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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화 속에 공존’, 자연과 인간의 소통의 미학
문성준 사진작가의 '인간과 자연'전, 인간이 갈구하는 자연 현상 표현
 
김철관   기사입력  2007/05/24 [04:54]
"인간과 자연은 조화로우면서도 부조화 속에 공존 한다." 23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나우’에서 전시되고 있는 문성준 사진작가의 <인간과 자연>전시회의 테마다.

▲문성준 작가의 <인간과 자연, 人間과 自然>전 대표작품     © 대자보 김철관
문 작가의 <인간과 자연, 人間과 自然>전은 자연 속의 인간 그리고 인간이 갈구하고 있는 자연의 현상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전시한 15점의 작품들은 자연이 가진 여러 형태의 직선과 곡선, 수직과 수평, 점과 선, 점과 면, 사선과 움직임, 시간과 공간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것들이 기호로 등장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무한한 자유를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프레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상상해 펼쳐 보이고 있는 것이다.
 
23일 오후 ‘갤러리 나우’ 에서 만난 문성준 작가는 “전시 작품들은 작년 연구년을 포함해 2년여에 걸친 작품들”이라며 “체코 프라하 근처에 머물면서 얻어낸 이미지의 결과물”이라고 피력했다.
 
문 작가는 “작품들은 항상 내 나름의 상상적 욕구에서 출발했다”며 “상상은 한곳에 머물지 않고 떠돌이처럼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진실이라 믿고 있는 일상의 틀을 깨는데 다다르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과 자연은 대립적 관계가 아니라 필연적 공생의 관계”라며 “인간은 자연의 품안에서 한없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시 작품들은 끝없이 펼쳐진 드넓은 대지, 황량함을 달래주려는 듯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울창한 숲, 간간히 불어오는 미풍, 따사로운 태양 속에 후각을 파고드는 촉촉한 흙의 감촉, 태초와 같은 적막 속의 생명의 움직임, 원시성의 그득함 속에서의 생명의 소리 등이 이미지로 다가온다.
 
작품을 관람한 정문권 문학평론가는 “작품을 접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의 소통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며 “작품을 통해 우리가 좇고 있는 비인간적이고 반환경적인 이미지들의 범람 속에 자연과 인간의 하나 됨을 신선하고 독창적인 목소리로 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성준 작가의 <인간과 자연> 전시작품들     © 대자보 김철관

23일 오후 오프닝 행사에서는 김승곤 순천대 석좌교수, 권순환 배재대 교수, 모모세 히로유키 배재대 교수, 서인숙 서경대 교수, 조현철 서울예술대 교수, 이상윤 사진작가, 장재준 사진작가, 조상민 사진작가, 오세철 사진작가 등 동료 작가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를 했다.
 
▲오프닝 행사     © 대자보 김철관
 
문 작가는 지난 87년 도쿄 비주얼 아트스쿨을 다녔고, 니혼(일본)대학 예술학부 사진학과와 동대학원 영상예술연구과(영상예술전공)를 졸업했다. 현재 배재대학교 공연영상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지난 91년 제1회 개인전(成人의 美展 / Tokyo Japan OLIMPOS HALL)을 시작으로 91년 제2회 개인전(20세전/ 서울 일본문화원 실크갤러리 초대전), 97년 제3회 개인전 (Beyond the consciousness/ 서울코닥포토살롱), 2002년 제4회 개인전 (풍경으로서의 건축/ 청담갤러리)을 했고, 현재 전시하고 있는 <자연과 인간>전이 5회째이다.
 
이외에 87년 Tokyo Art College전(동경도 미술관), 91년 Photo Expression전 (Fuji Photo Salon Tokyo/ Japan), 98년 아시아 기초 조형전(중국 항주), 2001년 아시아 기초조형학회 국제교류전(서울), 2001년 eko전(서울 코닥포토싸롱), 2002년 아시아 기초 조형학회 국제 교류전(서울) 등 다수의 작품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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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5/24 [04:5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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