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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정책전문가들, ‘안티네오콘’ 결속
부시행정부 네오콘들의 군사외교전략 비판과 대안 제시나서
 
안찬수   기사입력  2003/10/22 [14:23]

부시 정권의 외교, 군사 노선에 대하여 비판적 입장을 지닌 새로운 ‘싱크탱크’가 결성되어 워싱턴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실적인 외교를 지지하는 동맹’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연구단체의 결성은 현재 부시 정권의 외교, 군사 노선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네오콘(신보수주의자)에 대항하기 위한 미국 내 외교 안보 정책 전문가들의 움직임이다.

네오콘의 일방주의 노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미국의 외교, 군사 노선을 둘러싼 공방의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중요한 ‘싱크탱크’ 가운데 하나인 케이트 연구소(CATO)의 외교 정책 부장인 크리스토퍼 프레블의 발기에 따라 결성된 ‘현실적인 외교 정책을 지지하는 동맹’에는 클린턴 정권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부였던 찰스 쿱찬, 레이권 정권 시절 대통령 특별 보좌관이었던 더그 반다우, 잡지 <아메리칸 컨서버티브>의 편집자인 스콧 맥코넬 등 현재 모두 44명의 외교 문제 전문가들이 참가하고 있다.    

▲Foreign Policy Experts Target U.S. Empire-Building     ©story.news.yahoo.com
프레블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적인 네오콘 작가인 막스 부트(Max Boot)가 “미국의 운명은 세계의 경찰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부시 정권의 관료들은 ‘제국(empire)’이나 ‘제국주의(imperialism)’이라는 단어를 공개적으로 사용하기를 거부하고 있지만 좌우파를 막론하고 제국주의적 풍조가 만연해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 연구 단체가 ‘제국주의적 풍조’에 제동를 거는 것을 겨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라크 전쟁을 주도했고, 시리아, 이란, 북한에 대해 계속해서 군사적, 경제적 제재를 주장하는 부시 정권 내부의 네오콘의 군사 외교 전략에 대한 비판과 대안의 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기자회견 때에 발표한 ‘제국의 위험’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미국인은 지금까지 ‘미국제국(American empire)’이라는 생각을 지지하지 않았으며 지금도 지지하지 않는다. 미국인은 대영제국에 저항한 이래, 공화국과 제국이 양립할 수 없다는 국가 창건자들의 경고에 따라 제국의 충동에 저항해왔다. 제국인 문제인 까닭은 그것인 국내적으로는 시민들의 권리와 자유를 파괴하며 국외적으로는 민중의 의지를 좌절시키기 때문이다. 제국의 전략은 미국을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전쟁, 그리고 아무런 보상도 없는 전쟁에 빠뜨릴 우려가 있다.”

[관련 사이트 및 뉴스]
현실적인 외교를 지지하는 동맹:
http://www.realisticforeignpolicy.org/
케이트 연구소: http://www.cat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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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10/22 [14:2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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