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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홍정욱 대 노회찬은 강남과 강북의 대결"
[노회찬 상임대표 인터뷰] "이명박 정부에 서민 위한 처방약은 없다"
 
김영국   기사입력  2008/03/24 [12:52]
<진보흙속 진주찾기 3> 진보 언어의 마술사 '노회찬'

<대자보>가 지난 2월 20일부터 개혁·진보 진영의 '보석 같은 정치인'들을 발굴해 검증하고 차세대 리더로서 가능성을 조명해온 <진보흙속 진주찾기> 시리즈의 세번째 인물로 진보신당 공동상임대표인 노회찬 전 의원을 선정했다.

노 전 의원의 정치행보는 앞서 검증과 조명을 받았던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상임대표와 거의 일치한다. 그만큼 일관되게 노동자·서민을 위한 진보개혁의 길을 걸어온 것이다.

따라서 노 전 의원의 그동안 국가·사회적 이슈에 대한 발언과 정치행보에 대해서는 따로 검증·설명하지 않고, 그의 생각을 직접 들어보는 것으로 갈음하기로 했다.

<대자보>는 지난 22일(토) 진보신당 당사에서 노회찬 전 의원을 만나, 현 정치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과 총선 전망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노 전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는 데 대해 "100m 달리기에서 10m 지점에서 반발 앞서 있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면서도, "'수도권은 진보정당의 무덤이다.'는 말이 더이상 나오지 않게 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상임대표는 지난22일 <대자보>와 인터뷰를 갖고, 18대 총선과 향후 이명박 정권의 전망 등에 대해 소견을 밝혔다.     © 대자보

노 전 의원은 이밖에도 이명박 정권의 성격과 향후 전망,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공천 결과, 총선 전망,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차이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다음은 노회찬 전 의원과의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대한민국 1% 엘리트 & 수더분한 옆집 아저씨

☞대자보 : 한나라당이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대표를 노회찬 의원 지역구(노원병)에 전략공천하면서 화제의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그런데 지난 19일자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노회찬 후보가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의원과 선거 캠프에서는 상당히 고무됐을 텐데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실제 당선을 자신하나?, 아울러 노회찬 대 홍정욱 대결의 정치적 의미와 성격 그리고 노회찬의 강점을 꼽는다면?

▲노회찬 : 이번 여론조사가 1위로 나왔지만, 어찌 보면 100m 달리기에서 10m 지점에서 반발 앞서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얼마든지 순위가 앞으로 바뀔 수도 있고, 제가 당선되기 위해서 얻어야 할 표의 절반 정도밖에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봐야 됩니다. 뭐 25~26% 가지고 당선될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당선을 자신한다거나 그렇게 보진 않습니다. 여전히 긴장된 상황입니다. 서울에서 진보정당의 후보가 당선된 역사가 없기 때문에 제가 당선된다면 6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홍정욱 후보 개인에 대해서는 제가 사실 만난 적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사회화된 개인으로서 그 분이 걸어온 길이라든가 또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에 있어서는 대단히 대조적이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양극화 사회에서 서울의 강남과 강북으로 상징되는 그런 대결이 노원구에서 홍정욱과 노회찬으로 인격화되어서 표현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자보 : 노회찬과 홍정욱 두 후보는 누가 봐도 머리에서 발끝까지, 심지어 영혼까지 극명하게 대비되는 캐릭터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노원병 선거는 앞으로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될 방향을 선택하는 선거로도 보인다.

