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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밀려 사양길? ‘TV의 역습’ 시작됐다
[쇼피디의 방통천하] 디지털 기술발달로 콘텐츠 제공 확대, 영역 넓어져
 
고찬수   기사입력  2007/04/21 [08:34]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PC가 새로운 차세대 미디어의 중심으로 등장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며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런 변화의 모습에서 앞으로 TV의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인터넷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그동안 TV는 세상에 모습을 보이게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세계 사람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이며 점점 영향력을 키워갔고, 이제는 TV가 가진 파급력은 어느 매체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있다. 하지만 최고에 이르면 내리막이 있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듯이 TV의 영향력도 이제는 많은 곳에서 도전을 받고 있다.
 
가장 큰 도전자는 역시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PC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신세대들이 점점 더 PC앞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TV를 보는 세대가 점점 높아져 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한 유행에 민감한 우리 풍토에서는 이젠 인터넷은 더이상 신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실버세대들도 꼭 해야하는 필수품이 되어버렸고, 30-40대들의 인터넷 접속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런 변화로 점점 TV 시청시간이 줄어들고 있으며, 그 시간을 새로운 미디어들이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IT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새로운 용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이에 대해 TV산업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 이제 TV는 자신의 막강했던 자리를 PC에 내어주고 말 것인가?
 
정답부터 바로 얘기를 하자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의 생활에서 TV가 밀려나고 PC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모습은 나타나기 어려워 보인다. 오히려 기술의 발달로 TV가 새로운 영역을 찾아 더욱 확장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TV를 볼 수 있는 세상이 되면서 TV는 이제 단순히 시청자의 시간을 뺐는 '타임킬러'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 최대의 민영방송이라 할수 있는 RTL그룹의 최고경영자(CEO)는 ‘밉TV/밀리아 2007’ 개막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환경에 잘 적응한다면 전통 미디어, 특히 기존 TV방송사업자의 입지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고 한다.
 
그 이유로 그는 “디지털 기술은 기존 사업자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 콘텐츠 제공 통로를 늘려주는 기회”며 “신기술을 오히려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했으며, 또한 “기존 방송은 광고에만 의지해 왔으나 신기술에 의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새로운 기회가 있다. RTL그룹도 현재 전체 매출의 40%가 광고 외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새로운 기술의 발달로 구시대적인 산물이 되어버릴 위기에 처해있던 TV가 이 새로운 기술들을 힘입어 혁신적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기술과 통신기술의 발달로 IPTV라는 양방향이 가능한 새로운 TV가 탄생하였고 무선통신 기술에 위해서 모바일TV가 상용화되었으며, 기존의 케이블TV들도 디지털기술의 발달로 더욱 많은 콘텐츠를 더욱 싼 가격에 송출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이제 TV는 가정의 디지털화의 중심에 서게 되었고 미래 정보화 기술의 선두에 서게 되었다.
 
▲www.showpd.pe.kr 쇼피디 고찬수     ©대자보
유투브의 등장으로 미국의 대형 방송사들이 긴장을 하고 있으며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미디어에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가로 크게 고민을 하고 이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을 짜고 있지만 위에서 인용한 RTL의 최고경영자가 한 이야기처럼 이런 변화는 TV를 위축시키기 보다는 TV의 영역을 보다 더 넓게 확장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PC의 등장과 인터넷의 공세로 밀리는 것만 같았던 TV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시대의 주역으로 다시금 변화를 창조해 가는 위치에 설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한 것이다.
KBS 예능피디.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미래콘텐츠><스마트TV혁명><쇼피디의 미래방송이야기> <인공지능 콘텐츠혁명> 저자.
KBS MCN 예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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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4/21 [08:3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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