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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보도안된 강남 소망교회의 학위장사
[종교기획 2] 목회보다 박사타이틀에 연연, 교회는 학력난 모두 삭제해야
 
기획취재부
신정아, 김옥랑, 이지영, 장미희, 윤석화, 심형래, 이창하, 정덕희, 이현세, 오미희....지난 7월12일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신정아 교수의 박사학위가 가짜로 확인되었다는 보도이후로 한도 끝도 없이 허위 학위 문제가 우리 사회를 달구고 있다.

유독 문화. 예술계의 저명한 인사들에게 검증의 칼날이 겨눠지고 있는데, 이제 지금쯤은 종교계로 불똥이 넘어 갈 때가 된 듯싶다. 사실 '엉터리 학위 장사'의 온상은 개신교 신학교이며 그것을 조장하는 것은 한국의 교회임에 틀림없다.
 
국내 최대의 기업인 삼성 그룹 이건희 회장의 최종 학력은 와세다대학교 경제학 학사이다. 현대, 기아 자동차 대표이사 회장인 정몽구는 한양대학교 공업경영 학사가 마지막 학력이며 와세다대학교 화학공학 학사는 신격호 롯데 회장의 최종 학력이다.
 
정치인들도 학력이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을 제외하곤 우리는 박사 대통령을 선택한 적이 없다. 그런데 유달리 목사 세계에선 박사가 그렇게 흔한지 모르겠다. 참고로 국내 대형 교회 목회자의 최종 학력을 소개하겠다.



교회

담임목사 

최종학력

여의도순복음

조용기

베다니 성서대 명예신학박사/ 캘리포니아 성서대 명예문학박사/ 오랄로버츠대 명예목회학박사/ 리전트대 명예목회학박사

인천순복음

최성규

베데스다 신학대학 명예신학박사

광림교회

김정석

애즈베리 신학대학원 졸업(목회학박사)

(원로)

김선도

플러스 신학대학원 목회학 박사(D.Min)

금란교회

김홍도

Fuller Theological Seminary 목회학박사(D.Min)
Indiana Wesleyan University 명예신학박사(D.D)

명성교회

김삼환

whitworth college 명예신학박사/ 장신대 명예신학박사
서울여자대학교 명예신학박사

사랑의교회

오정현

바욜라(Biola)대학교 탈봇 신학대학원(M. Div/D.Min.)/ 미시간 칼빈 신학대학원(Th. M) 포체프스트룸대학교 신학부박사(Ph. D)

(원로)

옥한흠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목회학박사 (D.Min.)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명예신학박사 (D.D.)

소망교회

김지철

독일 튜빙겐대학교 신학부 졸업

(원로)

곽선희

풀러신학대학교 선교신학박사 (D.Miss)
단국대학교 명예문학박사

온누리교회

하용조

비올라 대학교 문학명예박사 트리니티신학대학교 신학명예박사

영락교회

이철신

바이올라 대학교 선교대학원 선교학 박사과정수료
바이올라 대학교 명예신학박사

주안장로교회

나겸일

훌러 신학 대학원 졸업(D.Min) 목회학박사
캐롤라이나 신학대학교 대학원 졸업(Th.D) 신학박사

성락교회

김기동

Canada Christian College 목회학박사(D. Min)  
Southwest Baptist University 명예신학박사(S. T. D.)

지구촌교회

이동원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 (D.Miss 선교신학박사)

할렐루야교회

김상복

그레이스신학대학원, 신학박사(ThD) 워싱톤신학대학, 명예신학박사(DD)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대학원, 명예문학박사(DLitt)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회학박사, 명예신학박사


위에서 거론한 목사쯤 되면 경제력 면에선 이건희가 부럽지 않고 권력도 웬만한 정치인들은 무시해도 될 위치에 있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다. 그런데 하나같이 박사라는 감투까지 쓰고 있으니 도무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대형 교회의 목사라면 권력, 돈 그리고 감투까지 갖춰야 위신이 선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불가사의하기만 하다. 그들의 사고구조가.
 
목사들의 이러한 영웅관(?)이 '엉터리 학위 장사'가 개신교내에 유독 성행된 배경이라고 판단된다. 상기표를 다시 볼 것을 권유한다. 질문을 하나 하겠다. 위 대형 교회 목사들의 박사학위에는 공통점이 한 가지 있는데 무엇일까? 그렇다. 대형 교회 목사들만이 아니고 한국 개신교 목회자 대부분의 박사 학위는 외국 특히 미국에서 따온 것들이다.
 
국내에도 장신대, 총신대, 한신대, 감신대, 연세대 등 유수의 신학대학들이 있지만 이상하게도 국내 박사는 거의 볼 수 없고 외국에서 학위를 획득한 박사들만이 우글거리고 있다. 목회자들이 학구열에 불타 외국에서 박사 학위를 획득했다고 해서 누가 시비를 걸겠는가? 그런데 국내의 그 수많은 목회학 혹은 신학 박사들이 외국에서 인정받을 만한 논문 한 편 제대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무엇을 뜻하는가?
 