▲노회찬 : 그렇습니다. 사실 노원구는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서 두터운 서민층 그리고 땀 흘려 열심히 일하면서도 여러 가지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계신 분들, 또 신자유주의 하에서 고용이나 교육 등 여려 가지 면에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떤 방향으로 풀어나갈 것인가. 이것을 강자와 엘리트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풀 것인가, 아니면 더디더라도 함께 가는 방식으로 격차를 줄여나갈 것인가 하는 노선의 차이가 홍정욱과 노회찬의 차이로 드러나고 있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그리고 선거는 어떤 쟁점으로 구도가 잡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혼자 있을 때보다 오히려 홍정욱 후보가 옴으로써 쟁점의 성격이 분명해지고, 구도가 분명해지면서 싸워볼 만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노원구 선거는 두 사람의 대결이고 또 진보정당 차원에서 보면 노회찬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쟁점인 선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려운 진보 언어, 대중과 쉽게 소통해야"

☞대자보 : 노회찬 하면 무엇보다 '진보 언어의 마술사'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 그만큼 정권과 사회적 이슈에 대한 진보적 관점을 대중들이 알아듣기 쉽게 비유적으로 잘 설명하고 핵심을 찔러 비판하는 것 때문에 한때는 '노회찬 어록'이 회자될 정도로 후련하고 통쾌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만큼 촌철살인의 대명사로 언어구사 능력이 뛰어난 정치인이란 뜻인데, 말을 잘하는 소질은 타고난 것인가 아니면 이를 위해 평소에 따로 준비하거나 노력하고 있는 게 있나. 그 비결을 말해달라.

▲최근 여론조사 결과, 노회찬 상임대표는 서울 노원 병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추천된 홍정욱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 대표는 홍 후보와의 대결을 강북과 강남의 대결로 표현했다.     © 대자보
▲노회찬 :
말을 잘하기 위해서 특별히 준비를 하는 건 없구요. 저는 말을 잘한다기보다는 제가 주로 해왔던 일이 어떤 정책이나 이념을 전달하는 일들을 많이 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소통을 굉장히 중시합니다. 소통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보거든요. 사랑도 애정도 전달되지 않으면 짝사랑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이구요.

그래서 저는 소통하기 위한 노력은 평소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여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말을 쉽게 하는 것, 간명하게 하는 것, 들은 뒤에 기억에 남기도록 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 등 이런 것은 제가 하고 있는 일과 관련해서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기 때문에 저도 알게 모르게 오랜 기간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쓰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말이 쉬워지고, 불필요한 것들이 없이 간명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진보 하면 대중들이 어렵게 생각하기 쉬운데 또 진보진영에서 나오는 언어들도 어렵기 때문에 그런 것을 쉽게 메시지화해서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의도적으로 그런 측면을 고려해서 말을 하고 있습니다.

"진중권은 센 상대 만날 때 필 받는 타입"

☞대자보 : 요새는 노회찬의 유쾌·상쾌·통쾌 발언을 진보신당 홍보대사인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바통을 이어받은 느낌이다. 한마디로 진 교수가 이명박 정권을 만나 '필' 받은 것 같은데, 최근 진중권 씨의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어떻게 바라보나.

▲노회찬 : 진중권 교수는 가만히 보면 '센' 상대를 만날 때 더욱 힘을 내는 그런 타입인 것 같아요. 그래서 역대 정부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을 때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예리하게 비판을 가해온 분이지만, 특히 문제들의 종합병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이명박 정부를 맞이해 가지고 아주 바빠진 것 아닌가 앞으로도 더 바빠질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진보신당은 '낡은 진보' 껍질 깨고 나온 병아리

☞대자보 : 그런데 노회찬 하면 많은 사람이 여전히 민주노동당 사람으로 생각할 텐데, 선거공보물에 진보신당 후보로 나오면 이게 뭔가 하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 노회찬이 생각하는, 진보신당과 민노당의 차이는 핵심적으로 무엇인가?

