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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트 머독, 세계 미디어업계 제왕 등극
[언론동향] 타임워너 주식 폭락에 힘입어 1위 차지, 구글 주식총액 2천억
 
최방식   기사입력  2007/10/25 [01:44]
호주 출신의 언론업자인 재벌 루퍼트 머독이 미디어재벌 최강자가 됐다. 지난 주 주식폭락으로 대부분의 경쟁사가 곤두박질 쳤지만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의 주식은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발행되는 ‘더 할리우드리포터’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미국 주식시장이 폭락한 ‘블랙프라이데이’였으나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은 조금 올랐다. 장을 마감한 뒤 주식총액이 677억9천만달러를 기록, 세계 최고였던 타임워너를 추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News Corp. 오르고, 타임워너 내리고

금요일 주식시장의 폭락은 다우존스를 377포인트(2.6%)나 하락시켜 20년 전 블랙먼데이를 연상케 했다. 당시 다우존스는 하루에 23%가 하락됐었다. 이 악제로 디즈니사는 19억달러, 소니사는 15억9천만달러, 타임워너는 15억3천만달러를 날렸다.
 
▲ 미국의 의정중계 전문채널인 C-SPAN에 출연한 미디어재벌 루퍼트 머독.  
현재 미디어그룹의 주식시장 가치를 보면, 뉴스코퍼레이션이 677억9천만달러로 1위이며, 뒤 이어 타임워너가 673억2천만달러, 디즈니 656억2천만달러, 소니 452억9천만달러, 바이아콤 269억8천만달러, CBS 211억1천만달러 순이다.

구글도 주식 급락사태를 간신히 피했다. 미디어를 포함한 종합 기업체로 분류되는 이 기업은 주식가치가 2천12억4천만달러에 이르러 전분야 최고 자리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주식이 폭락했지만 구글은 올랐다. 케이블TV업체인 컴캐스트는 조정 상태를 유지했다. 주식가치는 725억달러 수준.

기업규모를 비교하는 잣대는 여러 가지가 있다. 월스트리트 일부에서는 총수입액으로 비교한다. 실제, 총수입액으로 보면 미디어그룹에서 소니가 연수입 703억달러로 1위. 뒤를 타임워너 437억달러, 디즈니 342억9천만달러, 뉴스코퍼레이션 286억6천만달러, CBS 143억2천만달러, 바이아콤 114억7천만달러가 쫓고 있다. NBC유니버설의 2006년 총수입도 161억2천만달러를 기록해 모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 전체 연수입 총액의 1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연수입으로 따지면 소니가 1위

하지만 일부에서는 소니를 소비재업으로 분류하기도 해, 미디어그룹에 빼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소니픽쳐스, 소니BMG뮤직 등과 달리 플레이스테이션 등 전자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매년 포브스 등 잡지들은 회사별로 자신만의 공식을 활용해 세계 최고 기업순위를 매긴다. 포브스의 경우 수입, 이익, 자산, 주식가치를 활용해 순위를 매기는데, 올 3월 결과로 볼 때는 타임 워너가 미디어그룹 중 1위였다. 디즈니, 컴캐스트, 뉴스코퍼레이션이 뒤를 이었다.

현재 시장가치(주식 총액)로 뉴스코퍼레이션이 1위를 차지한 건 이 회사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이들에게는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폭스뉴스채널, MySpace 등의 호조도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머독은 뉴스코퍼레이션의 시장가치가 최고라고 큰소리로 나발을 불고 다니기 이전에 알아야 할 게 있다. 그의 승리는 자신이 잘해서가 아니라 상대가 잘 못해서라는 사실이다. 뉴스코퍼레이션의 주식은 최근까지 2.3% 오른 반면, 타임워너의 주식은 16.8% 내렸고, 디즈니 주식값은 1.4% 감소했다.
* 평화를 사랑하는 최방식 기자의 길거리통신. 광장에서 쏘는 현장 보도. 그리고 가슴 따뜻한 시선과 글... <인터넷저널> (www.injournal.net) 편집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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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10/25 [01:4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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