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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의 아름다운 나눔의 이야기
아름다운재단, 기부자들의 따스한 사연모아 책으로 펴내
 
취재부   기사입력  2003/12/29 [18:12]

아름은 사전적인 의미로 ‘양팔을 벌려 껴안은 둘레’라는 뜻을 지니고 있고 여기에 ‘다움’이 더해진 ‘아름다운’은 내 몸에 넉넉히 들어오는 풍요로움을 뜻한다.

자신이 지닌 재능, 돈, 시간 중 무엇이든 1%를 주위 사람들과 나누고 살자는 ‘1%나눔운동’으로 그 이름에 걸맞은 넉넉한 마음의 풍요를 사람들에게 선사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아름다운 재단>이 차갑고 시린 겨울바람을 훈훈하게 막을 따듯한 방패가 될 나눔에 관한 책 한권을 브레이크뉴스 편집부에 보내왔다.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지만 너무나 따스한 마음을 지닌 1% 기부자 27명의 모습과 그들의 사연을 글로 엮은 사진에세이집 <아름다운 사람들, 나눔의 이야기>(펴낸 곳 :컬처앤컴퍼니)는 단 1%의 나눔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얼마나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 사진에세이집 제작에 도움을 준 AGFA 필름 역시 1% 나눔에 동참해 재정적인 지원을 했고 각 기부자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작가 김용호씨 역시 자신의 ‘재능’을 이 책과 사진전시회를 위해 기부했다는 사연은 이 책을 더욱 가치 있게 해준다.

김용호씨는 “나는 기부자들의 돈이 어디로부터 오고 있는지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이번 작업의 컨셉을 밝히고 있다.

“촬영대상인 기부자들을 스튜디오가 아닌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만나 그들이 처한 환경이나 주변을 꼼꼼히 담아내야 기부자들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기부가 제대로 전달될 것”이라는 것이 꼼꼼하게 기부자들의 일상을 잡아낸 그의 설명이다.

이 책에는 봄이 오면 재개발에 밀려 사라질 문방구를 지키며 한달에 3만원을 기부하는 김만복씨,  제주도 서귀포 매일시장에서 ‘길카폐’(커피노점)를 하며 4백원짜리 커피를 판 돈에서 1%를 기부하는 신은숙씨, 단신으로 38선을 넘은 함경도 소년에서 이제 고향 어머님의 손맛을 살린 손대국밥을 팔며 한 그릇에 1%씩 기부를 하고 있는 최학규옹의 모습이 소개되고 있다.

그들의 모습과 사연은 기부라는 것이 많은 것을 지니거나 특별한 사명감을 지닌 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인간을 평안하게 하고 선하게 하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특히, 기부자들의 사연을 엮은 후 책의 말미에 담은  ‘내가 있는 곳에서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10가지 방법’은 그 어떤 처세술보다 삶에 도움이 될 조언들을 담고 있다.


그 열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젊어서 의식이 명료할 때 유언장을 쓰십시오.

*나눌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은 없습니다. 큰 돈과 큰마음으로만 나눌 수 있다는 생각을 지우십시오. 내가 가진 단 하나만으로도 나눔은 충분합니다.

*누구나 선한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선한 마음으로 좋은 일은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오늘 당장 시작하십시오.

*생활 속의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 습관으로 만드십시오.

*진정한 성공의 잣대 중 하나는 남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마음입니다. 성공과 부자를 꿈꾼다면 나눔을 실천할 줄 아는 부자가 되십시오.

*돈에서 자유로워지면 훨씬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좋은 일도 전염됩니다. 나눔에 전염되면 마음은 행복해지고 몸은 건강해집니다. 좋은 나눔을 이웃 친지에게 선물해 주십시오.

*한번이라도 나누어 본 사람은 알고 있습니다. 나 가진 것 하나를 주면 행복 둘이 들어온다고 믿으십시오.

*자식이 잘 되기를 바란다면 재산보다는 나는 삶의 기쁨과 풍요로움을 물려주십시오.

*이제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도 알게 하십시오. 아름다운 나눔의 사연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이 책의 인세 중 30%는 아름다운 재단에 기금으로 보내진다고 한다. 올 한해 기부를 하거나 봉사를 하려고 늘 마음만 먹거나 망설이던 분들은 이 책을 통해서 그 뜻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아름다운재단 02-730-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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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12/29 [18:1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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