▲노회찬 : 상징적으로 얘기하자면, 진보신당은 폭넓은 진보정당을 만들려는 사람들의 모임이지 아직 폭넓은 진보정당은 아닙니다. 어찌 보면 진보신당은 민주노동당에서 분화되어 나왔기 때문에 '그 사람이 그 사람 아니냐.'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보는 것이, 반성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집단과 반성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집단의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지난 2월 달 임시 당대회에서 지난 17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성적에 대한 평가를 '참패했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진보신당으로 왔습니다. 그걸 부결시키고 수정안으로 해가지고 '실망스런 결과였다.'고 한 분들이 민주노동당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노동당과 이제까지 진보정당 운동이 스스로를 반성·성찰하고 환골탈태해야만 국민들에게 다가서는 제대로 된 진보정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바로 진보신당으로 모여 있다고 보고, 큰 대과 없이 여기까지 왔고 문제 있는 것은 다소 고치겠다 이런 정도로 생각하는 게 민주노동당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민주노동당이 두 동강 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진보신당은 낡은 진보의 껍질을 깨고 나온 병아리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신당은 아직 병아리입니다. 약합니다.

그러나 낡은 껍질에 갇혀 있으면 그나마도 죽어버리기 때문에 껍질을 깨고 나왔고, 껍질을 깨고 나옴으로써 앞으로 새벽을 알리는 장닭으로까지 성장할 수 있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수도권은 더이상 '진보의 무덤'이 아니다

☞대자보 : 노회찬·심상정 같은 진보정당의 지명도 있는 인물이 지방의 노동자 밀집 지역이 아닌 수도권의 일반 지역구에 출마한다는 것부터 이제까지 민주노동당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도전인 셈인데 그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그동안 수도권은 '진보정당의 무덤'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험난한 곳이었는데 노회찬·심상정의 수도권 도전이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

▲노회찬 : 지역구 도전은 단순히 250개가 넘은 지역 중에 한 군데에 출마하는 의미를 넘어선다고 봅니다. 이제까지 진보정당은 노동자 밀집 지역이라는 상대적으로 특수하고 안정적인 조건 속에서 지역 의석을 확보해 왔습니다.

저는 사실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주장한 사람이긴 하지만, 한국 현실에서 지역구 정치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고 그래서 수도권에서 진보정당이 의석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국민들의 보편적인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는 하나의 징표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당도 그렇고 일반 국민들도 그렇게 인식한다는 것이죠. 어찌 보면 당의 문턱을 낮추는, 당과 국민들(당과 유권자들) 사이의 문턱을 현저히 낮추는 그런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진보정당의 무덤이라고 얘기하지만, 그건 이제까지 과정이 그래왔다는 것이고 한번 무덤이 영원한 무덤일 수는 없는 겁니다. 선배들의 무덤 위에서 후대의 삶의 터전이 펼쳐지기도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수도권은 진보정당의 무덤이다.'는 말이 이번 18대 총선을 계기로 더이상 나오지 않게 저는 할 자신이 있습니다.

☞대자보 : 진보신당에서 심상정·노회찬 하면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어 사람들이 많이 알지만, 정작 '진보신당' 자체에 대한 인지도(지지도)는 상당히 낮기 때문에 정당명부 투표에서 기존의 민주노동당보다 불리한 여건에 놓여 있다. 그만큼 진보신당에 대한 홍보의 필요성이 절실할 것 같은데, 진보신당에서 당의 홍보를 위해 어떤 구상과 대책이 있는가.

▲노회찬 : 진보신당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을 하고서 여론조사를 하면 민주노동당보다 두 배 정도까지 많이 나오지만, 그냥 물어버리면 잘 모릅니다. 그것이 저희들이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진보신당 중앙선대본에서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TV 광고와 라디오 광고를 하기로 했습니다. 거기에 저와 심삼정 의원이 나와서 진보신당을 적극적으로 알릴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심상정 의원과 제가 덕양갑과 노원병에서 지역구 선거운동 자체를 전국적인 쟁점으로 만들어내서 이를 통해서 진보신당 후보의 돋보이는 활동(선전)으로 국민들에게 다가서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진보신당을 알려내는, 진보신당이 새롭게 만들어졌음을 알게 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합니다.

