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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율전 2008/06/0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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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 다른 해석..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말씀하신 바, 의미는 충분히 알겠습니다만, 태극기와 애국가에 대한 해석을 약간 달리하기에 글을 적습니다.

    일전에 강준만 교수는 518당시 광주시민들이 항쟁의 현장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함께 불렀던 상황을 돌이키면서, 국가적 폭력 앞에 무방비적으로 노출된 사람들이 국가를 상징하는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함께 제창한 사실에 대해 "함께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보여주기"로 해석한 바 있습니다. 즉 대외적으로 고립된 상태에서 "봐라, 우리도 당신들과 다르지 않다"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드러낸 행위였다는 것입니다.

    이번 촛불집회 현장에서의 태극기와 애국가 역시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진압하러 나온 경찰, 주변에서 함께하지 않고 지켜보는 사람들, 뉴스를 통해 현장을 지켜볼 국민들 등등의 모든 이들에게 일종의 유대감을 느끼도록 하는 무의식적 현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런 현상이 더 나아가 민족적, 국가적 대립구도를 형성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 다는 데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 관전자 2008/06/0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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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분이 예쁘게 왜곡된 가치관을 갖고 계시군요
    글쓴 분은 국가와 민족에 대한 왜곡된 판단과 가치관을 갖고 있습니다.

    친일파가 중심이 되어 득세한 역사속에서 나타나는 왜곡된 인식입니다. 우리사회에는 제법 보편화되어 있죠. (국가나 민족에 대한 터무니 없는 거부감 혹은 혐오감이 많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빈공간에 왜곡된 국가주의를 기득권층에서 채워넣고 있기에 또 혐오감이 조성되어 있지요.--따라서 글쓴 분이 갖고 계신 왜곡된 인식은 내용상 사실은 진실된 의미의 반민족, 반국가 논리라 보시면 됩니다. 이것은 뒤집어서 말하면 친제국주의, 친강대국의 물타기 논리라 봐도 되고요. 뭐 한물간 제국주의론이라고 하면 할 말이 없고요...)

    제대로 바로 잡으려면 많은 지면이 요하기에 일부 중요한 부분한 한번 지적해봅니다.

    글을 쓴 필자는 애국이나 민족을 이야기하려면 국가 대 국가를 상정해야 한다고 글을 쓰고 있으나 이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입니다. 국가는 그 상대가 국가이든 혹은 기업이든 개인이든 한 공동체에 대해 위협이 되면 긴장을 하게 되고 단결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미국의 한 기업 혹은 기업단체 혹은 다국적 기업 아니면 힘있는 개인 등이 특정 공동체에 위협이 되면 단결을 요구하는 애국/애족주의 경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가주의는 이것 외에도 여러가지 많은 이유에 의해 발현될 수도 있죠.

    우리나라는 이번의 쇠고기 파동을 통해서도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외국의 주요한 봉처럼 우리의 단결된 이익구현을 잘 하지 못하는 환경 속에 있습니다. 끊임없이 - 보수든 진보이든 상관없이 - 민족단결을 폄훼하는 환경속에 놓여있기 때문이죠.

    길게 쓰지를 못하는데, 약자는 단결을 통해서 침탈받는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받는 법이며 강자는 끊임없이 약자의 단결력을 이완시키기 위해 탈민족론, 탈국가론을 퍼뜨리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한번 깊이 이런 측면의 문제를 사색해볼 것을 권해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나그네 2008/06/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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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전자님도
    말하는 어조가 흡사 선생님이 학생들 가르치는 듯 하네요.
    님의 의견도 하나의 의견일 뿐인데 기사를 쓰신 분의 생각이 모자라다고 충고하는 느낌입니다.

    촛불시위에 모인 많은 분들은 나라를 위해서보다는 생명을 위협하는 광우병 위험 쇠고기를 먹을 수 없다는 개인적 '절박함'때문에 거리로 나오셨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러한 자리에서 애국가가 흘러나오고 대형 태극기가 등장하는 우리 내면의 국가, 민족주의적 사고가 왜곡된 것 아닌가요?

    그리고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언급은 국가와 민족에 대한 혐오감이 일제치하의 역사에 의해서 형성되었다는 언급입니다. 저는 오히려 반대라고 생각하는데요. 일제치하의 역사를 통해서 오히려 국가와 민족에 대한 담론이 강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원론적으로 이야기하면 근대 국가와 민족의 개념자체가 서구의 것이고 역사적으로 봐도 제국주의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이론의 수용이 이루어지지 않았던가요? 현재까지도 탈국가, 탈민족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보다 반대의 분들이 훨씬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 견해는 이해하기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