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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5열 민주당, 중도파가 대세가른다
신주류, 신당연대 등 결합시사, 잔류파 '표적공천' 맹반격
 
김광선   기사입력  2003/09/08 [12:54]

신주류 의원들이 국정감사 이전 20일까지 집단탈당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함에 따라 각각의 세력들이 세불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어 향후 민주당내 양극화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주류의 창당주비위 참여의원 29명은 지난 7일 시내 한 호텔에서 워크숍을 개최했다.     ©YTN
신주류의 창당주비위 참여의원 29명은 지난 7일 시내 한 호텔에서 워크숍을 개최하고, 국정감사 이전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동시에  민주당을 탈당, 조만간 10만명 서명을 받아 다음달 초순쯤 외부 세력등과 함께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구주류는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의 당직개편 및 신주류 의원들의 지역구에 조직책 선정을 서두르기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조순형, 추미애 의원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촉구하면서, 신주류 의원들을 '분열주의'로 비난하고 당 분화를 막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 하고 있다.

신주류 탈당의원들 총선에서 '바람' 일으키려나

신주류의 탈당은 당내 충분한 동조세력을 규합해 탈당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당초 예상을 뒤집고 창당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김원기 주비위원장은 "속도감 있게 나가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이와같이 서두르는 것은 지난 대선때와 같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려 한다는 데에 목적이 있음을 밝혔다. 또 정동영 의원은 "오는 국정감사에서 민주당과 차별화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탈당을 독려하기도 했다.

따라서 신주류의 탈당은 오는 20일을 전후로 해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그 규모는 아직까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전국구 의원들의 탈당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선 1차적으로 35명 정도가 탈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신주류의 인사들이 대거 탈당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은 그동안 중도파로서 '민주당의 분열'을 반대했던 김근태 의원이 탈당계열에 합류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 된다.

계파

창당주비위 의원(39명)

입장 유보(11명)

신주류 탈당
예상 명단

강봉균, 김근태, 김기재, 김덕규, 김덕배, 김성호, 김원기, 김태홍, 김택기, 김희선, 남궁석, 문석호, 박양수, 배기선, 송석찬, 송영길, 신기남, 오영식, 유재건, 이강래, 이미경, 이상수, 이재정, 이종걸, 이창복, 이해찬, 이호응, 임종석, 임채정, 장영달, 정동영, 정동채, 정세균, 정장선, 조배숙, 천용택, 천장배, 허운나, 홍재형

김명섭, 설송웅, 신계륜, 이낙연, 이만섭, 정대철, 김운용 박병석, 유재규, 최용규

김근태 의원은 지난 4일 파행으로 흐른 당무회의를 마치고 단식농성을 했고, 지난 7일 "당무회의가 폭력행사로 저지된 것을 비판하고 평화개혁신당에 나서겠다"며 신주류에 힘을 실어주었다.
 
통합모인 노 대통령에게 정면 공격 나서
 
신주류 의원들의 발빠른 움직임에 맞서 조순형, 추미애 의원을 비롯한 당에 잔류를 선택한 20여명의 의원들은 '통합모임'을 구성, 지난 7일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을 강하게 공격하고 나서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노 대통령의 측근으로 활동한 추미애 의원은 "지난 해 신당추진 때는 권력지향형 정당이나 '노무현당'이 아니었다"며 "지금은 순전히 권력의 놀음이고 권력 맛을 아는 의원이 앞장서서 호가호위하고 당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공세의 날을 세웠다.

계파

당 잔류 가능성 의원 (13명)

동참 의사 표명(17명)

통합모임

강운태, 고진부, 김경재, 김영환, 박병윤, 설 훈, 송영진, 심재권,정범구, 정철기 , 조순형, 추미애, 한화갑

김상현 김성순, 김태식, 김효석, 박인상, 박주선, 배기운 송훈석, 이용삼, 이원성, 이훈평, 이희규, 장태완 전갑길, 조서운, 조한천, 함승희


또 조순형 공동대표도 "이해당사자인 노 대통령이 집권당의 존망 상황을 수수방관해서는 안된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거듭 촉구했다.
 
 통합모임이 이처럼 명확한 대립각을 세움에 따라 향후 탈당파 의원들과 중도파 의원들간은 아직까지 탈당의사를 밝히지 않은 관망파 의원들을 끌어안기 위해 총력전을 벌일것으로 예상된다.

구주류, 당정비 표적공천으로 맞대응

구주류는 이르면 추석 직후 비상대책위를 구성한 후, 당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조직강화특위를 통해 탈당파를 겨냥한 `표적공천' 작업을 서두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주류의 한 핵심 의원은 "김원기 고문의 지역구인 정읍에 윤철상 의원,  서울 강서갑의 신기남 의원에 대해 조재환 의원, 전주지역에 이무영 전 경찰청장을  조직책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이 분당되면서 각각의 세력들이 세불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당외각의 신당연대, 통합연대, 개혁당은 지난 7일 오후2시 ‘국민통합 개혁신당 추진위원회’ 결성대회를 개최하면서, 국민통합, 지역주의 청산, 부패척결을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 임종석 의원은 행사에서 "(신주류의 탈당이)너무 늦은 감이 있다"면서 "신당연대와 통합연대의 선배들의 결단과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정치개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라고 언급해, 향후 어떠한 방법으로든 신주류와 신당연대는 결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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