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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 위안부 할머니에 막말한 누리꾼들 고소키로
일제 미화·피해할머니들 비방글 2~3년 지속 게재 2명
 
조은정   기사입력  2009/02/16 [11:57]

위안부 할머니들이 수년간 자신들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비방을 일삼아온 '막말' 네티즌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로 했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은 16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게시판 ‘세계N’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욕설과 비방의 글을 올려온 네티즌들을 경찰에 고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대협 강주혜 사무처장은 "사이버 상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욕하는 글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아무리 열린 공간이라도 이를 방치하는 것보다 제제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면서 "오늘 서대문 경찰서에 관련 자료와 함께 해당 네티즌 2명을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사무처장은 "할머니들이 연로하셔서 인터넷상에 글들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내용은 구두로 알려 동의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고소 대상이 된 권모(29) 씨와 김모(41) 씨 등 두 명은 세계N 카페 '일본방' 게시판에서 아이디를 수시로 바꿔가며 일제시대를 미화하는 글이나, 일본의 역사 왜곡을 지지하는 글, 위안부 할머니를 비방하는 글을 2~3년 동안 지속적으로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게시판 글을 통해 "일제시대 한국 여성들은 일본 제국에 대한 충성심으로 종군위안부에 지원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는가 하면 "일본대사관에서 일본 정부를 향해 돈 달라고 악을 쓰는 00할머니, 정신대학교 1회 졸업한 것이 자랑이냐" 등 입에 담지 못할 내용을 올렸다. 
 
수년간 이를 지켜보다 못한 일부 네티즌들이 지난해 중순쯤에 정대협 측에 수백 건의 글들을 모아 제보했고, 정대협 측에서도 방송통신위원회에 개인정보공개 요청을 해 네티즌들의 신원을 파악했다.
 
정대협 측은 이들이 올린 수백 건의 글들 가운데 위안부 할머니와 관련된 내용을 추려 사이버상의 명예훼손죄로 고소하는 한편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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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2/16 [11:5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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