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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부시-케리 극도의 혼전, 접전주가 관건
선거인단수 분석 엇갈려, 유력언론 '케리 당선되면 미국호전‘ 지지줄이어
 
취재부   기사입력  2004/10/18 [10:01]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부시 현 대통령이 민주당 케리 후보를 언론인 집계한 주별 투표인단 확보나 여론조사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자체추산에 의하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부시 미국 대통령이 현재 26개주에서 선거인단 222표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보도했다. 

AP통신은 또, 민주당의 케리 후보는 16개주와 워싱턴 DC에서 217표를 거의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승부는 격전지인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이 여론조사 회사 조그비와 공동으로 매일 실시하고 있는 미국 대선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투표의사 층에서 부시 대통령이 46%대 44%로 케리 후보를 2%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하루 전에 부시 대통령이 48%대 44%로 앞선 것에 비해 격차가 줄어든 것이며, 이 조사를 실시한 조그비는 제3차 TV토론 결과가 유권자 사이에 확산된 결과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케리 후보는 18세에서 29세사이의 유권자 층에서 큰 우세를 보였고 히스패닉 유권자 층에서도 지지층의 결집현상이 보였다.
 
그러나 케리 후보의 종교인 가톨릭 유권자 층에서 크게 앞설 것으로 본 예상을 깨고 케리 후보가 부시 대통령과 동률을 이뤘다.
 
이는 미국에서 개신교(프로테스탄)신자가 아닌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사례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유일한 사례고 케리 후보가 혈통상 유태계인 점이 대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조사에서도 7%가 여전히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사지 <타임>이 14, 15일 양일에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8백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48% 대 46%로 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뉴스위크>가 투표참여의사를 밝힌 8백8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50% 대 44%로 6%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뉴스위크> 조사에서도 부시는 48% 대 46%로 앞서고 있다.
 
CNN과 USA투데이, 갤럽이 14일부터 16일까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에 격차가 더 늘어 부시 대통령은 투표할 의향이 있는 유권자 사이에서는 52% 대 44%로 앞서 8%포인트의 우위를 보였고, 전체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에서도 부시 대통령은 49% 대 46%로 3%포인트 앞섰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이 실시한 조사도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와 유타를 포함한 21개주에서 우위를 점해 선거인단 1백78명을 확보한 반면, 케리 후보는 뉴욕과 일리노이를 포함, 11개 주에서 앞서 1백64명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양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를 포함한 18개 주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들 주의 선거인단수는 1백96석이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현재까지 케리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수가 2백21명으로 부시 대통령의 2백13석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유력언론사들은 각 후보에 대한 지지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17일자 사설에서 케리 후보 지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은 수차례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지적하고 "케리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이 보다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사설을 통해 지지의사를 밝혔다.
 
LA타임스도 14일자 신문에서 실질적으로 케리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 특히, LA타임스의 케리 지지 선언은 이 신문의 보수적인 논조로 볼 때 부시 진영에게 타격이 될 전망이다.
 
각 지역의 유력지들도 케리 후보 지지를 잇따라 선언해 보스톤 글로브지, 오하이오 데이턴 데일리 뉴스,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의 스타 트리뷴도 케리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델라스와 시카고 지역 신문들은 현직 대통령인 부시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는데 시카고 트리뷴지는 부시 대통령의 국가 보호 의지는 케리 후보보다 더 뛰어나며 전략에서도 더 훌륭하다고 지지이유를 밝혔다.
 
네브래스카의 오마하 월드 헤럴드, 덴버의 로키 마운틴 뉴스 등도 부시 후보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와 월스트리트지널은 아직 특정후보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월스트리트지널은 부시를, 워싱턴포스트는 케리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은 팽팽한 여론조사 결과와 각 언론사의 지지후보가 엇갈리는 가운데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접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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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10/18 [10:0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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