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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총련 학생 19명 용산 미군기지 진입
미군의 재판권 이양 거부 항의, 성조기 불태워..ba.info/css
 
민중의소리   기사입력  2002/07/30 [16:26]
[제2신] <속보>학생 1명 쇄골, 인대 파열. 병원에서 치료중
미군의 재판권 이양 거부 항의, 성조기 불태워..


학생들은 현재 용산경찰서에 9명, 노량진경찰서에 9명이 분산 수용되어 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미군기지에 진입했던 학생중 1명은, 미군에게 구타당해 심하게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모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중이다. 부상당한 학생은 쇄골과 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현장에 나가있는 기자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


△"부시는 사과하라!""우리 누이 살려내라!" 미8군사령부 영내 300미터 지점에서 구호를 외치는 학생들 ⓒ민중의소리


[1신]
한총련소속 학생 19명이 30일 오전 11시경 용산 미8군사령부 영내로 진입해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 '미군의 재판권 포기 불가'에 항의하다 전원연행됐다.

이날 미8군사령부 영내로 진입한 학생들은 의정부 여중생들이 미군장갑차에 깔려 죽은 사건과 관련, 주한미군이 '재판권 이양불가' 방침을 정한데에 항의하여 시위를 벌인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태극기를 몸에 감고 미8군사령부로 진입하여 유인물 수백여장을 살포하고, "부시대통령은 사과하라!" ,"우리 누이를 살려내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성조기를 불태웠다.

미군은 갑작스런 학생들의 시위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으며, 영내로 진입한 학생들을 무차별 구타한 후 체포하였다.

학생들은 10여분만에 출동한 한국경찰에 전원 인계되었다. 연행된 학생들은 현재 용산경찰서와 노량진경찰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ttp://jabo.co.kr/zboard/

△한국경찰에 인계된 후 끌려나가는 학생들 ⓒ민중의소리


△"미군들이 폭행했다" 한 학생이 시위과정에서 미군에게 폭행당한 부위를 보여주고 있다 ⓒ민중의소리


△한 학생을 꼼짝못하게 누르고 있는 미8군사령부 소속 군무원 ⓒ민중의소리




주한미군과 부시 미대통령에게 경고한다!

지난 6월 13일 경기도 양주의 두 여중생이 50톤이 넘는 미군 장갑차에 의해 깔려 죽는 일이 발생했다. 부모님들조차 옷을 보고서야 두 딸을 알아 볼 정도였으니, 그 처참함을 어떻게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이 땅에 발딛고 살아가는 반도의 청년학생들은 꽃다운 나이의 두 여중생을 무참히 살해하고도 우리 국민 앞에 진정한 사과를 하거나 반성은 커녕 살인자들을 비호하는 주한미군에게 우리 민족의 분노를 모아 응징하고자 한다.

우리의 두 누이 효순이와 미선이가 죽어간지 48일이 지났지만 주한미군은 기만적인 사과 표명만 한 채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그 어떤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 국방부를 앞세워 살인범에 대한 재판권이양이 어렵다는 둥 선례가 없다는 둥 여론을 떠보는 행태는 우리 국민들의 분노를 더욱 자아내게 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한강에 독극물을 뿌린 맥팔랜드 사건을 공무 중 일어난 일이라고 우리 법정 출두를 거부하더니 두 여중생 살해사건에 대해서도 공무 중 일어난 사건이라며 유족들과 국민들을 철저하게 우롱하고 있다. 백보 양보해서 설사 그것이 공무 중 일어난 사건이라 하더라도 한국 국민의 생명과 안위에 직결된 문제에 대해서 주권을 가진 한국정부가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주한미군과 부시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시간이 지나면 두 여중생 사건이 국민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지고 살인미군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엄청난 오판이다.

이제는 중고등학생, 시민단체 할 것 없이 반미집회에 나오고 있고, 시민들은 범죄를 저지른 미군을 자기 몸을 사리지 않고 잡아서 파출소에 넘겨줄 정도로 한국민중들의 반미의식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한국민중들은 두 여중생을 죽인 살인미군을 한국법정에 세워 처벌하고, 부시 대통령의 공개사과를 받을 때까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보다 큰 수위의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우리는 형사재판권 포기 최종시한까지 무작정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만에 하나 형사재판권을 포기하지 않고 유족과 한국 민중들을 유린한다면 이 땅에서 주한미군에게 어떠한 불상사가 생기더라도 그 책임은 오만방자한 주한미군과 미국정부에 있음을 똑똑히 기억하기 바란다.

오늘 우리의 투쟁은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들은 살인미군을 한국 법정에서 처벌하고 부시미대통령의 공개 사과를 받아내 두 여중생의 한을 풀고 민족의 자존을 되찾을 때까지 이보다 더한 제2, 제3의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학생들

* 본 기사 및 사진은 민중의소리 http://voiceofpeople.org 에서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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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2/07/30 [16:2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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