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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의원, 정치자금에 대한 참회 의미로 3보1배 돌입
 
심재석   기사입력  2003/12/22 [09:25]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은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자성을 촉구하는 의미로 22일부터 사흘간 `3보1배'에 들어간다.

김 의원은 이에 앞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이 정치에 대해 무관심하고, 냉소하고, 혐오할 때 정치는 자기생존을 위해 왜곡되고 변형된 관성을 만들었다”며 “정치자금에 대한 참회의 3보1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3보1배의 의미를 정치자금에 대한 참회 이외에도 “살아남기 위해 용인했던 지역감정, 보스주의, 계파정치에 대한 회개”로 규정하고 “정당의 주인인 당원들부터 정치인, 국회의원, 사회적 지도층 모두가 참여하자”고 호소했다.

이같은 제안과 함께 김 의원은 22일 오전 10시부터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3보1배에 들어간다. 김의원은 광화문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한나라당 당사를 거쳐 24일까지 오후 국회의사당 앞에 도착할 예정이다.

아래는 3보1배를 제안하는 김원웅 의원의 성명서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누구나 한국 정치를 욕합니다. 천문학적인 대선자금에도 이제는 분노를 넘어 허탈함으로 고개를 돌리게 됩니다. 늘어나는 가계부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청년실업. 옳음과 상식은 교과서에나 존재하고 우리의 현실 속에서는 불법과 탈법을 통해서라도 살아남는 것이 최고의 가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정치에 있었습니다. 국민이 정치에 대해 무관심하고, 냉소하고, 혐오할 때 정치는 자기생존을 위해 왜곡되고 변형된 관성을 만들었습니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부패와 뻔뻔함, 법과 양심이 아닌 무법과 이익, 당당한 자기주장이 아닌 얄팍한 술수와 줄서기. 그렇게 정치는 어느새 대한민국의 암적 존재로 변해 있습니다.

정치권 자성 3보1배를 제안합니다. 참회와 회개, 그리고 성찰이 필요합니다. 국민들에게 진정한 속죄를 해야 합니다. 정당의 주인인 당원들부터 정치인, 국회의원, 사회적 지도층 모두가 참여하는 정치 바로세우기를 위한 3보1배를 제안합니다.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었던 정치자금에 대한 참회의 3보1배를 제안합니다. 살아남기 위해 용인했던 지역감정, 보스주의, 계파정치에 대한 회개의 3보1배를 제안합니다. 부패, 지역감정, 계파주의, 보스주의를 혁파하고 새로운 정치개혁을 다짐하는 3보1배를 제안합니다.

국민들의 광장 광화문에서 국민들의 대변자를 자처하는 국회의사당까지. 12월 22일 월요일부터 12월 24일 수요일까지. 진정 광화문의 정신이 국회의사당에 옮겨 갈 수 있도록 정치권 자성 3보 1배에 참여해 주십시오. 12월 22일 월요일 오전 10시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만납시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한국정치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정당의 주인은 당원입니다. 국민이 주인입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대한민국 헌법 제1장 제1조 2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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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12/22 [09:2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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