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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경제서적 탐독…경제현안에 '목소리'
경제부문 '열공'…진보 성향 학자들과 토론도
 
노컷뉴스   기사입력  2011/03/14 [14:41]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경제 관련 발언이 최근 부쩍 늘었다.

2∼3월 임시국회에서 소속 상임위인 기획재정위 활동에 충실하겠다는 원칙 때문이라고 볼수 있지만, 최근 국민의 관심이 경제에 쏠려 있다는 기류를 잘 읽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박 전 대표는 지난주 기재위에서 잇따라 국가채무 증가와 물가 상승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7일에는 "국가 채무 규모가 선진국에 비해 크지 않지만, 증가 속도가 가파른 걸고려할 때 걱정스럽다.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빚이 얼마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9일에는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를 3%에서 2%로 낮춰야 한다. 지난해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생필품 가격과 전셋값 상승으로 국민의 실질 소득이 감소하고 생활은 힘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최근 `더 나은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경제 관련 서적을 탐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게 반(反) 신자유주의 경제학자인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저서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다. 이 책은 성장, 분배, 복지가 선순환하는 자본주의의필요성을 강조한다는 평을 받는다.
 
`자연 자본주의(Natural Capitalism)'라는 책도 최근 관심을 갖고 읽은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을 강조하는 대안 자본주의의 틀을 제시한 이 책은 지난 1999년 초판발행 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세계적 명사들의 격찬 속에 유명세를 탔다.

박 전 대표의 탐독 목록에는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이 쓴 `(택스) 프리라이더'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으면서 자신들 좋은 일에세금을 흥청망청 쓰는 `특권층 무임승차자'의 행태를 고발한 저서이다.

박 전 대표는 경제 서적은 아니지만 작년 하반기 대표적 베스트셀러였던 `정의란 무엇인가'도 큰 관심을 갖고 두 번이나 탐독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경제 분야의 저명한 교수들과도 현안을 놓고 자주 토론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종의 `케이스스터디(사례 연구)'인 셈이다. 영세 상인과 소비자 권리가 충돌했던 대표적 사례인 작년말 대형 할인마트의 `통큰 치킨' 논란이 대표적인 예이다.

최근에는 유가폭등 속에서 거론되고 있는 유류세 인하 문제를 놓고서도 국가재정과 복지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는 기회도 가졌다는 후문이다.

박 전 대표와 토론을 벌이는 학자들 중에는 좌파나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학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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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3/14 [14:4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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