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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주민 75%가 여성, 탈북여성 인권 관심가져야
'통일과 탈북여성세미나' 열려. 탈북여성 인권과 통일 문제 환기시켜
 
이명옥   기사입력  2004/12/05 [21:28]
경직된 대북관계 개선에 민간 차원의 경제 교류나 스포츠, 예술, 학술 교류 등 문화 외교가 큰 몫을 담당해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2일 여성부와 서울평양학회가 주최하고 통일부와 <조선일보>가 후원한 2004년도 하반기 통일학술세미나가 서울 명지빌딩 20층 대회의실에서 5시간 동안 열렸다.
 
▲통일과 여성인권 토론회 자료집     © 이명옥

여느 학술 세미나와는 달리 여성단체 전경회 회원, 서울평양학회 회원, 여성부, 고려대 북한관계 전공 학생. 등 300여명이 넘게 참석해 대성황을 이루었고, 통일과 여성인권에 대한 학계와 일반인의 관심이 얼마나 큰 지 잘 알 수 있었다.

금번 학술 세미나는 북한 문학의 대가인 방송통신대 박태상 교수가 총괄 사회를 담당했으며 강태훈 서울평양학회 회장의 개회사, 신현택 여성부 차관 축사, 성남기 통일부 정보분석국장의 격려사 등으로 이어졌다.

세미나는 3부로 진행되었는데, 1부는 김동규 고려대 명예교수의 사회, 임순희 통일연구원 교수와 함인희 이화여대 교수의 주제 발제, 윤미량 남북회담 사무국 과장, 김동한 법과인권연구소 소장의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10분간의 휴식 후 이어진 제 2부는 박선이 <조선일보> 문화부장의 사회, 오유석 성공회대 연구교수와 남인숙 효성카톨릭대 교수의 발제에 전학선 단국대 법정대 교수, 이보영 호서대 법대 교수의 토론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제 3부는 강태훈 서울평양학회 회장이 사회를, 이영란 중대 한독문화연구소 연구교수가 주제 발제, 정봉렬 한국산업은행 조사부장의 토론과 일반인의 질의로 이어졌으며 일반 질의에 답하는 형식의 종합토론으로 5시간의 세미나가 마무리되었다.

금번 학술 세미나는 여성부와 서울 평양학회 주최인 만큼, 주제는 통일과 여성인권, 특히 북한이탈 여성들의 인권이었으며 논문의 발제자들이 모두 여성교수로서 여성적 관점에서 북한이탈 여성들의 인권 문제를 개인, 사회, 국가적 측면에서 다각도로 고찰한 점, 최근의 통계자료와 사회 성향, 인식의 변화 등에 발맞추어 현실적인 대안이나 지향점을 찾으려 한 점 등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토론자들이 여성의 문제를 범인권의 문제로, 여성 노인의 문제를 전체 노인의 문제로 일반화시키거나 본류에서 이탈하는 원론적 법규를 논하는 등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법에서 유독 여성의 모권 보호 조항이나, 여성이 사회적 불이익을 당해서는 안된다는 조항이 명시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차별과 불평등을 의미한다는 모 교수의 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하겠다.

마지막 주제 발제자는 동독 여성이 본 변화된 사회적 상황에 대한 직접적인 대답과 설문 등 최근의 연구 자료를 통해서 한반도 통일과 관련한 남북여성문제에 대해 개인적, 정책적 차원에서 어떻게 서로를 인식하고 통일 이후 화합을 준비할 것인지를 가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통일을 준비함에 있어 어떻게 북한 이탈 여성들과 민족적 동질성을 회복시키고, 분단 이후의 이질감을 극복, 지양하여 심리적, 사회적 거리감을 좁힐 것인가, 하는 논의와 실천은 모든 국민이 염원하는 통일만큼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할 것이다.

경직된 남북 관계 개선되면 평양서 IT남북국제학술 세미나 열린다  
북한과 공동 학술세미나로 공감대 형성한다  


다음은 서울평양학회 총무이사며 북한문학의 대가인 한국방송대 박태상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 통일학술 세미나는 일년에 몇 번이나 열리나?