☞대자보 : 지난 19일 진보신당이 이번 총선에 내세울 22대 공약을 발표했다. 진보신당 공약의 전체적인 특징과 유권자들에게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이색 공약은 무엇이 있는가.

▲노회찬 : 22대 공약은 공약의 전부 다는 아닙니다. 대표적인 공약으로 해서 진보신당이 주요하게 관심을 두거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분야별로 22개를 제출을 했구요.
 
▲노회찬 상임대표는 총선 이후 민주노동당과의 연대와 관련, "전면적 정치연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 대자보

전체적인 특징은 바로 이겁니다. 이른바 지난 15년 이상 신자유주의 결과로서 민생이 파탄 지경에 이르고 있지만, 또 다수의 국민들은 이 심각한 경제 문제를 이명박 정부가 잘 풀 수 있다고 판단해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하에서 민생이 더욱 도탄에 빠질 게 분명한 만큼 단순히 구호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민생을 치유할 수 있는 복지, 고용 등 제반 경제 정책들을 중요하게 배치해 놓은 것이 이번 정책 공약입니다. 아주 특별하게 이색적인, 깜짝 놀라는 희한한 공약이 있는 건 아닙니다.

민노당과 전면적 '정치 연대'는 어려울 것

☞대자보 : 총선 후 진보신당과 민노당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돼야 할까. 일각에선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모두 총선에서 실망스런 결과를 보인다면 두 당이 소멸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노회찬 : 물론 지금은 큰 싸움을 앞두고 승리를 위해서 저희들이 전력을 투구해야 되는 시점입니다.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습니다. 진보정당 특히 동토에 뿌리를 내리려는 진보정당은 선거 한번 잘못됐다고 완전히 소멸되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농부가 농사를 짓는데 한 해 흉작됐다고 해서 농업 자체를 포기하는 일은 잘 없다는 거죠.

그런 점에서 물론 결과가 좋아야 되겠지만, 만의 하나 바라는 결과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진보신당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갈 것입니다. 이미 그것은 진보신당을 처음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서로가 확인된 바입니다.

(진보대연합과 관련해서는) 과거에 민주노동당에 제가 있을 때도 사안에 따라서는 정체성에 위반되지 않고 또 정책적인 필요가 있을 때, 구체적 정책 방향이 같을 때는 한나라당과도 한시적이나마 입장을 같이한 바가 있습니다. 이걸 공조라고 불러야 되느냐 하는 이론은 있을 수 있는데요.

그런 점에서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이나 뜻을 같이하는 부분에 있어서 결과적으로 연대하는 일들은 사안별로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진보신당의 탄생 배경 자체가 민주노동당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출발한 집단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총선이 끝났다고 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두 세력이 '정치적인 연대'를 전면적으로 하는 일들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한나라당 공천은 정당정치 희화화

☞대자보 :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공천 결과를 어떻게 바라보나. 두 당 공천의 특징과 차이점을 말한다면? 그리고 진보신당 공천의 특징을 설명해달라.

▲노회찬 : 두 당 공천의 공통점이 있다면 낡은 권력층을 거세시켜 나가는 것에 국민들이 굉장히 재미있어 하는, 제가 볼 때는, 쇼인데요. 물론 도태되어야 할 부분들은 도태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걸 도태시킨다고 해서 다른 것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거든요.

17대 국회로 돌아가 보면, 당시에도 전체적으로 현역 의원의 2분의 1이 물갈이됐습니다. 이번 18대보다도 더 현역 의원 물갈이 비율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그 17대 국회가 과연 성공한 국회였는가를 다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물갈이 공천이) 보는 사람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정치에 대한 불신 속에 무능하고 부패한 권력층이 도태되는 것을 보면서 아주 속이 시원해 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는데, 그러면 그것만 하면 다 되느냐 하는 의문은 사실 남는 겁니다.

