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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도 골라 보는 시대, 방송시장 판도 달라진다
[쇼피디의 방통천하] 미래 방송시장의 승자, 시대 맞는 서비스 제공해야
 
고찬수   기사입력  2007/03/17 [00:25]
TV시청자가 변하고 있다.

미국의 방송시장에서 시작된 이 변화는 방송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핵폭풍 같은 존재로 방송시장의 존립근거 자체를 변화시키게 될 전망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원본과 같은 품질의 복사본의 생성이 손쉬워진 이후 방송소비자인 시청자들은 방송을 방송사에서 편성한 시간외에 자신이 원하는 시간을 골라서 볼 수가 있는 세상이 되었다.
 
미국에서 먼저 'Tivo'라는 회사의 PVR이 크게 성공하면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것은 시청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저장해 두었다가 원하는 때에 언제든 꺼내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하는 장치인데 미국의 한 컬럼니스트는 이제는 미국의 어린 시청자들에게는 이 장치의 사용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만화나 원하는 프로그램을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를 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과거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비디오테입에 녹화해서 보던 것은 그 화질과 음질의 차이로 시청자들에게 크게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되는 지금의 이런 방송서비스는 방송시청의 개념자체를 바꿀 정도로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새로운 방송콘텐츠의 소비주체인 어린세대들의 방송시청에 대한 변화는 방송사업자들이 주위를 기울여서 지켜볼 문제인 것이다.
 
우리의 방송시장에도 얼마전부터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PC로 보는 방송사의 프로그램 '다시보기' 서비스는 그 화질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청자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시간에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는 편리성 때문에 이용을 하고 있고 하나TV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TV를 이용한 VOD서비스는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여기에 KT도 VOD시장에 뛰어들 계획으로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앞으로 IPTV가 실시된다면 이런 변화는 더욱 더 가속화 될 전망이다.
 
변화는 국내의 방송콘텐츠 소비에만 국한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과 저장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미국이나 일본의 방송콘텐츠를 컴퓨터로 다운로드하여 볼 수 있는 방법이 손쉽게 이루어지고 있다. Divx라는 DVD급의 화질이 가능한 파일의 동영상 시청이 가능해지면서 영화콘텐츠 뿐 아니라 외국의 방송콘텐츠까지 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의 젊은 시청자들이 컴퓨터로 다운로드 받은 외국의 방송콘텐츠 동영상 파일을 Divx플레이어를 사용하여 TV에 연결한 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방송시청형태는 광고를 보지 않고 프로그램의 내용만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광고회사들에겐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었다. 시청자들의 새로운 변화에 맞추어 광고를 만들어내야 하는 큰 숙제가 생긴 것이다.
 
PVR이나 VOD 서비스처럼 기존 방송의 시간적인 제약을 없애버린 디지털 기술은 앞으로 더욱 발전하여 방송사에서 편성의 개념까지 흔들어버릴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www.showpd.pe.kr 쇼피디 고찬수     ©대자보
시간적인 한계의 극복과 함께 DMB같은 이동방송이 이제는 보편화되면서 TV시청의 공간적인 제약도 사라져 가고 있다. 집의 거실에서 방송을 봐야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새롭게 달라진 시청자들이 방송시장의 모습을 앞으로 몇 년간 전혀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바꿔놓게 될 전망으로 세계의 방송사업자와 광고회사들은 시청자들의 움직임을 따라잡기 위한 묘안을 짜내기에 정신이 없다.
 
누가 새롭게 변하는 시청자들의 기호를 발빠르게 파악하여 새로운 시대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 이것이 미래 방송시장의 승자를 가르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이제 우리의 방송콘텐츠도 한류현상으로 인해 방송프로그램을 세계화 할 수 있는 발판은 만들어 보유하고 있다. 어떻게 변화하는 세계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인가? 변화하는 세계의 시청자들을 관찰하고 새로운 방송시대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해 볼 때이다.
KBS 예능피디.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미래콘텐츠><스마트TV혁명><쇼피디의 미래방송이야기> <인공지능 콘텐츠혁명> 저자.
KBS MCN 예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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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3/17 [00:2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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