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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우리는 2007 대선승리로 달려간다"
창당 7주년 기념식 "나라 망친 세력과 대결할 수 있는건 민노당뿐"
 
이석주   기사입력  2007/01/31 [10:29]
"7년된 민노당 당명이 현존 정당 이름 중에서는 제일 오래되었다... 현재의 어려움은 대선 승리로 가기 위한 장애물에 불과하다."
 
민주노동당이 문성현 당 대표의 '와신상담'(臥薪嘗膽) 이라는 사자성어 한 마디로 제17대 대통령 선거 '필승'의 의지를 천명했다. 일곱 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민노당의 창당기념대회를 통해서다.
 
"음해, 공작 세력에 맞서 '대선승리'로 보답할 것"
 
민주노동당은 3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대표의원단 및 당직자, 진보진영의 시민사회 단체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주년 창당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 민주노동당은 의원단 및 당직자, 시민사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7주년 창당기념식을 열고 대선 승리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 이석주

지난 2000년 1월 31일 '진보정당'의 기치를 내걸고 노동자와 서민을 위해 새로운 정치를 외친지 7년이 흐른 것. 또한 2004년 4.15 총선에서 2명의 의원과 8명의 비례대표 의원으로 원내 진출의 꿈을 이룬 뒤 세번째 맞는 '생일'이기도 하다.
 
문성현 대표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7년이라는 역사의 고비마다 민주노동당은 이땅의 소외받은 민중들과 함께 했다"며 "오늘 이 자리부터 어려움은 떨쳐버리고 '대선승리'라는 이름으로 연말을 마무리하자"고 대통령 선거에 대한 당의 필승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당명(堂名)만 놓고보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정당은 민노당"이라며 "당직자와 의원단 모두는 후진적 정파구조를 타파하고 민중을 위한 당파를 만든기 위해 힘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길 대표 역시 "지난 2000년 민주노동당이 밝힌 희망의 불꽃은 총.칼로 권력을 잡은 수구보수세력에 맞서기 위한 민중의 물결이었다"며 "거대 보수정당들은 현재 풀뿌리 흩어지고 있지만, 민주노동당은 지난 7년 간 힘찬 전진만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권 대표는 특히 대선후보 여론조사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사회적 약자를 거리로 내몬 한나라당의 집권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오직 민주노동당 만이 이 나라를 망친 세력들과 맞설 수 있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 이날 기념대회에는 민노당 의원단 및 당직자, 진보진영의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행됐다.     © 이석주

민노당 김혜경 전 대표도 이날 기념식에 참석, "올 2007년은 진보세력의 모든 역량을 모아 이를 반드시 총선 승리로 귀결시켜야 한다"며 "평등세상을 위해 힘차게 발을 내딛는 한해가 되어야한다"고 밝혀 민주노동당과 시민단체, 노동계와의 연대와 화합을 강조했다.
 
"진정한 희망 가져올 정당은 오로지 민노당 뿐"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민노당 지도부 의원단 외에도, 각 지역구 사무총장 및 당직자, 진보진영의 시민사회 단체 대표, 지난주 새롭게 구성된 민주노총 5기 지도부 등이 참석해 민주노동당의 일곱번째 '생일'에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열린 기념식은 부대행사 및 기타 이벤트 없이 조용하고 내실있게 치러졌지만, 진보세력의 힘을 '대선승리'로 이어 가자는 참가자들의 의미있는 목소리는 국회 헌정기념관에 널리 울려퍼졌다.
 
오종렬 전국민중연대 공동대표는 "이제는 민주노동당이 군소정당의 너울을 벗고 집권 정당으로 전진해 나가야 할 때"라며 "이제부터 새출발 하는 마음으로 대선승리를 위해 당의 모든 힘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 역시 "'희망'이라는 이름을 잃은 이 나라에 진정한 미래를 가져다줄 정당은 민노당 뿐"이라며 "진보세력의 단결된 모습을 통해 연말 대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나가자"고 필승의 의지를 밝혔다.
 
이날 민노당의 7주년 기념식은 어린이 음악단의 축하연주를 시작으로 민노당 지도부 의원들의 기념사,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의 축사로 이어졌다. 이후 민노당 당직자의 기념시 낭독 등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 이석주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자는 의미로 의원들 및 당직자들이 황금돼지 모양의 모의 투표함에 민노당 투표용지를 넣는 상징의식을 펼쳤다.
 
'최대위기'겪는 민노당, 난관 헤쳐나갈 수 있을까
 
이날 민노당이 7주년 기념식을 통해 대선승리를 거듭 천명했지만, "현재 어려움이 많다"고 표현 한 문대표의 기념사는 현실적으로 교섭단체를 꾸리지 못한 '군소정당'으로서 민노당이 당 안팎에서 겪는 현재의 난관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횟수로 창당 8년째인 민노당은 창당대회 당시 당원 수 1만2천여명의 원외 정당에서 이제는 9명의 국회의원을 보유한 '어엿한' 원내 정당으로 외적성장을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지율 답보상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고 현실정치력 부족 등 '아마츄어 정당'이라는 정계 안팎의 비판, 해묵은 정파간 갈등 등 민노당의 한계도 존재했던 것이 사실.  
 
특히 지난해 말 이른바 '일심회'사건이 터지면서 민주노동당은 최대위기를 겪었다. 또한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비정규 보호법안 및 노사관계 로드맵을 의원 9명이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도 민노당의 어려움을 말해주고 있다.
 
실제로 문성현 대표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대선 필승의지 외에도 당직자들과의 단합 및 현재 당내에서 겪고 있는 난관 타파 등에 대부분을 할애했다.
 
  © 이석주


문 대표는 "경제적 여건을 포함해 여러모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지만 서로 격려하고 하나가 돼야 연말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영세상인들을 위한 카드 수수료 인하운동, 부동산 가격 잡기 운동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민심행보에 들어간 민노당이 내년 창당 8주년 기념식에서 승리의 미소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이슈아이 (www.issuei.com) / 대자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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