특히 한나라당 같은 경우는 내부끼리 권력 투쟁의 수단으로 공천 문제가 활용되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과연 국민들의 진지한 선택을 받으려고 하는 자세에서 공천이 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정쟁의 도구로 악용되어 가지고 당내 권력 투쟁의 장으로 변질된 게 아닌지 의문스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관여할 문제는 아닙니다만, 당 안에 멀쩡히 있는 사람을 따르는 조직이 당 밖에 만들어지고 정당의 이름에 성씨가 하나 들어가는, 그리고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서 그런 후보들을 지원연설과 지지활동을 해도 되는, 그래서 정당정치가 희회화되는 진원지가 바로 한나라당이 되고 있습니다.

통합민주당의 공천 같은 경우에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의 목표가 뭐냐라는 거죠. 그래서 당선이 어려운 지역은 과감하게 후보를 내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괜히 후보 내가지고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그런 것까지도 하고 있고, 개혁 공천이라고 하지만 공천심사위가 손발이 다 묶인 채 소리만 꽥꽥 지르고 있는 현실이 아닌가 보입니다. 공천심사위의 활동이 시간이 갈수록 상당히 제약이 많아진 것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그리고 진보신당 공천의 경우는 지역구 공천은 다 해당 지역에서 선출된 사람들입니다. 진성당원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에서 선출된 사람을 전국 차원에서 인준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상향식 공천'이라는 점이 한나라당·통합민주당의 공천과 가장 큰 차이가 있습니다.

비례대표 후보 같은 경우는 저희들이 창당과 동시에 총선에 임해야 하는 급박한 관계로 이번에 한해서 지도부가 후보를 추천하고 추천된 후보에 대해서 확대운영위원회와 당대회에서 이중의 심의를 거치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또 진보신당 공천자들의 명단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한민국 국회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 대한민국 국회가 갖지 못한 것 그래서 대한민국 국회가 보완되어야 할 것들을 저희가 비례대표 후보로 표현한 것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피우진 중령 영입은 '폐쇄적 진보' 깨는 첫걸음

☞대자보 : 진보신당 비례대표 후보 중에 눈에 띄는 인물이 '피우진 중령'인데, 노회찬 전 의원이 피 중령의 영입을 주도한 걸로 알려져 있다. 피 중령을 영입한 이유와 의미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진보신당은 총선에 나설 비례대표 후보 3번에 피우진 전 중령을 확정했다. 이에 대해 노 상임대표는 "폐쇄적 진보를 깨는 첫 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대자보
▲노회찬 :
피우진 중령을 비례대표 상위 순번으로 배치 한 것 자체가 저희들에게도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여성, 인권, 국방의 문제만이 아니라 어찌 보면 진보정당의 이제까지 관성으로는 소화해내기 힘든 부분입니다.

피 중령은 제가 직접 접촉해서 영입을 했습니다만, 피 중령이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된 것에 대해서 진보신당의 일부 당원들조차도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지 상당히 곤혹스러워하거나 혼란스러워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못된 군사 문화나 군사주의를 반대하지, 군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무군(無軍) 정책'을 쓰고자 하는 것은 결코 아니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현재의 국방문제와 관련해 가지고도 과연 우리가 얼마만큼 국방문제를 개혁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냥 군대 수 줄이는 것, 전쟁반대 이런 선언적인 것 말고 현재 60만 명이나 가 있는 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어떤 문제들이 쌓여져 가고 있는가 하는 실상을 알고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이제까지 잘 없었습니다. 민주노동당이 어떻게 보면 가장 취약한 과목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군 관련 전문가들 또 실제로 군생활을 27~28년 해온 분들이 당에 참여하는 것 자체는 당의 외연를 넓히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찌 보면 진보정당으로서 마땅히 갖춰야 될 대목을 이제까지 갖추지 못한 것을 보완하는 그런 의미가 크다고 보고, 이제 진보신당도 진보신당이 내세우는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그런 편안한 당으로 가야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진보신당이 몇 십년 동안 서로 정서가 잘 맞는 운동권들만이 들어올 수 있는, 다른 분들이 들어오면 이질감 때문에 견디지를 못하는 폐쇄적인 공간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피 중령의 입당과 출마가 상당히 의의가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피 중령은 군 개선이나 군 정책에 있어서 진보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제 허용 뿐만 아니라, 감군 문제도 그렇고요. 무엇보다 그분은 헬기를 조종하기 위해서 28년 동안 고생한 분입니다.

