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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참패' 한나라당, 盧 전 대통령이 고맙다?
4.29 재보선에서 참패 휴유증…盧 소환에 지도부 한숨 돌려
 
안성용   기사입력  2009/05/01 [12:15]

4.29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0:5'로 졌다.
 
국회의원을 두 명이나 둔 수도권 경기도 시흥 시장 선거에서도 진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0:6'의 참패다.
 
6개월마다 치러지는 재보선은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있어서 집권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17대 국회 당시 집권 여당이던 열린우리당은 재보선이 끝나기만 하면 당의장이 바뀌는 극심한 선거 패배 후유증에 시달렸고 이는 백년 정당을 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4년만에 문을 닫는 이유가 된다.
 
한나라당도 이명박 정권 출범 14개월만에 치러진 4.29 재보선에서 참패함으로써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지도부 책임론이 일고 있다.
 
선거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안경률 사무총장이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고, 당내 서열 2위인 정몽준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은 관료 집단도 아니고 엉성한 친목집단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쇄신론을 주장했다.
 
다음주 초반까지 앞으로 사나흘 가량이 한나라당이 겪을 재보선 참패 후유증의 크기와 강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진앙지는 친박 진영 의원들과 개혁성향 의원들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주말 의원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선거 패배 바로 다음날부터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 싸우고, 결국은 청와대로까지 불똥이 튀었던 열린우리당 시절과는 달리 아직까지는 한나라당내에서 선거 배패에 따른 후폭풍이 표면화하지는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몇 가지로 분석할 수 있는데 우선 선거 패배가 집안 싸움의 결과여서 선거 책임론이 본격적으로 불거질 경우 주류인 '친이' 진영 뿐 아니라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화살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 친박 의원들이 대놓고 지도부를 공격하기 힘든 형국인 것이다.
 
재보선에서 패배할 때마다 지도부를 교체해 적전분열을 자초하고 멸망을 자초했던 열린우리당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는 교훈도 작용했을 것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지도부 교체가 잦았던 열린 우리당의 사례를 들며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번 재보선 패배에 연연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분명히 그은 바 있다.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론의 관심이 한나라당의 재보선 패배보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에 더 쏠린 것도 한나라당을 비교적 조용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이래저래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을 사실상 승계한 민주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고마와 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소환 조사에 묻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지나갈 수는 없다는 내부 분위기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달 중순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출때까지 한나라당이 시끄러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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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5/01 [12:1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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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별 2009/05/02 [09:56] 수정 | 삭제
  • 한나랑이나 명박이나 온몸조아려 무릅끓고 감사해야할 은인 놈현이 만들어논 폭력경찰없이는 하루도 못버티는 족속들 저들에게 놈현이 얼마나 고마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