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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에 대한 마녀사냥을 중지하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대적인 기습단속에 들어가ba.info/css.html'><
 
서민철   기사입력  2002/09/03 [03:24]
"이주 노동자가 죄인입니까?  우리는 강력한 단결 투쟁으로 단속추방을 분쇄할 것이다."

{IMAGE1_LEFT}  2일 서울 목동의 출입국관리소에서 이주노동자에 대한 폭력과 비인간적 연행에 대항하는 평등노조이주노동자협의회와 학생들, 그리고 파키스탄에서 건너온 이주노동자들의 시위 농성이 있었다. 평등노조는 불법 연행과 폭력에 항의하며 이주노동자들의 생존권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며,  정부와 사장들에게 ▲비두와 코빌의 석방 ▲노동탄압 즉각 중단 ▲노동비자의 쟁취 ▲최소 5년의 체류. 노동권 보장, ▲완전한 노동 3권 보장. ▲ 때리지마라. ▲ 욕하지마라 ▲체불임금 지불 등을 요구했다.

[관련기사]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노예처럼 일하다 노예처럼 끌려가는 외국인노동자, 대자보 89호

  지난 9월 2일 새벽 6시 출입국공무원과 30여명의 경찰들은 경기도 마석에 소재한 이주노동자의 거주지를 급습하여  비두(Bidu)와 코빌(Cobil)씨를 비롯한 이주노동자 14명을 비민주적 폭력을 휘두르며 연행해갔다. 평등노조와 이주노동자들의 거센 항의로 등록자와 비등록자를 비롯한 12명을 남양주 시청에서 석방했으나, 비두와 코빌만을 연행, 화성보호감찰소로 이송하여 여권을 압수한 뒤 강제출국시키겠다고 말했다.

  평등노조는 폭행과 수갑을 이용한 비민주적 연행에 항의하는 몸싸움에서 많은 농성자들이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6월까지 명동성당에서 노숙농성을 주도했으며 마석에서 주도적 활동을 하고 있는 비두와 코빌만을 연행, 화성보호감찰소로 이송하여 여권을 압수한 뒤 출국시키겠다는 것은 이주노동자들의저항을 무력화시킴과 동시에 이들에 대한 단속추방이 대대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평등노조는 정부가 9월 29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정치적 부담감 때문에 일차적으로 안산, 마석, 성남의 이주노동자를 우선적으로 제거하여 이주노동자들을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무리한 등록 정책을 자행하는 정부에 대해 "이번 폭력 사태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내년 3월까지 이주노동자들을 모두 내쫓겠다는 단속 방침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이주노동자들이 자신의 힘으로 계속 투쟁하지 않는다면 절대 정부의 탄압을 이겨낼 수 없다며  "이주 노동자라는 이유만으로 싼 임금으로 노예처럼 부려먹고 이제는 짐승처럼 잡아가고 있다. 이주노동자를 인간이 아닌 기계, 도구로 보는 사장과 정부는 내년 3월까지 모두 내쫓겠다는 단속 추방 방침을 철회하라" 고 주장하며 투쟁의지를 밝혔다.

    한편 평등노조는 화성보호 감찰소로 이송되어 있는 비두와 코빌에 대한  변호사의 접견 결과를 보고 추후 일정을 결정하기로 했다며, 연세대에서 대책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 이주노동자 공대위 투쟁계획 일정(안)
9월 3일(화) : 11시 목동출입국관리소 앞 규탄집회
9월 4일(수) : 12시 세종문화회관뒤편, 규탄집회 및 국무조정실 항의방문
9월 5일(목) : 11시 목동출입국관리소 앞 규탄집회
9월 6일(금) : 11시 목동출입국관리소 앞 규탄집회
9월 7일(토) : 11시 목동출입국관리소 앞 규탄집회
9월 8일(일) : 14시 과천 법무부 앞 이주노동자 탄압 규탄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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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2/09/03 [03:2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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