그러면서도 특히 여성 인권과 관련해서 봉건적인 군 문화에 맞서서 목숨을 내놓고 싸워온 사람입니다. 나머지 부분에 관해서 저처럼 운동권 생활을 몇 십년 한 사람만큼의 인식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분이 과거에 생각지 않았던 방면에 대해서도 하나 하나 매우 빠르게 상당히 정확한 판단을 갖게 되는 것을 제가 옆에서 지켜보면서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고 보고 있습니다. 이 분이 진보신당에 입당하기 전부터 우리 사회의 진보적 발전을 위한 생각들을 스스럼 없이 수용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과반 의석 달성도 쉽지 않을 것"

☞대자보 : 최근 들어 이번 총선의 기류가 좀 바뀌고 있는 것 같다. 한나라당 압승 분위기가 많이 퇴색하고 한나라당의 공천 파동과 親朴 인사들의 잇따른 탈당 및 출마 선언에서 보듯 한나라당의 내홍과 분열로 인해 反한나라당 진영도 '한번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점차 형성되고 있는데, 이번 총선의 의미와 전체적인 전망 그리고 진보신당의 목표와 달성 가능성을 말해달라.

▲노회찬 : 이번 총선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하나는 지금 한나라당의 '일당 독재'를 국회 차원에서 어떻게 견제하고 막아낼 것인가입니다.

사실 영남이나 이런 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서울만 놓고 보더라도 서울시장, 서울시 구청장, 서울시의회 전부 다 한나라당입니다. 서울시의회는 90% 이상이 한나라당입니다. 구청장은 다 한나라당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나라당의 정당지지율 또한 50% 가깝게 높습니다. 한나라당의 일당 독재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은 지금 국회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총선에서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견실한 세력을 창출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두번째는 지금 실제 우리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가장 큰 문제로 지난 대선에는 경제 문제로 표현됐지만, 그 경제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부자 경제냐 서민 경제냐. 지금 현재 문제가 생긴 것은 서민 경제라는 것이죠. 지난 10년 간 우리나라 부자 경제는 상당히 좋았고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서민 경제를 제대로 풀려면 이명박 정부와는 결이 다른 새로운 정치 노선과 정책 대안이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총선은 정말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실질적으로 어떻게, 누가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하는 선거이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견제 세력을 육성하는 선거이다고 생각합니다. 견제도 그냥 견제가 아니고 '제대로 된' 견제 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총선 전망과 관련해서는) 한나라당 압승은 이미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물 건너간 얘기가 됐고, 과반수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총선 이후에 상당히 다양한 세력들의 각개약진이 이루어질 것이고, 이들의 합종연횡이 상당히 장기간 펼쳐질 걸로 보입니다.

또한 한나라당이 한 달 전과 다르게,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서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한나라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반사이익이 통합민주당에게 다 돌아가지 않는다는 게 이번 선거의 특징이라고 봅니다.

