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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마늘협상 백지화하라
22일 오후 농민단체협의회 주최 규탄대회 및 가두행진ba.info/css.html'>
 
김철관   기사입력  2002/07/23 [15:16]
7월 22일 오후2시 서울 사직공원에서 열린 '한.중마늘 비밀협상 및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밀실협약 규탄 농민대회'에서 전국 4000여명의 농민들은 '마늘비밀협상 전면 무효화 및 재협상'을 정부에 촉구했다.

{IMAGE1_LEFT}전국농민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서 농민들은 "중국산 마늘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더 이상하지 않기로 해놓고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며 "정부가 농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한결같이 "지난 한중 마늘 분쟁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사대적, 굴욕적이었다"며 "세계외교사에 꼽힐 만큼 치욕스러운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협상을 주도했던 외교통상부가 3년간 한시적 세이프가드를 발동한다는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다'는 농림부나, '당시 초미의 관심사는 중국의 한국산 휴대폰 수입금지의 철회 여부였기 때문에 세이프가드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외교통상부의 입장은 7천만 민족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우리농민의 앞날에 대한 걱정을 전혀 하지 않는 망국적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IMAGE2_RIGHT}이날 집회에서 농민들은 첫째, 한중마늘 비밀협상 무효화 및 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둘째, 대통령 사과 셋째, 마늘협상 대표 및 책임자 처벌 넷째, 국회 국정조사권 발동 다섯째, 농가피해 전액보상 여섯째, 외교통상부의 농축산물 통상협상권 박탈 일곱 번째, 한·칠레 밀실협상 공개 및 전면 백지화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비가 내린 가운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리 준비한 비옷을 입고 '마늘비밀협상 백지화 및 재협상'을 줄기차게 촉구했다. 사직공원 집회가 끝나고 농민들은 사직공원부터 광화문 외교통상부까지 방송차량을 앞세운 가두 행진을 펼쳤다. 또 이들은 경찰과 대치하며 광화문 3호선 경복궁역 앞에서 오후 7시가 넘은 시간까지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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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2/07/23 [15:1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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