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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봉이냐?! 한미FTA 중단하라"
범국본 '한미FTA 중단촉구 촛불문화제' 개최, 31일까지 총력저지 밝혀
 
박철홍   기사입력  2007/03/29 [00:35]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이하 한미FTA저지범국본)는 28일 오후 7시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한국이 봉이냐”는 제목으로 범국민 촛불문화제를 열고 한미FTA 중단을 정부에 촉구했다.
 
▲범국본은 28일 오후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범국민 촛불문화제를 열고 정부에 한미FTA중단을 촉구했다.     © 박철홍
 
이날 촛불문화제가 시작되기 전까지도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참가자들은 한손에는 초를 들고 또 다른 한 손에는 졸속협상 FTA를 규탄하는 종이를 들고 모여 굴욕적인 한미FTA협상을 국민의 힘으로 저지하기 위한 촛불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졸속적이고 굴욕적인 한미FTA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촛불을 밝혔다.     © 박철홍
 
참가자들은 촛불문화제 시작에 앞서 각자 손수 들고 있던 ‘졸속협상 한미FTA'라고 적혀있는 종이를 촛불에 태우는 상징의식을 펼쳤다.
 
▲‘졸속협상 한미FTA라고 적혀있는 종이를 태우는 상징의식이 펼쳐졌다.     ©박철홍
 
이어 이들은 “한미FTA협상을 강요하는 미국을 반대한다”며 “정부는 굴욕적인 한미FTA 협상을 중단하고, 미국은 FTA협박을 걷어치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무현 정부의 한미FTA 강행을 독재정권에 비유하면서 강력한 저항을 밝힌 영화배우 문소리 씨      © 박철홍
특히 영화배우 문소리씨는 연단에 올라 “그동안 많은 영화인들이 삭발까지 하면서 스크린쿼터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투쟁해왔다”며 “최근 FTA협상과 관련해 스크린쿼터를 지켜보면 그간 영화인들의 의지와 투쟁이 너무나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 같아서 굉장히 가슴아프고 영화인의 입장에서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토로했다.
 
또한 문씨는 “정부는 계속 영화인들에게 스크린쿼터는 FTA와 상관없다는 거짓말을 했고, 영화인들과 어떠한 합의도 하지 않은 채 지난해 스크린쿼터를 73일로 축소했다”며 “스크린쿼터가 줄어든지 몇 달이 흘렀는데 벌써 한국 영화는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으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씨는 “독재정권에서나 가능한 졸속적인 한미FTA 협상이 지금 참여정부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스크린에서, 그리고 FTA를 반대하는 시위현장에서 더 자주 만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인천지역 어린이들이 촛불문화제에서 율동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 박철홍
 
이날 문화제는 다양한 율동과 공연으로 펼쳐졌다. 특히 인천지역 어린이들의 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한미FTA저지범국본은 이날 “촉촉히 내린 봄비가 그치면 하늘은 맑고 새싹은 연초록 빛깔로 세상을 물들이고, 세상은 희망 가득한 봄기운으로 가득차고 있지만 정부는 국민을 절망으로 떨어뜨릴 한미FTA를 밀어부치고 있다”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망국적인 한미FTA를 국민의 힘으로 막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도 촛불문화제에서 한목소리로 한미FTA저지를 염원하는 촛불을 밝혔다.     © 박철홍

한편, 한미FTA저지범국본과 각계 시민단체는 협상 시한 종료일인 31일까지 한미FTA저지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으로 FTA 반대 차량 선전전과 더불어 전국 동시다발 집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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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3/29 [00:3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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