특히 통합민주당 같은 경우는 이번 선거가 지난 5년에 대한 마지막 평가를 받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에서 실망한 세력들이 바로 통합민주당으로 다 가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거죠. 그런 점에서 저는 진보세력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이번 총선에서 열릴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진보신당은 원내 교섭단체인 20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만, 서울에서 저와 경기도 고양 덕양갑에 심상정 의원, 거제의 백순환, 울산 동구의 노옥희 후보들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서 지역구 돌파 가능성이 꽤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례대표 같은 경우에도 지금 진보신당이 어떤 당인가만 제대로 알려진다면 두 자리 숫자의 지지율 즉 10% 이상의 지지율은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통합민주당은 '돌팔이 의사', 견제론 내세울 자격 없어

☞대자보 : 이번 총선에서는 각 당이 공식 선거운동 직전에서야 겨우 공천작업을 마무리하는 등 '날림 공천'이 되면서 유권자들이 인물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없는 '부실선거'가 되고 있다. 그런데다 언론이 각 정당의 정책과 정치인의 질을 따져보기는커녕 한나라당의 국정안정론과 통합민주당의 거대여당 견제론 대결로 몰고가면서 더욱 내용 없는 선거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 때문에 진보정당이 통합민주당 주도의 견제론에 파묻히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해갈 것인가.

▲노회찬 : 저는 견제 세력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국민들에게 누가 어떻게 견제할 것인가 즉 견제 세력에도 종류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의사가 필요하다고 해서 아무 의사나 만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돌팔이 의사는 만나지 말아야 할 것이고, 의료사고를 낸 의사는 피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실질적인 해결 대안은 역시 서민의 희망으로서 진보정당이 갖고 있다는 것이고, 국민들이 진보정당을 지원함으로써 진보신당이 힘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힘이 없어서 뭘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셔도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노회찬 상임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이명박 정권에 맞설 야당은 진보신당 뿐"이라며 총선에서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 대자보
무엇보다 통합민주당이 견제론의 대표주자임을 자꾸 내세우고 있는데, 통합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견제할 자격이 없습니다.

통합민주당은 오히려 견제를 당해야 될 세력입니다. 견제해야 할 요주의 세력 중의 하나입니다. 그것은 지난 5년 동안에 우리가 충분히 경험했습니다. 그런데도 통합민주당이 견제 세력을 자처하고 나선 것은 오로지 선거전략일 뿐입니다.

한마디로 절도범이 '강도야.'라고 소리 지르는 것과 똑같다고 봅니다.

이명박 정부에 서민 위한 처방약은 없다

☞대자보 : 이명박 정권이 취임 한달도 안돼 각종 불명예스런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취임 초기 국정지지도가 50% 아래로 내려가면서 역대 정권 중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그렇고, 고소영, 강부자로 비유되는 부적절하고 편중된 인사, 영어몰입식 교육과 한반도 대운하 정책에 대한 국민적 반대, 경제 대통령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당선된 대통령이 연일 경제위기론을 말하는 등 벌써부터 이명박 정부에 대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실망스런 반응이 늘고 있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나. 그리고 이명박 정부의 성격과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말해달라.

▲노회찬 : 저는 그런 것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봅니다. 이명박 정부는 높은 지지율로 당선은 됐지만,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빠른 민심이반을 겪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명박 정부에 대해 제가 저주를 퍼붓기 위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기대는 주로 중소 자영업자들과 서민들의 경제적인 고통 때문에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실제로 처방해줄 수 있는 약은 서민들과 중소 자영업자들을 위한 약은 없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인수위 과정에서 실제로 꺼내 보였고, 지금도 계속 추진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개 다 대기업과 강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일자리 문제만 하더라도 대기업이 일자리 창출을 못한 지는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세계적인 현상이 되었습니다. 일자리 창출은 오히려 중소기업에서 하게 됐는데 이명박 정부는 친대기업 정책으로 가기 때문에 이 문제는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거죠.

그리고 실제로 보면 지금 이명박 정부가 얘기했던 높은 경제성장률이라거나 이런 것들은 원래부터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고 그걸 억지로 인위적으로 경기부양책을 써서 그러한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고 했을 때는 우리 경제가 훨씬 더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정부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채 지지율은 빠져나갈 것입니다.

