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연 목사의 세상보기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의 비윤리적 발언
[논단] ‘아버지 없이 큰 아이들’ 운운 인명진 목사의 윤리의식을 개탄함
 
이동연   기사입력  2006/10/24 [10:40]
‘아버지 없는 집안에서 큰 아이들’이라니... 인명진 목사님 그렇게 말해도 되는 겁니까?
 
한나라당의 비도덕성을 어떻게 아버지없는 집안에서 자란 아이들과 비유하십니까? 목사님께서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글을 읽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옥고까지 치른 인 목사님게서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에 내정되었다고 해서 놀란 것이 아닙니다. 어차피 세상에 별 사람 없음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과거 험난한 민주화 운동했던 사람이 독재세력의 맥을 잇고 있는 당에 들어 간다고 배신감을 느꺼거나, 인간성에 실망을 느낄 정도로 순진하진 않습니다.  
 
한때의 운동경력을 고상한 인간성으로 포장해 엄청나게 우려먹는 정치가나 사회사업가등을 너무 많이 보았습니다.
 
제가 인명진 목사님에게 묻고 싶은 것은 단지 한나라당을 들어가더라고 왜  '아버지 없이 자란 아이들‘을 끌고 들어가는 겁니까?
 
인터뷰 끝에 나온 몇마디 말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하지 말기 바랍니다.
 
한나라당에 들어 가 국민의 걱정을 덜어 주겠다는 호연지기를 가지고 계시는 분의 마인드가  ‘아버지 없이 자란 아이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음을 문제 삼는 것입니다.
 
인명진 목사님
 
아니 이제부터 인명진 박사님으로 부르렵니다. 이유는 요즘 목사들의 정치참여가 봇물 터지듯 유행하면서 어떤 목사가 무슨 정치운동을 하든지 대단히 식상해졌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미국 샌프란시스코까지 가셔서 취득하기 어렵다는 박사까지 받으신 학문적 노고를 감안해 박사로 부르겠습니다.
 
인 박사님께서는 영등포 도시산업선교회 총무와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대변인 등 어렵던 시절을 견디시고 방송공사이사를 거쳤고 드디어 한나라당 윤리위원장까지 내정되셨습니다.
 
데모하고 민주화투쟁하고 감옥 갔다 왔어도 기득 권력에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예전에 YS는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하시다가 갑자기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며 삼당 합당에 합류했습니다.
 
지금 여론수치상으로는 한나라당이 자기집권여당이 될 것으로 거의 확실시되고 있고, 이런 유력정당의 윤리 위원장이 된다는 것은 엄청난 특권임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 연유로 인박사의 심정이 3당합당직전의 YS의 심정과 비슷할거라고 추측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인터뷰에 보니 윤리위원장 수락의 변으로‘ 한나라당이 변해야 나라가 변한다.’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고 ......’ 운운하셨습니다. 그런 말씀이야 여느 정치인들도 정치적 수사로 자주쓰는 말이니 그냥 흘려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왜 하필 ‘골프치고, 술 먹고 정제되지 않는 말을 하는 한나라당’을 짓거리를 ‘아비없는 집안에서 큰 아이들’로 비유했습니까? 무슨 근거로 그런 막말을 거침없이 내 뱉는다는 말입니까?  막말하고 성추행한 국회의원들이 모두 아비없이 자란 아이들입니까?
 
애비없이 자란 사람에게 무슨 원한이 있습니까?
 
인박사님, 저도 사춘기때 아버지를 잃고 자랐습니다. 제 막내 동생은 그때 겨우 3살, 어머니는 늘 우리 5형제에게 ‘애비 없는 자식’소리 듣지 않게 하신다며 엄하게 대하셨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자란 사람에게는 ‘애비 없는 자식’이라는 말이 얼마나 뼈아픈 말인 줄이나 아십니까?
 
정말 오랜만에 ‘아버지 없이 자란 아이’라는 말을 인 박사님 통해서 들었습니다  
 
인 박사님은 이직도 아버지 없는 집에서 큰 아이들은 다 망나니가 된다는 편견을 지니고 계시군요
 
인 박사님은 미국에 유학다녀온 박사님답게 가족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음을 아실 것입니다. 전통적인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가족형태가 모자 가족, 부자 가족 등 다양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모든 가족형태를 정상으로 받아들이는 사회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할 분께서 아직도 대뜸 던지는 말이 ‘아버지 없이 자란 아이들’같다니요.
 
막말로 ‘막말’과 ‘추태’부리면 다 ‘아버지 없이 자란 아이들’입니까?  비유라고 다 비유가 아닙니다. 인박사는 아버지 없이 자란 사람들에게 분명히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인 박사께서 한나라당 인권위원장이 되든 당 대표가 되든 개의치 않습니다.
 