"원래 4번의 세미나가 예정되어 있었다. 현재 통일부 지원 상반기 세미나와 여성부 지원 하반기 세미나는 열렸고, 중반에 예정된 국회지원 세미나는 내년 사업으로 넘어갔다. 안타까운 것은 본 학회가 북한 ‘정통부 국제 학술세미나’ 에 참석할 자격을 얻었고 자금도 지원받았지만, 지난 7월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서 10월 중순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한 ‘남북IT국제학술회의’ 가 열리지 않고 있다."

-통일과 북한이탈 여성인권에 대해 주제를 잡아서 세미나를 하는 의의는?

"최근 여성부는 여성인권 문제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어 있으며, 우리는 통일문제에 관심이 많은 학술단체다. 그런 두 단체가 연계하여 세미나를 열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생각한다.

뉴스에서 보다시피 북한이탈 주민 중 여성의 점유율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자유를 찾아 온 이탈 주민들의 75% 이상이 여성들이다. 그런 이탈 여성들의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동독 여성문제에서 보다시피 북한 이탈여성도 이등국민, 삼등국민이라는 오해와 무시 속에서 냉대를 받고 있다. 자유를 찾아 한국에 정착한 이상 그들의 인권문제는 당연히 논의가 되어야 한다. 여성부가 특히 그들의 여성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의 정책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연구를 의뢰하고 세미나를 개최하게 된 것에 의의가 있다.

또 하나는 여성 자체가 여성의 인권문제, 통일 문제에 무심하다. 통일문제와 여성인권 문제를 여성전체에게로 관심을 확산시키는 데 의의가 더 크다. 그것이 여성부의 관심이고 서울 평양학회가 세미나를 개최하는 의의가 될 것이다.

특히 여성인권에 관한 연구는 별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서울학회가 한국사회의 여성문제를 연구하여 대중화하고, 통일문제, 북한이탈 여성문제, 통일 이후 여성인권문제에 대해 학술적 연구를 주도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

- 2005년 예정 된 행사를 대략 소개 한다면?

"첫째는 경직된 남북 관계가 개선으로 정통부가 지원한 평양에서 ‘IT 남북 국제학술회의’가 4월 중순 이전에는 꼭 개최될 수 있기를 바란다. 지속적으로 남북 관계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내년 2월 연변과학기술대학서 ‘남북IT세미나’ 를 개최할 것이다. 현재 연변과학기술대학이 평양과학기술대학을 평양에 짓고 있고 평양과학기술대학과 서울평양학회가 협력하기로 협력협정이 이미 조인된 상태다.

그래서 평양에서 내년 8월과 내후년 6월로 예정된 평양과학 기술대학 개관 및 창립 기념일에 열릴 대규모 국제학술 세미나에 남북이 함께하고, 그 행사를 서울평양학회가 주도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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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12/05 [21:2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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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티조선 2004/12/06 [14:22] 수정 | 삭제
  • 좃선은 이런 행사를 후원함으로서 자신들도 통일지향적이고
    여성인권에 관심 많은 척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돈되고 장산된다면 이것저젓 가리지 않는 하이에나 이기도 합니다.
  • 흠냐 2004/12/06 [13:30] 수정 | 삭제
  • 아리송하네...
  • 대자보애독자 2004/12/06 [13:23] 수정 | 삭제
  • 이명옥님은 여성기자이신가요?
    아뭏든 사람들의 시선이 적게 쏠리는 곳이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곳을 찾아서 취재하시고 기사화 해주시는 데 대해 가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잘 읽고 있습니다.
    대자보다운 기자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대자보에 좋은 기사 많은 써주시길...
    이명옥 기자 화이팅!!!
  • 이명옥 2004/12/06 [11:29] 수정 | 삭제

  • 기사를 저도 뭔 말인지 모르는 글입니다.
    오타 지적 정말 감사드립니다.
    편집부에 수정을 요청하겠습니다.
  • 지적이 2004/12/06 [03:44] 수정 | 삭제
  • 뉴봇【?보다시피 북한이탈 주민 중 여성의 점유율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뉴봇【?보다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