이번 가짜 학위 소동은 두 가지 관점에서 의견이 갈리는 듯하다. 한편은 학벌위주의 세대 풍조를 질타하며 또 다른 쪽은 가짜 시대를 비웃고 있다. 사실 두 가지 다 문제이다. 욕망과 가식으로 대변되는 한국 사회의 암울한 현실이 타파되지 않는다면 양면의 칼날 같은 학벌 숭상과 위선의 늪은 점점 더 깊어지리라 본다.
 
목사들은 박사타이틀에 왜 그렇게 연연하는가?
 
사회의 이러한 풍조에 경종을 울리고 세인에게 모범을 보여 줘야하는 것이 종교계의 임무라고 하면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우울하다.
 
강남의 모 대형 교회의 목사는 아버지가 속한 교단에서 운영하는 신학교를 두 번이나 낙방하자 할 수 없이 타 교단의 신학대학교에 입학하였다 한다. 그리고 그 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에야 교단 소속의 신학대학원을 졸업하여 목사 타이틀을 땄다. 그 목사가 세월이 좀 흐른 뒤 어느 날 박사 목사님이 되었고 아버지를 뒤이어 담임목사직을 꿰찼다.
 
이러한 예가 한국 교회의 표준이라면 너무나 가혹한 잣대가 되겠지만, 세습과 허위 학위로 얼룩진 대형 교회의 모습은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 되는 현실임에 틀림없다. 지금 거론한 교회와 이웃하고 있는 또 다른 강남의 대형 교회 원로 목사는 학위 장사로 벌금을 문 전과까지 있다.

▲강남 소망교회 원로목사인 곽선희 목사     © 소망교회
이번에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명박 장로가 시무하고 있는 소망교회의 원로 목사인 곽선희가 재단이사장으로 있는 서울 장신대는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서울 장신대 서울 캠퍼스라는 부설 기관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미인가 신학교인 서울 캠퍼스가 졸업생의 신대원 진학을 알선하기 위해 미국의 통신대학인 버나딘 대학의 학위를 주선했다는 사실이다.


일인당 288만 원 가량을 버나딘 대학에 지급했던 모양인데, 결국 그들은 서울장신대 대학원에서 퇴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2005년도의 일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이사장 곽선희는 7백만 원의 벌금을 그리고 학장 김모씨는 3백만 원의 벌금을 <고등교육법위반> 혐의로 물었다.
 
교회 목사 이력란에 학력난 폐지해야
 
한국에서 가장 큰 교단인 예장 통합의 지도자로 군림하고 있는 대형 교회의 목사가 이러한 학위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어떻게 종교가 특히 개신교가 한국 사회의 문제점과 비리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겠는가?

사학법 재개정을 위하여 삭발까지 서슴지 않던 한기총의 목사들은 요즘 왜 그렇게 잠잠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랜드 사태, 아프간 피랍사태, 가짜 학위 소동 등 시민대중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사회의 부조리 문제야 말로 앞장서서 예언자로서의 목소리를 내어 경종을 울려야 진정한 종교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돈과 권력 앞에 의연한 개신교 목회자의 모습을 보는 것은 정녕 불가능한가? 학력에 약하고, 겉치장에 속아 허상을 좇는 우리 사회의 단순함과 경박함을 비웃는 목회자를 보고 싶다.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목사들은 교회 홈페이지에 소개되고 있는 이력에 박사 등 학력관계를 모두 삭제할 것을 권유한다. 대신 자신이 경험하고 연구한 것을 논문으로 작성하여 올려 둘 것을 바란다. 가능하면 세계적 학술지에 실렸으면 더 좋겠다. 박사 학위를 자랑하지 말고 논문이나 저술로 승부하라.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목회학 박사, 신학 박사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배출하지 않았나하는 추측이 든다. 그런데 전 지구촌이 인정하는 신학자, 단 한 명이라도 배출했나하는 의문을 가져보란 뜻이다. 마지막으로 예장 통합의 소위 헌법에 있는 목사의 의의를 인용하겠다.

제24조 [목사의 의의]
목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1.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양인 교인을 양육하는 목자이며(렘 3:15, 벧전 5:2 ~ 4),
2. 목사는 그리스도를 봉사하는 종 또는 사자이며(고후 5:20, 엡 6:20),
3. 목사는 모든 교인의 모범이 되어 교회를 치리하는 장로이며(벧전 5:1~ 3),
4. 목사는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교인들을 깨우치는 교사이며(딛 1:9, 딤후 1:11),
5. 목사는 구원의 복된 소식을 전하는 전도인이며(딤후 4:5),
6. 목사는 그리스도의 설립한 율례를 지키는 자인고로 하나님의 도를 맡은 청지기이다(눅 12:42, 고전 4:1 ~ 2).

기사입력: 2007/08/22 [15:34]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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