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한국계 포함 미국 여기자 2명, 취재 중 북한에 억류
1명은 한국계 미국인…"우발적 사건…北 행동 두고봐야"
 
김선경   기사입력  2009/03/19 [16:38]
미국 국적의 여기자 2명이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에서 취재 도중 북측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소식통은 19일 "2~3일 전 북.중 접경지대인 두만강 인근에서 미국 국적의 여기자 2명이 취재 도중 북한 당국에 억류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3명이 취재하다가 1명은 도망가고 2명만 잡혔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이들 기자는 현장에서 북측지역을 촬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억류된 기자들 중 한 명은 한국계 미국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은 사건 발생 직후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측에 조속한 석방을 요청하고 있지만 북측은 아직까지 이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996년 한국계 미국인인 에번 헌지커가 압록강을 넘어 북한으로 밀입국하자 억류한 바 있지만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의 특사로 방북한 빌 리처드슨 당시 미하원의원과의 협상 끝에 석방한 바 있다.
 
정보 소식통은 "무슨 대단한 배경이 있어 벌어진 일이 아니고 우발적으로 빚어진 사건같다"면서 "물론 북한이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외교적으로 잘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두만강이 이 시기면 갈수기고 경계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만약 북한 경비대가 중국측 지역을 넘어왔다면 북·중 간 외교적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면서 "결국 이 문제는 미국, 중국, 북한이 얽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언론에 불거지지 않았다면 조용히 풀릴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9/03/19 [16:38]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