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YTN이 보도한 40대 여인과의 호텔투숙 파문이 확산되자, 해명자료를 내며 진화에 나섰다.
정 의원측은 40대 여성은 전문직으로 지난 대선때 함께 일하면서 잘 알게 된 사이로 정의원 보좌관과도 친숙하게 지내며 경제, 해외 시사이슈 등에 자문을 주었던 인물이라고 해명했다.
동아닷컴은 이와관련, 정 의원 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이 여성은 H교수라고 전한 뒤 이 여성은 YTN보도에 대해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의원측은 해명자료에서 "이 여성은 해외에 거주중으로 설을 쇠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정의원이 돌아올 때 묵주를 사다달라고 부탁한 바 있는데 (묵주를 필리핀에서 100개를 사왔다고 하며) 정 의원에게 묵주를 전달해주겠다고 해 그곳에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형근 의원의 호텔투숙파문과 관련, 방송보도 경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언론마다 제보자에 대해 다른 설명을 하고 있어 혼선마저 일고 있다. 일부 언론은 호텔에서 문을 두드린 사람이 제보자로 정 의원과 함께 있던 여인과 내연관계 사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또다른 인터넷 언론은 정의원측 관계자 설명을 인용해 방송제보자가 40대 여성을 쫓아다니는 스토커였으며, 이 여성이 제보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정형근 의원이 밝힌 해명 보도자료 내용이다.
<소위 YTN의 '정형근 의원 호텔방 소동'과 관련>
▲ 소위 40대 여성이라는 분은 전문직에 있는 여성으로 지난 대선 때 함께 일하면서 잘 알게 되었음.
▲ 함께 일하면서 본 의원의 보좌진과도 친숙하게 지내면서 경제 문제, 해외 시사 이슈 등에 대해 자문을 하는 등 많은 도움을 주었음.
▲ 동인(同人)은 해외에 거주 중에 있어 이번 구정을 쇠고 집으로 가는 길에 본 의원이 돌아올 때 묵주를 사달라고 부탁한 바 있음.
▲ 어제 저녁 동인(同人)이 그 묵주를 전달해 주기를 원했고, 본 의원이 전달장소인 잠실 H호텔로 가는 길에 최근 본 의원에 대한 고문 시비 등 제반 상황에 대해 함께 토론하기 위해 중앙위 청년위원장인 이영수씨에게도 전화를 해 함께 동참하자고 객실로 오라고 했고, 먼저 도착한 본 의원이 동인(同人)의 객실로 스스럼없이 가게 되었음.
▲ 대화중 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치면서 소동을 쳐 누구냐고 물었더니 이(李)모씨라고 하면서 대단히 당황하고 곤혹스러운 표정이었음.
▲ 문을 통해 밖을 보니 복도에 건장한 청년 여러 명과 YTN기자 등이 진을 치고 있어 본 의원은 나름대로 그 의도를 짐작하고 호텔 직원의 도움을 받아 동인(同人)이 먼저 밖으로 나갔음.
▲ 뒤늦게 도착한 이영수 위원장이 상황을 파악하고 본 의원을 나름대로 보호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나중에 저를 밖으로 안전하게 나가도록 조치한 것이 상황의 전부임.
▲ 현재 동인(同人)은 이(李)모 등에 대해 현재 법적 대응조치를 강구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음.
2005. 2. 17 국회의원 정형근
[제1신] “정형근의원님, 같이 계신분이 누구죠”고문수사 논란중 유부녀와 호텔투숙 발각, 네티즌 윤리위회부 요구 거세
고문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이 유부녀와 모텔에 투숙했던 사실이 한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에따라 두사람의 불륜 관계 여부를 떠나 정 의원은 정치생명에 심각한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YTN은 정 의원이 16일밤 40대 여성과 서울시내 호텔에 투숙, 여러시간동안 머물다 나왔다며 현장 화면과 함께 보도했다.
정 의원은 고문피해자들의 피해관련 증언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가롭게 여성과 함께 투숙해 도덕적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YTN은 정의원과 투숙했던 여성은 자녀를 2명이나 둔 40대 가정주부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호텔 예약은 40대 여성의 이름으로 했으며 16일 밤 7시 30분쯤 두사람이 10분간격으로 방으로 들어갔다. 정 의원은 여성이 나온 뒤 1시간 30분쯤 지난 후에 측근들의 호위속에 호텔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원측은 취재진에게 "묵주를 전달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고 궁색하게 해명했다.
한편 이 사실이 알려지지 네티즌들은 정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제명할 것을 요구하는 등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다음은 YTN보도 내용이다.
[앵커멘트]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어젯밤 서울시내 모 호텔에 40대 여성과 여러시간 머무르다 이 여성을 잘 안다는 남자에게 발각돼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이같은 소동에 일부 투숙객들은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최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 서울 잠실에 있는 한 호텔 객실 복도입니다.
호텔 직원들이 한 남성을 제지하느라 소란스럽습니다.
이 남자는 자신과 잘 아는 여성이 지금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객실에 단둘이 함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정 의원을 만나야겠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현장음]
"문 여세요."
"정 의원님 대화합시다."
이렇게 하기를 한 시간!
굳게 닫혀있던 방문이 열리면서 정 의원과 함께 있었던 여성이 먼저 방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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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의원이 40대 유부녀와 호텔에서 함께 투숙한 것을 포착한 YTN © YTN 화면캠쳐 |
[현장음]
"왜 그러세요...이러지 마세요."
곧이어 한나라당 당직자라고 밝힌 남성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녹취]
"이 방에서 여자분이 나오셔서, 혹시 (정의원에게서) 전화 받았습니까?"
"그럴리가 있나요?"
그로부터 한시간 반 가량 지난 11시 반쯤 정 의원이 있는 방 앞으로 건장한 남성들이 들어닥칩니다.
[현장음]
"의원님 같이 계셨던 분이 누구시죠?"
"무슨 소리..."
취재기자와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그리고 정 의원은 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비상구를 통해 호텔을 빠져나갔습니다.
정 의원과 함께 있었던 여성은 자녀를 둔 40대 유부녀로 알려졌습니다.
정 의원이 머문 호텔은 함께 투숙했던 여성이 예약했고 두 사람은 어젯밤 7시 30분쯤 10분 간격으로 도착했습니다.
정의원 측은 이 여성과 평소 알고 지내왔고 외국에 다녀오는 길에 사다달라고 부탁한 물건을 받으러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정의원 측 관계자]
"물건을 줄게 있다고 방으로 올라오라고 해서 필리핀에서 묵주를 백개 사 왔다고" 본인도 참 당혹스럽죠."
국회의원 신분이 공인이라해도 비밀스런 사생활은 보장돼야 하겠지만 정의원의 어젯밤 상황은 공인으로서 품위를 의심받기에 충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