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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고건 전 총리 기용, 실패한 인사였다"
전작권 관련 전현직 군 장성들 '직무유기, 부끄러운거 아니냐' 맹공
 
김재덕   기사입력  2006/12/22 [00:10]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고건 전 총리 기용에 대해 "결과적으로 실패한 인사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고건 총리가 다리가 돼서 그 쪽하고 나하고 가까워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그랬는데, 오히려 저하고 저희 정부에 참여한 사람들이 다 왕따가 되는 그런 체제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중간에 선 사람이 양쪽을 끌어당기질 못하고 스스로 고립되는 그런 결과가 되기도 했다"며 "하여튼 실패한 인사다. 결과적으로 실패해 버린 인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링컨 대통령의 포용 인사는 제가 김근태씨나 정동영씨를 내각에 기용한 그 정도하고 비슷한 수준인데, 저는 비슷하게 하고도 인사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고 사니까 힘들다"면서 "링컨 흉내 좀 낼려고 해 봤는데 그게 잘 안 된다. 재미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함께 전현직 군 장성들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반대하는데 대해 "자기들 나라, 자기 군대 작전 통제도 한개도 제대로 할수 없는 군대를 만들어 놔놓고, '나 국방장관이오', '나 참모총장이오' 그렇게 별들 달고 거들먹거리고 있다"며 "작통권 회수하면 안된다고 줄줄이 몰려가서 성명내고, 자기들이 직무 유기 아니냐. 부끄러운거 아니냐"고 격하게 비난했다.
 
노 대통령은 "명색이 국방장관을 지낸 사람들이 북한 유사시에 한.중간의 긴밀한 관계가 생긴다는 사실을 모를 리 있겠느냐"며 "모든 것이 노무현 하는 것 반대하면 다 정의라는 것 아니겠느냐. 흔들어라, 흔들어라. 난데없이 굴러 들어온 놈. 예,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한국군의 방위력이 대개 70년대, 80년대 초반 실질적으로 북한에 역전된 것으로 보지 않느냐며 "그래도 한국의 국방력이 북한보다 약하다면 그 많은 돈을 우리 군인들이 다 떡 사먹었느냐. 옛날 국방장관들이 나와서 떠드는데 그 사람들 직무 유기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미 2사단 이전과 관련해 노 대통령은 "심리적 의존관계를 벗어나야 한다"며 "미국한테 매달려가지고, 바지 가랑이 매달려 가지고,미국 뒤에 숨어서 '형님 백만 믿겠다', 이게 자주 국가의 국민들의 안보의식일 수 있느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 안보 좀 조용히 했으면 좋겠다"면서 "정부가 안보, 안보하고 계속 나팔을 불어야 안심이 되는 국민의식, 인식, 이것 참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았는데 한국으로 그 미사일이 날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 않느냐"며 "그런데 정부가 나서 가지고 '국민 여러분! 미사일을 쐈습니다. 라면 사십시오. 방독면 챙기십시오', 이것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왜 북치고 장구치고 국민한테 겁주지 않았느냐며, 나를 얼마나 구박하는지"라며 "우리나라 안보, 그렇게 북치고 장구치고 요란떨지 않아도 충분히 한국의 안보를 지켜낼만한 국력이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의 군사력이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대북 군사력만이 완전한 것은 아니다"며 "한국의 군사력이 약해서 중국과 일본의 군사력을 당해내지 못할 형편, 한반도의 힘의 공백 상태가 생겼을때 한반도가 임진왜란, 청일전쟁, 러일전쟁, 그렇게 다 전쟁터로 변했지 않았느냐"면서 "그렇지 않도록 외국군대가 우리나라에 와서 전쟁놀이 못하게 할 정도의 국방력을 가지고 있어야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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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12/22 [00:1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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