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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다국적 업체의 '마루타'로 변한 대한민국
[진단] GMO기업들의 거짓말, GMO는 곡물생산 다국적 업체들의 횡포
 
안일규   기사입력  2008/05/12 [16:56]
'지구의 벗'이 밝힌 GMO의 실체GMO의 거짓말
 
지구의 벗이란 세계적 환경단체의 "누가 GM 농산물로 이익을 취하는가"라는 보고서에 의하면 1. GM 콩은 재래식 콩 산출량보다 5~10% 떨어진다는 점(GM콩 생산량 수준이 재래식 콩 생산량의 90~95%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2. GM 면화의 산출량은 재래식 면화와 거의 차이가 없다.
 
3. GM면화 재배 소농이 줄었다는 것. 남아공의 경우 3229명(01~02년)에서 853명(06~07년)으로 줄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GM면화 생산을 접은 것은 한겨레21 보도에 의하면 '경제성'이라 한다.
 
4. 제초제에 내성이 강한 GM농산물 재배가 늘면서 94~05년 독성에 강한 제초제 사용이 15배나 늘었다 5. GM 콩에 사용된 글라이포세이트(독성 강한 제초제 중 하나)의 사용량이 28%나 늘었다. 6. GM콩 재배면적 1에이커 당 독성 제초제 사용량은 150% 증가했다(00~05년, 한겨레21) 7. 브라질, 아르헨티나 GM콩 재배에 글라이포세이트 사용량은 00~05년에 79.6% 늘었는데 한겨레21은 GM콩 재배면적 증가율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말한다. (한겨레21)
 
8. 아르헨티나는 '존슨 풀'의 내성이 강해져 글라이포세이트 외 제초제를 2500만 리터나 추가로 사용해야 했고 9. 인도는 GM면화 재배에 사용한 농약과 재래면화 재배에 사용한 농약이 동일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유럽의 환경단체들은 의하면 벌의 숫자가 급속히 줄어드는 데 있어 여러가지 원인으로 'GMO'를 꼽고 있다. 실제로 얼마 전 프랑스 농민단체는 벌꿀 재배를 위해 벌집을 열었으나 벌이 없는(모두 죽은) 일이 발생하면서 즉각적인 과학수사를 요구했는데 여기서 조사항목 중 'GMO'를 포함시킬 것을 주장했다. 이는 프랑스에서 유전자조작된 식물의 꽃에 벌들이 몰려갔다가 모두 죽은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남아공 소농들이 GM면화를 저조한 경제성때문에 접은 것은 재래식 생산보다 산출량(생산되어 나오거나 생산하여 내는 양)이 높지 않다는 점, 농약 사용량이 줄지 않았다는 점(=결코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것-'환경의 벗')  때문이다.
 
GMO의 목적은 빈곤 타파가 아니다, 진실은 무엇인가
 
GMO의 대표적인 거짓말 중 하나가 생산력 증대를 통한 빈곤 타파다. 그러나 GMO를 통해 생산량이 늘었다는 보고서나 통계자료는 하나도 없다. 미국산 콩이 50% 이상 GMO고 상당수 옥수수가 GMO라 할 정도로 GMO 생산 1등 미국이 생산량이 늘었다는 자료도 없다. 게다가 미국의 GMO 종자가 멕시코까지 날아가 재래 옥수수까지 GM작물로 '오염'시켰다.
 
더구나 GMO는 결정적으로 '식량'이 아니라 '사료'로 생산되고 있다. GM콩, 옥수수, 면화, 유채 모두 "사료용 작물"이다. 세계 GMO 생산 2위인 프랑스 슈퍼마켓에 가보면 GMO 성분이 담긴 제품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미국은 자신들의 식량인 '밀'은 GM화하지 않는다. 그들이 GMO로 만든 옥수수, 콩은 동물사료 아니면 우리나라 같은 곳에 수출용이다. 브라질, 인도의 GM작물 생산은 식량개념이 아닌 수출용이다. 프랑스는 스페인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를 통계 수치로 보면 GMO의 80%가 선진국의 동물사료로 쓰인다고 한다.
 
그리고 GMO는 빈곤 타파를 위해 '다수확'하는 게 아니다. 그들(다국적 업체들)이 GMO에 맞춘 것은 "살충"과 "제초"다. 김은진 교수의 말로 바꾼다면 '농약에 강한 품종'이다.
 
국내 GMO 전문가 김은진 교수 등에 의하면 지구 인구가 필요한 양에 1.5배나 되는 식량이 생산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럼 GMO는 왜 만들어진 건가. 답은 GMO를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에 있었다.
 
바로 한 회사의 GM작물을 써 농사지으면 제초제 등의 농약을 '자사' 제품으로 써야 한다. 회사의 경제적 이익을 목표라면 당연히 재래식 재배보다 최소한은 농약 사용량이 '똑같이' 기본적으로 '더' 쓰게 만들어야 한다. 지금 위에서 본 결과들은 최소한 '똑같이' 나왔고 '더' 나오는 경우도 만만찮다.
 
이들의 경제적 이유를 더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바로 GMO에 '터미네이터' 유전자를 넣겠다는 그들의 계획이다. 터미네이터 유전자는 종자를 오로지 단 1번만 쓸 수 있도록 만든다. GM작물로 농사짓는 이들을 매년 종자를 구입하게 만드는 일이다. GM작물은 "곡물 다국적 업체"들의 '배불리기' 수단인 셈이다.
 
매년 100~200만톤씩 이러한 GMO를 식용으로 먹어 온 우리나라. 남이 '사료'로 쓰는 걸 우리는 식탁에 올려 '음식'으로 먹은 것이다. 권영근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소장의 말로 바꾸면 우리는 미국의 '가축'인 동시에 곡물 다국적 업체의 '마루타'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기자가 자체시장조사를 한 결과 조미김 제품 19개 중 18개가 GMO 사용 확실시 혹은 추정으로 나와 사실상 우리의 먹거리를 만드는 회사들의 '마루타'였다.(시장조사 결과 : http://blog.daum.net/peoplepolitics/6670302
 
이번 광우병 파문으로 불붙은 미국 '소'가 먹는 사료도 상당수가 "GMO"로 만들어진 것이다. 동물성 사료가 아니라면 다가 아니란 것이다. 이중, 삼중으로 GMO를 먹고 있는 셈이다. 결론은 아에 '굶어라'가 현명한 답일지도 모른다.
 
* 계속 이어집니다. 다음 편은 1편 '조으니' 댓글에 대한 반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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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5/12 [16:5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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