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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가 고마워 한 박근혜…1주기 추도식 참석할까?
<김대중 자서전> "2008년 박 대표와의 만남, 박정희가 나에게 화해의 악수 청하는 듯"
 
안성용   기사입력  2010/08/01 [20:08]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기록한 <김대중 자서전>이 화제다.
 
자서전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자였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다. 1987년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 실패에 대해 "나라도 양보를 했어야 했다"며 자책하는 부분도 눈길을 끈다.

박근혜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부분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과의 관계라는 드라마틱한 요소 외에 박 전 대표가 현실 정치인이라는 점이 어우려져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2008년 8월 12일 김대중 도서관에서 박 대표를 맞았다. 나는 진심으로 마음을 열어 박 대표의 손을 잡았다. 박 대표는 뜻밖에 아버지 일에 대해서 사과를 했다... 나는 그 말이 참으로 고마웠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 했다. 박정희가 환생해 나에게 화해의 악수를 청하는 것 같아 기뻤다."

이 부분은 김 전 대통령이 살아 있을 때도 강조해서 얘기하곤 했었다.

꼭 이런 인연 때문만은 아니었겠지만 박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 병문안을 다녀왔다. 국회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때도 참석했다.

8월 18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1년 째 되는 날이다.

김대중평화센터에서는 1주기 추도식을 치르기로 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한 3부요인과 여야 정치인, 주한 외교 사절 등 각계 각층의 인사들을 추도식에 초청하기로 했다.

초청장은 현재 완성단계에 있다. 인쇄가 완료되는 대로 당사자들에게 초청장이 발송될 예정이다. 물론 초청장은 박 전 대표에게도 보내진다. 관심은 김 전 대통령이 고마움을 느꼈던 박 전 대표의 참석 여부다.

일단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지켜보자면서도 어렵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표가 워낙 행사 참석을 자제하고 있어서 쉽지 않다는 것.

그러나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박 전 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중평화센터 최경환 공보실장은 대통령과 모든 국회의원들에게 초청장을 보낸 만큼 박 전 대표도 참석하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면 호남에서의 지지세를 넓혀가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CBS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그런 것을 의식해서 움직이는 분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추도식에 참석하더라도 정치적 목적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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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8/01 [20:0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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