제가 볼 때는 파도가 오가는 모래사장에 서 있을 때 발바닥 밑에서 모래가 계속 빠져나가듯이 지금 이명박 정부는 딱 그런 형국입니다.

사교육비 줄이고, '뉴 슬럼가' 만드는 뉴타운 저지할 것

☞대자보 : 이번 총선에서 노회찬 의원의 진가가 지역구민들에게 받아들여져서 당선된다면 바로 어떤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가? 그리고 지역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노회찬 : 중앙으로 본다면 우선 교육 문제입니다. 지금 사교육비가 급등하면서, 사교육비를 급등시키는 정책을 지금 정부가 선도함으로써 국민들이 아주 허리가 휠 정도가 되어 있습니다. 또 교육이 기회균등을 통한 사회적인 실현의 기능이 큰데 공교육을 위축시키면서 사회 정의가 뿌리째 흔들리는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교육비를 최대한 줄이고 공교육을 활성화시키는 게 지금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정책입니다. 제가 먼저 약속 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을 주도적으로 하겠다는 겁니다.

노원구와 관련해서는 지금 노원 지역에 뉴타운이라고 해서 서울시의 재개발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데, 그 계획을 제가 현지에 가서 들여다 보니까 뉴타운이라는 이름 하에 9평에서 13평까지 13평 미만이 50%가 넘는 그런 '뉴 슬럼가'를 만드는 끔찍한 계획이 추진 중이어서 지역구민들 다수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것을 이대로 계획대로 실행하도록 내버려둘 수가 없다는 점에서 이 문제를 가장 집중적으로 신경 쓸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역구민들께) 이번 선거는 게임이 아닙니다. 누가 이기느냐의 게임이 아니라, 우리 유권자가 즉 내가 어떻게 되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그래서 누구를 당선자로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나아질 것인가, 내 삶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의 주인공은 유권자입니다. 이번 선거의 승자는 당선된 사람이 아니라 유권자가 승자가 되어야 합니다.

유권자가 이기기 위해서 즉 유권자가 자신의 삶을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렇게 문제를 봐야 됩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해서 이번 총선의 주인공은 여러분입니다. 여러분들을 위해서 사람을 뽑으십시요. 그렇게 해서 뽑힌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일 잘하는 사람을 뽑은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다고 말씀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지난 30년 간 사회 활동을 해온 연장선에서 일관되게 흩뜨림 없이 우리 노원구민을 대표해서 지역과 나라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고자 합니다.

<노회찬 전 의원 프로필>

1956년 부산 초량 출생
1983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73년 유신독재 반대 박정희 타도 유인물 제작 살포로 반독재 민주화 운동 시작
1974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수배
1982년 전기용접기능사 2급 자격 취득. 서울, 부천, 인천에서 용접공으로 근무
1987년 인천지역 민주노동자 연맹(인민노련) 창립
1993년~2003년 <매일노동뉴스> 발행인
1997년~1998년 국민승리21 기획위원장, 정책기획홍보위원장 역임
2002년~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2004년 17대 비례대표 국회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위원회 위원)
2005년 민주노동당 삼성 불법정치자금 및 안기부 불법도청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2007년 민주노동당 민생특별위원회 위원장
2008년 3월 16일 진보신당 창당. 현 진보신당 공동상임대표
<대자보> 편집위원. 항상 이 나라 개혁과 진보적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쪽에 서 있고자 하는 평범한 생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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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3/24 [12:5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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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자논평 2008/03/25 [00:59] 수정 | 삭제
  • 주사즐~
  • 可笑 2008/03/24 [19:29] 수정 | 삭제
  • 아는 사람은 다 알지.
    원거리에서 노무현과 박자 맞춰가며 나팔 불고 변죽 울리던 노회찬의 행태를...
  • 수락산 2008/03/24 [19:15] 수정 | 삭제
  • 노회찬-민중의 영웅 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