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나눔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는 해금 연주단체가 창립 10돌을 맞아 장애인과 함께하는 재능나눔 공연을 가져 잔잔한 파문이 일고 있다.
| ▲ 해금협회 운현궁 '일요예술마당' 공연 모습 © 이백수 | |
화제의 주인공인 '해금협회(상임대표 안진성)'는 2001년 서울시에 비영리 단체로 등록돼 그동안 소외된 이웃과 함께한 해금 연주 단체로 협회 창립 10돌을 맞아 6. 16(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장애인과 함께하는 ‘소리가 활짝 피었습니다’ 공연을 갖는다.
이날 공연을 갖는 해금협회는 그동안 직장과 가사에 전념하면서 해금의 저변 확대 및 해금을 통한 나눔 봉사활동을 해온 사람들이 모인 단체이다.
| ▲ 해금협회 2010년 '서울억새축제' 공연 모습 ©이백수 | |
이날 공연에서는 축하와 나라의 화평을 염원하는 정악곡 '천년만세', '한범수류 해금산조 합주', 김영재 작곡 해금과 가야금을 위한 '상주함창', 해금협회 상임대표 안진성 교수의 첫 음반 수록곡인 '약속', 영화 여인의 향기 OST 'Por una cabeza', 드라마 궁 OST '얼음연못', 박경훈 작곡 협회곡이라 할 수 있는 '행복한 여행', 드라마 짝패 OST '비연',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 2번 왈츠'가 연주된다.
안진성 교수는 "이날 연주 프로그램에는 정악, 산조, 해금신곡, 드라마 및 영화 OST, 클래식 등 여러 장르에서 선정한 곡들로 전통과 퓨전, 동양과 서양을 넘나들며 맛깔나게 어울리며 낭창낭창하게 휘어 감기는 우리 해금 소리의 우수함을 현장에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안진성 교수와 김보섭 공동대표가 이끌고 있는 '해금협회'는 국립민속박물관, 운현궁 일요예술마당, 서울억새축제, 북서울꿈의숲 구석구석 음악회 등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연주해 탄탄한 연주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나눔의 집 방문 연주와 서울대학병원, 고려대학병원, 세브란스병원, 청암 요양원, 김포 장애인 요양원 등 방문 연주활동으로 봉사에 대한 회원들의 열의와 자긍심이 남다른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이들은 자신들이 배운 것을 해마다 방학 기간 동안 '무료 해금강좌'를 개설해 학생들과 서울시민들이 부담 없이 해금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계속해 오고 있다.
| ▲ 해금협회 2011년 '북서울 꿈의숲' 공연 모습 © 이백수 | |
한편 해금협회 상임대표 안진성의 교수는 지난달 그녀의 첫 번째 음반인 “안진성의(해금) 약속”을 발매해 절찬리 판매중이다.
안진성 교수는 다른 해금연주자들이 자신만의 성공 프로필을 쌓아갈 때 해금을 일반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앞장서 알려온 평을 받는 국악인이다.
안 교수는 현재 성신여대, 고려대, 서울교대 평생교육원에서 해금과정을 맡아 강의중이며, 그동안의 자료들을 묶어 지난달 「해금의 정간보와 오선보」와 「해금 소품집」을 세광음악출판사를 통해 펴내서 해금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또 안 교수가 지난달 발매한 음반의 제목(타이틀 곡)이기도 한 '약속'은 해금의 대중화와 해금을 통한 나눔 봉사 활동을 더 한창 가열차게 하겠다는 자신과의 또 다른 '약속'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안 교수가 발매한 음반에는 우리의 전통의 색과 슬픔을 머금은 타이틀곡 '약속',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선율을 모티브로 삼바리듬을 응용해 국악타악기와 해금의 만남으로 새롭게 해석한 'El destino', 드라마 '궁'에 삽입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얼음연못' 등이 수록돼 있어, 해금을 잘 모르는 이들도 거부감 없이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된 음반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해금연주자 안진성은 동아국악경연대회, 국립국악원 전국국악경연대회(현 온나라국악경연대회), 난계국악경연대회 등의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다수 입상한 실력파로, 현재 주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이며 해금협회 상임대표, 성신여대 평생교육원 겸임교수, 고려대, 서울교대평생교육원 해금과정 지도교수로 출강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