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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ung1an 2007/07/1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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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베를린천사의 시' 중에서...
    영원히 살면서 천사로 순수하게 산다는 건 참 멋진 일이야...
    하지만 가끔 싫증을 느끼지...
    영원한 시간속에 떠다니느니 나의 중요함을 느끼고 싶어...
    내 무게를 느끼고 현재를 느끼고 싶어...
    부는 바람을 느끼며 "지금"이란 말을 하고 싶어...
    지금...
    지금....
    아이가 아이였을 때 이런 질문을 하곤 했다...
    나는 왜 나이고 네가 될 수 없을까?...
    나는 왜 여기에 있고 우주의 끝은 어디에 있을까?...
    언제부터 시간이 있었고 또 그 끝은 어디일까?...
    태양 아래 살고 있는 것이... 내가 보고 듣는 모든 것이... 모였다 흩어지는 구름조각은 아닐까?...
    악마는 존재하는지... 악마인 사람이 정말 있는 것인지... 지금의 나는 어떻게 나일까?...
    과거엔 존재하지 않았고... 미래에도 존재하지 않는... 다만 나일 뿐인데... 그것이 나일 수 있을까?...
  • neung1an 2007/07/1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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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년 6월 29일... 변호론적 협잡이 시작되다... ^^
    이른바 '진보적'이라구 자신을 치장한 부르주아 이론가들과...
    제가 '근본적으로' 입장을 달리하는 대목을...
    저는 제 아랫글에서 다시금 '선명하게' 부각시켰어요...
    이 대목은 제가 수없이 반복적으로 제기한 적이 있지만...
    아직두 제대로 이해되구 있질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다시... 맑스의 용어를 빌자면 이런 거죠...
    변호론적인 부르주아 이론가들은 그 자신을 아무리 '진보적인' 껍질로 포장한다구 해두...
    결국은 '환상적 현상형태'에만 주목하구 있죠...
    그래서...
    그들은 이런 가정을 항상 전제로 깔구서 얘기를 시작하죠...
    87년 이후 '절차적' 민주주의의 껍질에다가 '내용적' 민주주의의 알맹이를 채워넣어야 한다구 말이예요...
    지난번 노무현이 촉발시킨 진보논쟁에 가담했던 거의 모든 부르주아 이론가들이 이런 전제를 깔구서 얘기를 시작했죠...
    맑스는 이를... '환상적 현상형태'만 본 것으로 단언하구 있죠...
    그래서... '그 배면의 숨겨진 구도'를 봐야된다구 맑스는 얘기를 했구요...
    해서요... 맑스의 역사철학적 입장을 따라가면서 설명하면 이렇다는 거죠...
    부르주아 시민계급의 형식적 민주주의는...
    그 완성과 동시에 '필연적으로' 소멸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이예요...
    87년 시민혁명은 87년 6월 29일을 기점으로 해서...
    지난 20년간 끊임없이 그 엔트로피가 증대되면서 소멸의 길을 걸어왔다는 얘기죠...
    그 때문에...
    제가 아랫글에서 '미완의 혁명'이란 수사학에 대해서 문제를 삼은 거구요...
    맑스는 '자본론'의 '절제설'이란 대목에서 이 부분을 아주 상세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죠...
    그러니까...
    부르주아 시민계급이 방어적으로 되구 수세적으로 될 경우에 등장하게 되는 대단히 전형적인 수사학이 바로 '미완의 혁명'이란 수사학이란 얘기예요...
    절차적 민주주의라는 껍질에다가 내용적 민주주의라는 알맹이를 채워넣을 수 있다구 주장하는 것 자체가...
    맑스의 표현을 빌자면... 변호론적 이론가들의 협잡에 불과하다는 얘기예요...
    바로 그 때문에...
    제가 수차례에 걸쳐서 최장집류의 사이비 이론가들과 우리 민주노동당이 철저하게 단절해야 한다구 자주 말씀을 드려왔던 거구요...
    그들 변호론적 협잡꾼들은...
    타락한 부르주아 사회의 유지와 보수를 위한 이론들을 창작하구 발명하는 한 전형을 이루고 있죠...
    시민계급이 주체가 된 앙시엥 레짐은 폭파되어야 하는 거랍니다...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부르주아 계급의 절차적 민주주의를 전유할 수 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니까요...
    87년 체제는 87년에 완성된 것이예요...
    그 다음부터는 끊임없이 조락의 길을 걸어왔죠...
    자그만치 20년 동안이나요...
    물구나무를 서서... '그 배면의 숨겨진 구도'를 보면...
    자그만치 20년 동안이나 보다 더 근본적이구 광범위한 새로운 혁명이 준비되어 왔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겠죠...
    그 때문에... 맑스는 변호론적인 협잡꾼들의 이론을 '비과학적'이라구 질타하는 것이구요...
    그들은 87년 체제를 '최종적인' 역사철학적 형식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역사' 자체를 '상대화'시키는 오류를 범하구 있는 것이랍니다...
    맑스가 '비과학적'이었던 것은 전혀 아니었죠...
    다만... 그들 스스로가 '비과학적'이었기 때문에... 맑스를 손쉽게 '비과학적'인 것으로 간주해버리구 말았던 것이예요...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87년 6월 29일을 기점으로 해서...
    그 이후부터는 더 이상 진보적이지두 않았구...
    또 더 이상 진보적일 필요조차두 없었기 때문이랍니다... ^^


    <댓글1>
    시민계급의 입장에서는 지난 20년이 끊임없이 후퇴하는 시간이었겠지만...
    새롭게 성장하구 있는 계급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거꾸로죠...
    지난 20년간 끊임없이 변혁의 에너지를 축적해오구 있었다는 얘기예요...
    그 까닭에 저는 '진보의 위기'라는 변호론적 협잡꾼들의 진단에 전혀 동의하지 않았던 거구요...
    다만... 보수적인 시민계급의 위기였을 뿐이었죠... ^^

    <댓글2>
    이번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습관적으로 비관적인 전망을 제기하구 있는 사람이 만약 자기 주변에 있다면...
    그의 계급의식을 한번 쯤은 의심해볼만 하죠...
    그는 아마두... 위장이 든든한 사람일 거예요...
    위장이 든든하면... 마음의 불안이 생겨나는 법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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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이 붕괴될때의 얘기야...
    어떤 사람이 떨어지면서 계속 자신에게 타일렀데...
    아직은 괜찮아...
    아직은 괜찮아....
    어떻게 떨어지느냐는 중요치 않아...
    중요한건 착륙이야.....

    - 영화 <<증오>> 중에서...





    댓글에서... '아랫글'이란 제가 대자보에 투고한 본문을 얘기하는 거예요... ^^


  • .... 2007/07/12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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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쎄요..
    제목으로는 눈이 번쩍 뜨일만큼 제가 궁금해 하던 내용인데
    실 내용이 뭔지 잘 안와닿네요. 조금 현학적인 것 같기도 하고..
  • 누리 2007/07/1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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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단히 민주노동당적인 글이군요
    가끔 난 민주노동당을 지지한다는 글에서 그들이 그렇게 사랑하는 노동자와 서민을 발견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점은 왜 민주노동당이 그토록 사랑하는 노동자와 서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소수 인텔리겥챠와 상층노동자의 당으로만 남아 있는 지를 이해하는 한 대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뭏튼 글 내용은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