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이 끝났다. 언론의 보도태도는 웃겼다. 16일과 17일 그리고 파업 철회한 다음 날인 18일 19일 보도. 단 하루 만에 어떤 변절이 일어나는지. 중앙일보만 분석했다. 조중동문과 주류언론, 초록은 동색이기에.
<현대차, 노조 상대 ‘파업금지’ 가처분신청 “매일5000만원씩 배상을”>1.16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14일까지의 잔업, 특근 거부에 이어 15일 주야 4시간씩의 부분파업....회사는 1만7977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2674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었고...
<노조 차량 교통범칙금도 회사에 미뤄> 1.16 1987년 창립 이래 20년 동안 단 한 차례(94년)만 빼고 매년 연례행사처럼 파업을 벌여 회사에 10조원이 넘는 생산 손실(회사측 집계)을 안겨줬지만 회사 측으로...
2천6백억 원대 생산차질.,.생산손실...결코 같은 의미가 아닌데 같은 뜻으로 사용한다.
<단호해진 회사 측 왜 ? 환율 하락 → 수익 악화 → 생존 위기감> 1.16 현대자동차가 이번 파업에 원칙대로 대응하기로 결정한 것은 더 이상 불법 파업이 지속할 경우 2010년 경영목표인 '글로벌 톱5'는 물론 생존마저 힘들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
<현대차 글로벌 판매 '비상등'> 1.16 2004~2005년 2년간 석권했던 현대차는 지난해엔 미 포드 자동차와 일본 도요타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노조 파업으로 차가 제때 들어가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말했다....
도요타가 어째 등장하지 않더라. 일자리 감소도 메뉴는 메뉴. 한데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 2006년 3위로 내려앉은 것은 정몽구의 불법탈법행위로 인한 구속에 따른 여파 아닌가? 또 3위로 내려앉았지만 영업이익은 천문학적 액수인데 왜 이 말은 안하지?
<"노조가 임금협상 녹취록 왜곡"> 1.16 현대자동차 2차 협력업체 대표 20여 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현대차의 피해로 그치지 않고 협력업체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것"이라며 파업중단을 호소...
<노조 "협상 진전 땐 파업 철회 여부 논의"> 1.17 16일까지 자동차 1만8975대, 2813억원의 생산손실이 발생했다. 이날도 시민. 경제 단체들이 기자회견. 신문광고 등을 통해 노조의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관제데모 협력업체 동원데모도 나왔다. 익숙한 반응.
<파업하면 일자리 감소 이젠 노조도 깨달아야> 1.16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15일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의 현장에서 노사 양측을 오가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호소했다...
일자리 감소 이야기 않으면 큰일이라도 나는 모양.
<"노조, 정치 조직 변질 조합원 집단 최면 걸어 명분 없는 파업 내몰아"> 1.17 "노조여, 누구를 위한 파업입니까." 16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뿌려진 유인물의 내용이다. 노사 간의 신뢰 회복 등 새로운 노동운동을 지향하는 현대차 신노동연합회(신노련)가 제작한 것이다. 이 모임엔 130여 명의 노조원이...
뉴라이트의 내부분열 행위, 10여 년 전에 반노조가 명패를 바꿔 단 것. 항상 어용그룹은 있었고, 이름만 다를 뿐.
이랬던 중앙일보와 조동문. 18일부터 보이는 태도는 말 그대로 돌변(突變), 영어로는 ‘드라마틱 체인지(dramatic change)’라든가. 자기들이 원하던 파업이 종료되었는데...
<노조 간부에 뒷돈 줘가며 파업 달래고 파업 뒤엔 손실 메우려 비싼 특근 쓰고> 1.19 이미지 향상에 수백억 원을 쓰고 있는데 노조 파업 등은 그 효과를 크게 떨어뜨린다는 것. 현대차 마케팅 관계자는 "노사 갈등이 국내외의 현대자동차 이미지에 미치는 악영향은 돈으로 헤아리기 힘들 정도의 막대한 손실"이라고 말했다....
잔업 특근 거부해서 생산차질 났다고 한 게 이틀 전인데 ‘비싼 특근’ 쓴다고 비판?
<현대차 경영진도 문제 많다> 1.18 현대자동차 노사 대립이 21일 만에 큰 상처만 남기고 봉합됐다. 겉으로 보면 양쪽이 한 발씩 물러나는 형식을 취했지만 이 과정에서 법과 원칙은 철저히 무너졌다. 승자 없이 모두 패한 게임이다.
경영진 대변인처럼 행동하더니. 크크큭.
노조에 밀려 또 물러선 현대차 [중앙일보] 2007.01.18 현대자동차가 파업으로 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노조에 변칙적으로 성과금을 주는 관행을 또 깨지 못했다. "잘못된 노사 관행을 이번에는 반드시 바로 잡겠다"던 약속은 물거품이 됐다.
파업 중지하라고 했지, 노사관행 바로 잡으라는 주장은 안했잖아. 했나? <"노사 모두에 실망 … 불매운동 나서야할 판"> 1.18 현대자동차의 한 협력업체 대표(49.경주시 외동읍)는 "노사 갈등을 돈으로 막아놨으니 파업 때문에 미래 예측이 불가능했던 과거로 되돌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업체 대표께서는 파업 중지하는 것이 목적 아니었나요? 노사관계가 더 관심이었던 모양.
못된 놈들이다. 파업을 끝내라고 한 이유는 오로지 노조와 파업 자체를 불온시하기 위한 선전선동이었을 뿐 이들은 결코 현대차의 경영과 노조의 합리성에 대한 진지한 충고가 아니었다. 아니 노조와 파업을 비판하면서 이번 기회에 현대차 노조를 죽여 버리라고 현대차 경영진에게 응원의 문자메시지만 살포한 꼴.
이런 식으로 기사를 쓰면 현대차 경영진과 노조는 우짜라꼬.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노사 모두 원칙에 어긋난 합의문으로 노는 노대로 조합원들에게 욕 듣고, 사는 사대로 위아래로부터 집중타를 맞았다. 그러면서도 파국이라는 파업을 피했다. 그런데 우째 이 나라 잘 나간다는 언론들의 태도가 한결 노사양비론인가. 입에서 욕이 튄다. 그리고 그들은 한 마디 한다. “그럼 우리보고 우짜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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