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피디의 유쾌한 방통천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IPTV가 실패? '정보상자'의 성공이 보이는 이유
[쇼피디의 방통천하] 이제 중간역 거쳤을 뿐, 정보대중화 시대 열릴 것
 
고찬수   기사입력  2009/05/07 [13:30]
IPTV가 새로운 미디어 혁명을 꿈꾸며 세상에 나온지도 벌써 1년이 더 지났다. IPTV 전에 프리IPTV라고해서 VOD 기능이 주가 되던 시절까지 생가하면 이미 몇년을 IPTV라는 이름이 미디어의 미래라는 모습으로 이야기되어져 왔었다.
 
그런데 이제 실시간 방송이 포함되고, 법적인 문제도 정리가 되어 정식으로 출범한 IPTV의 모습은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프리IPTV 가입자보다도 가입자가 줄어든 IPTV사업자까지 있는 실정이고 나머지 사업자들의 성적도 초라하다.
 
IPTV가 꿈꾸던 미디어 혁명은 어디로 갔는가? 사실 IPTV의 장미빛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정부에서 쏟아낼 때에도 많은 학자들과 이 분야 전문가들은 여러가지 이유와 근거로 IPTV의 성공가능성을 낮게 생각하고 있었다.
 
고화질의 방송을 이미 경험하고 있는 시청자에게 IPTV가 이를 기술적으로 제대로 실현할 수가 있는 것인가하는 문제에서부터 너무 많은 투자에 대한 IPTV사업자들의 수익성 문제, 그리고 이상과는 다른 IPTV 셉탑박스의 기능문제 등.
 
▲     © CBS노컷뉴스

IPTV의 성공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들은 수없이 많이 놓여져 있고, 이런 장애물들을 치우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IPTV 위기론은 이러한 예견된 문제들이 표출되고 있는 것에 불과하며, 아마도 정부 당국자들도 어느 정도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한다. 그런데 이런 뻔히 보이는 문제점을 두고 왜 IPTV라는 새로운 미디어에 열광을 해야만 하는가?
 
이미 다른 글에서 밝힌대로 필자의 생각에는 IPTV는 미래의 TV가 발전해가는데 거쳐가야만 하는 중간역이다.
 
인터넷의 발달과정을 살펴보자. 초창기 인터넷은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서로 나누며 토론하던 것에서 발전하여 인터넷이 연결되어져 있고 PC가 있는 곳에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려져 있는 장이 되었다.
 
그런데 이 초창기의 인터넷은 지금의 인터넷 모습을 보면 상상 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삭막했다. 볼만한 내용의 업데이트는 거의 없었고 올라오는 자료의 검증은 꿈꿀 수조차 없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과연 그 누가 지금의 인터넷을 상상했겠는가?
 
지금의 인터넷을 만든 것은 불가능하리라는 일반적인 생각을 뛰어넘은 이상을 향한 열정이었고, 그런 열정을 폭발할 수 있었기에 지금의 인터넷이 가능했다고 본다.
 
지금의 TV를 보자. 양방향 콘텐츠가 나타날거라면서 TV의 변신을 이야기한지도 벌써 수년이 흘러왔지만 TV의 프로그램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어보인다. TV가 '바보상자'에서 '만능상자'로 바뀔거라는 예언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이런 회의 속에서 TV의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는건 TV의 미래에 대한 열정이다. IPTV에 아직도 미련을 가지고 IPTV 사업자들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당장은 IPTV의 모습이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다. 미래가 그려지지도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꿈 꾸는 것을 넘추게 되면 우리는 지금의 인터넷을 만들어낸 것처럼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TV를 창조해 낼 수가 없을 것이다.
 
현재의 IPTV 사업자들이 추구하는 IPTV의 모습이 미래의 TV와는 다른 단순한 상업적인  방향일 수도 있다. 망을 개방하여 모두가 선순환적인 발전을 하는 열린 네트워크로의 방향이 요원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이 단계를 거치지 않고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아에 잃어버릴 수도 있기에 지금의 IPTV 모습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 쇼피디 고찬수     ©대자보
모든 일이 이상적인 목표를 향해 이상적인 단계를 밟아가며 진행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발전해 오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목표를 이루어가는 과정이 이상과 다르더라도 절대 초심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밀고나가야 한다. 이것이 이상을 성취하는 최선의 방법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IPTV의 성공을 믿는다. 미래의 TV가, 미래의 방송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열린 네트워크화 하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IPTV는 앞으로 단순한 '바보상자'를 넘어서는 '정보 상자'가 될 것이다. 정부가 계획하는 전자정부가 TV에서 실현될 것이고, 그린경제의 일반화('스마트그리드와 TV')를 구현해 내는 정보의 보고로서의 역활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정보를 PC에서 TV로 옮겨온다는 것은 정보의 대중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정보 대중화의 시대가 IPTV와 함께 할 것이며 이런 과정을 거쳐 미래의 TV는 우리가 꿈꾸던 모습으로 자리를 잡아갈 것이다.
KBS 예능피디.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미래콘텐츠><스마트TV혁명><쇼피디의 미래방송이야기> <인공지능 콘텐츠혁명> 저자.
KBS MCN 예띠스튜디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9/05/07 [13:30]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