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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쇠고기 '불신' 여전…"SRM 제거해도 위험"
성인남녀 1천명 대상 농식품부 설문조사에서 드러나
 
이용문   기사입력  2009/11/11 [18:55]

이른바 광우병 촛불사태가 마무리된지 1년이 넘었지만 우리 국민들의 광우병 쇠고기에 대한 불신과 오해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12일까지 전국의 성인 남녀 1천명을 상대로 광우병과 관련한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렇게 나왔다.
 
먼저 광우병은 동물성 사료가 원인이므로 이런 사료만 철저히 관리하면 광우병 발생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라고 대답한 사람은 10명에 3명꼴이 채 안되는 26.3%에 그쳤다.
 
반면 "그렇지 않다" 즉 동물성 사료를 철저히 관리해도 광우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이 36.8%로 10% 이상 많았다.
 
지금까지 학계의 정설은 광우병은 동물성 사료가 원인이라는 것이므로 이런 동물성 사료만 먹이지 않으면 광우병이 생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답해야 맞지만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4명 가까이는 그렇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광우병 위험통제국에서는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의 유통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명제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긍정적으로 대답한 사람은 18.4%였지만 아니다라며 위험통제국에서도 광우병 소가 유통될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46.0%로 2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광우병이 발생했지만 광우병에 감염된 소가 식품으로 유통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하는 나라만 위험 통제국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이 명제 역시 그렇다라는 답을 하는게 맞다는 것이 농림부 설명이다.
 
또 광우병이 발생한 나라의 쇠고기도 뇌와 척수 등 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하면 위험하지 않다는 명제에 대해서도 그렇다라고 대답한 사람은 14.0%에 지나지 않은 반면 그렇지 않다라고 대답한 사람은 54.7%로 4배 가까이 많았다.
 
검역을 철저히 하면 광우병 쇠고기가 수입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21.1%만 그렇다고 대답했고 47.8%는 아니다라고 대답해 검역을 잘해도 광우병 쇠고기가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2배 이상 많았다.
 
원산지 표시제로 국산과 수입 쇠고기가 구분돼 광우병 쇠고기를 구매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질문에도 16.5%만 그렇다고 대답했고 아니다라는 대답은 약 3배나 많은 46.8%로 나왔다.
 
농식품부는 식품의 안전은 과학적 측면의 판단이고 국민들의 의식은 정서적인 측면이라면서 광우병에 대해 안전과 의식사이에 괴리가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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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1/11 [18:5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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