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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닌텐도 코닥 안될려면 혁신하라"
[콩코디아 명강열전] 맹명관교수 콩코디아 CEO과정 ‘기업혁신’ 강조
 
박광수   기사입력  2014/09/08 [19:19]

맹명관 교수가 한국기업들이 잘 안되는 이유들을 조목조목 꼬집으며 혁신할 것을 주문했다.

 

중소기업혁신전략연구원 전임교수인 맹 교수는 4일 콩코디아국제대학 제3기 CEO과정에 출강해 '고객을 알면 마케팅이 보인다' 두번째 강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맹 교수는 "기업은 보통 30년에서 40년이면 수명을 다한다"며 "특히 한국기업들은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곧 기업이 빠르게 망해가는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신형순 사진기자

 
 


우선 기업의 변화를 거부하는 자기기만적인 사례 기업으로 닌텐도, 코닥 등의 회사를 열거하며 이들이 왜 망해가고 있는지 조목조목 설명해 나갔다.
 
그는 "닌텐도의 경우 닌텐도DS 등 기존제품들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오판을, 코닥은 디지털로 바뀐 시대적 상황에서 기업의 혁신을 두려워해 대체할만한 경쟁제품을 빠르게 만들어내지 못해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혁신과 변화는 중요하다. 세상은 이미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사용환경이 바뀌어 가고 있으며 과학 역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맹 교수는 이기는 기업이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서도 강의를 이어갔다. 그는 "기업은 변화할 것인지 혁신할 것인지 빠르게 결정해야 하는데 대부분 이기는 기업은 혁신을 택한다"며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유행으로 대체수요를 창출한 애플의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맹 교수는 이기는 기업으로 경쟁의 의미를 기업vs기업으로 보지 않고 공급사슬과 다른 공급사슬간의 경쟁으로 이해한 리앤펑을 예로 들으며 한국 기업들이 밴치마킹해야할 대상으로 지목했다.
 
그는 "리앤펑은 전세계 40여개국에 3만여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다. 200만명의 직원이 존재하는 세계최대 아웃소싱전문업체"라며 "이 회사는 공급사실관리(SCM)시스템만으로 연간 20억벌을 생산하는 세계적 의류회사로 성장했다. 특이한 점은 자체 생산시설 없이 IT생산관리 시스템으로 네트워크를 조화롭게 운영해 부를 창출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주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펜슬형 주사기를 개발해준 세계적인 디자인회사 IDEO에 대해서도 그는 "이 회사는 화장실에 누워서 회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디자이너만 500명이 근무하며 매년 90여개의 신제품을 생산해낸다. 가장 자유로운 시각에서 제품을 창의하게 만드는 회사"라며 이기는 기업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IDEO의 예로 "아이디어는 올드한 경험의 변천"이라고 소개하며 "양들이 가시덩쿨을 넘어가지 못하는 것을 보고 양을 가두기 위해 개발된 철조망처럼, 날 하나짜리 면도기에서 두개 세개의 날로 안전한 면도기를 개발한 질레트처럼, 기존에 있던 것을 변형한 것이, 옛것(오래된 경험)과 새로운 것의 결합이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맹 교수는 또 "떠밀리지 않으려면 움직여라. 이기는 기업의 필요충분조건"이라며 "움직이는 것도 혁신해야 떠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맹 교수는 "고객들이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는 룰이 깨져가고 있다" "똑같은 얘기를 해도 커뮤니케이션 화법에 따라 설득력이 다를 수 있다" "이성보다 감성적 맨트에 소비자는 먼저 움직인다" "매력의 발견이 마케팅이다" "광고는 매력을 주는 것이다" 등 마케팅이 어떻게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강의를 이어나갔다.
 
끝으로 맹 교수는 전자화폐 발행을 시도하고 있는 페이스북과 기존 은행과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은행은 고객 1명을 유치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소모시켜야 하지만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알아서 자신의 정보를 올리고 전자화페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즉 마케팅 비용이 없는 은행이 탄생하는 것"이라며 "금융계의 혁신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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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9/08 [19:1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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