운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조합원으로 돌아가 철도노조의 발전과 건승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겠다"며 "3년동안 임기를 무사히 마치게 한 조합원들에게 재차 고마움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투쟁사를 한 민세원 서울 KTX 열차승무지부장은 "철도공사의 구조조정, 외주화를 절대포기하지 않고 막아내겠다"며 "노동자가 진실이었다는 것을 밝히고 현장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위원장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당선된 박성수 수석부위원장은 "당선 후 현장순회를 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현장 분위기가 한층 고조된 것"이라며 "조합원 요구를 실천하면서 발로 뛰는 머슴이 되겠다"고 말했다.

함께 러닝메이트로 당선된 전병배 사무처장은 "조합원에게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2만 5000조합원의 지혜와 힘으로 부당함과 불의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 철도웨딩홀에서 20대·21대 노조위원장 이·취임식을 열었다.     © 대자보 김철관

임성규 공공운수연맹 상임위원장은 "신자유주의는 돈이 되는 곳이라면 지역, 산업 구분 없이 계속 들어온다"며 "올 7월 1일 비정규직법이 시행되면 공공부문 비정규직이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다. 이제 정규직 노동자들 비정규직을 풀어내는 투쟁을 진심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축사를 한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일 만번의 구호보다 단한번의 승리를 위해 진실한 투쟁을 실천을 해야 한다"며 "21세기 21대 집행부가 단결을 통해 KTX비정규직, 새마을 외주화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격려사를 한 서선원 철도노조 전 전국기관사협의회의장은 "88년 10월 15일 이 자리에서 전국 기관사 파업의 시동을 걸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철도노동자들은 월 300시간을 넘은 살인적 노동강도에 힘들어했다. 이것을 끝내려고 파업을 강행했다. 살려고 하면 죽고, 죽으려고 하면 산다는 교훈을 얻었다. 힘없는 투쟁, 섣부른 파업은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 한 번의 파업을 하더라도 택시, 버스, 지하철 등 운수노동자들을 한데 묶어 확실히 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부산 등 철도노조 8개 지방본부장들도 "구조조정, 외주 분사화, 비정규직 철폐에 맞서 싸우겠다"며 당찬 결의를 밝혔다.

이날 전국노동조합 간부, 철도노조 간부 및 조합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새 집행부 출범을 축하했다. 류금신 민중가수도 '믿음의 언덕' 등을 불으면서 참석자들의 흥을 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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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3/01 [17:3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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