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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에세이] 설에 고향가지 못하는 사람들...
 
최영석   기사입력  2002/02/09 [20:08]


설을 얼마 앞둔 9일 청량리를 찾았다.

'밥퍼'라는 이름의 교회 자선단체가 하는 무료급식은 무의탁노인들이나, 노숙자 등 식사해결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시작됐다.

찾아간 날 배식시간이 한시간이나 남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벌써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http://jabo.co.kr/zboard/

설날인데 고향안가냐는 말에 "설날은 무슨 설날..."이라며 말을 흐리는 노인들...

12시가 되자 식사가 도착했고 그 긴줄이 끝나갈 무렵 밥은 모두 동이 났다.

벽을 바라보며 추운날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 이었다. 설날에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도 고향에 갈 수도 없는 슬픈 모습이다.






밥준비 : 뜨끈한 김과 함께 밥이 완성되었다. 이 밥솥이 열개라도 부족하지만 말이다.


길거리식당 : 벽을 바라보고 앉으면 그게 바로 식탁이다. 앉은뱅이 의자를 준비하기는 했지만 사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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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2/02/09 [20:0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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