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DJ 위독설'에 정치권 초긴장, 여야 '예의주시'
 
조은정   기사입력  2009/07/16 [14:54]
김대중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라는 돌출변수에 정치권이 아연 긴장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민주당은 16일 오후 갑작스런 급보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빠른 쾌차를 기원하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는 병원측의 발표에 당장 병문안 등의 계획은 잡지 않고 있으며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한 중환자실은 면회를 하루 2차례, 가족 2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현재 측근인 박지원 의원이나 최경환 비서관 정도만 병원을 수시로 드나들며 상황을 점검하고 있고,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는 김 전 대통령의 상태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이후에나 병문안에 나설 계획이다.
 
한나라당과 다른 정당들도 무탈하게 건강을 회복하길 기원하면서 공식적인 논평이나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건강 위독설과는 달리 그리 비관적이지 않다는 병원측 설명이 있는 마당에 굳이 호들갑을 떠는 것은 오히려 결례라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이 87세의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결코 안심할 수 없다고 보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계획도 내부적으로는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는 김 전 대통령의 건강이 더 악화될 경우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제2의 메가톤급 악재로 폭발할 가능성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DJ, 새벽 한때 위독해 호흡기 부착…지금은 정상
세브란스 측 "당장 생명에 위협 없지만 계속 지켜볼 것"
 
폐렴으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 새벽 상태가 악화돼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측은 16일 오후 김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대통령이 오늘 새벽 호흡이 가빠지는 등 상태가 악화돼 새벽 3시에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고 밝혔다.
 
박창일 연세 의료원장은 "오늘 새벽 2시쯤 산소포화도가 86%까지 떨어져 여러 가지 검사를 거친 뒤에 호흡기를 설치했으며, 호흡기 부착 후에는 맥박 호흡 등 모든 수치가 정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산소포화도'란 혈액 속 헤모글로빈에 포함된 산소 비율로 통상 95% 이상을 정상 범주로 본다. 박 의료원장은 또 "당장 생명에 위협은 없지만 계속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호흡기 부착 전 의식이 있었지만 의료진 측은 호흡기를 달기 위해 김 전 대통령에게 진정제를 투여했으며, 현재는 수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양공급은 코에 연결된 호스를 통해서 하고 있으며 신장 투석도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의 상태와 관련해 박지원 전 비서실장은 “어제(15일) 아침까지도 저를 불러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위독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언론에서 제기한 위독설을 부인했다.
 
박 전 비서실장은 이어 “의료진들의 치료 과정을 신뢰할 것이며 이희호 여사도 현재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87세인 김 전 대통령은 폐렴 증세로 지난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15일부터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DJ, 당초 알려진 것보다 건강 썩 좋지 않다"
오후 3시 세브란스병원서 브리핑
 
김대중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환 비서관은 16일 CBS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의 건강이 썩 좋지 않다"며 "자세한 내용은 세브란스병원에서 브리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측은 잠시 뒤인 오후 3시 종합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김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폐렴 증세로 지난 13일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 현재 중환자실로 옮겨져 진료를 받고 있다.
 
병원측은 중환자실로 옮길 당시 집중 치료 및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은 현재 주 3회 신장혈액 투석을 받고 있으며, 올해 87세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9/07/16 [14:54]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