차기 집권여당으로 유력시되는 공당의 책임있는 자리에 가려는 분이 ‘아버지 없이 큰 아이들’이라는 말을 함부로 내뱉지 말기를 부탁드립니다.

* 필자는 생명창조의 시대로 접어든 인류 사회의 정신적 좌표와 인류의 상생을 위한 미래신화를 연구하며 방송 강의와 집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를 찾아가는 마음의 법칙] <삼별초>등의 저서를 집필하는 등 왕성한 저술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6/10/24 [10:40]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

  • 하하하 2007/02/26 [13:11] 수정 | 삭제
  • 후련합니다.
    개혁장사꾼들은 이땅을 떠나라
  • 마가사랑 2006/12/31 [03:18] 수정 | 삭제
  • 말은 그 사람의 인품과 인격을 담고 있습니다. 해서 항상 조심해야 한다기 보다는 스스로 마음을 닦고 갈아 타인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지요. 한나라 의원들이 저지러고 있는 숱한 불미스러운 일들은 지난세월 일제식민,군부독재 등 역사의 질곡에서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성, 미혼모, 장애를 가진이, 가난한 사람, 소위 사회주변인에 대한 그들의 시각이 얼마나 천박한가 한가 하는 것입니다. 이동연 목사님, 잘 지적하셨습니다. "아버지 없이 자란 아이"란 말이 항상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고 차별함으로 기득권을 누려왔던 자들의 폭력입니다. 인명진 목사도 수구세력에 편입할 때가 된 것이지요. 만 단연코 사과를 받아야 합니다.
  • 박동춘 2006/11/22 [07:53] 수정 | 삭제
  • 저는 여태껏 인터넷에 올라 온 네티즌 님들의 글을 주로 읽는 층의 한사람에 속했습니다.그러나 우연히 이동연님의 글을 읽고 보니 그냥 넘어갈 수가없어서 이 새벽 아침에 몇 자 부칩니다.
    이동연님 굉장히 아니 뼈에 사무칠 정도로 격노가 치솟았을게 분명했겠습니다만 교육학을 전공하신분답게 지성인으로서 본보기가 되리만큼 침착하시고 교양과 품위를 지키신 성숙하신 어른의 모습을 글로 통해 보여 주신점 감사하게 잘 읽고 난후 적지 않은 잔잔한 감명을 받았습니다.
    님의 쓰신 내용이 사실이라면 한마디로 시장잡배라면 몰라도 거대공당으로서 차기집권을 넘나보는 현시점이라면 윤리위의 수장으로서 한심하다 못해 천박하기 한량이 없네요.저도 너무 황당해서 님께서 사과는 반드시 받으시고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수준 밖에 안될것 같네요.왜냐면요박사면 뭐하고 사자 달면 뭣합니까?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침묵할 줄 아는 자는 생각 없는 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기본적인 생각도 없는 자들이 어디 한두명인가요?
    잘 아시겠지만요 1년에 약 230만명이 응시하는 미국 대학수능시험문제 지문에요 이혼,마약,소수민족 등에 관한 내용은 출제금지 사항으로 되어 있답니다.
    하물며 우리나라처럼 세계에서 상위권에 진입해 있는 최근 이혼율이나 수도없이 본인들 피해당사자의 선택권이 아니었던 모자가정 부자가정에 대해 두번 세번 죽이는 발언망동은 그사람의 인격수준미달로 치부할 수밖에 없을 겝니다. 반드시 공식적으로 사과는 받으시되 불쌍하고 측은한 속물로 넘길 수밖에 말입니다 본인이 "아버지 없이 큰 ..."운운한게 사실대로라면 말입니다.
    너무나 우울하겠습니다.아니 저도 어이가 없네요.하다못해 기가 막히네요.지금 살아계셨다면 수백만의 7-8십대 이상의 우리들의 아버지들은 6.25때 나라를 위해 숨진 그리고 파월 베트남전 전사자들과 산업전사자들은 자의 아닌 타의에 의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자식을 "애비 없는 자식으로 만들었단 말입니까" 도대체 말도 않돼...그래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병역기피나하고 도망치고 비겁하게 살아 남아 높은자리나 차지하고 순국선열들이 목숨을 던져 지켜놓은 땅이나 투기하여 국토나 벌집내는 버러지만도 못한 아비가 무분별하게 함부로 명석이 윤리위원장의 입에 썩일 대상이 아니외다.조국을 위해 가족을 위해 가신 순국선열과 애틋한 수많은 아버지에 대한 욕을 보인 처사가 아닐 수없습니다.
    저의 주변에도 고종형이 6.25유복자 유가족이 계시고, 이웃에도 열심히 공부해서 그 어머니에 효도하고 사회에 훌륭한 분들이 많습니다.가까이 나의 친구 "백.."은 우리동기중에 유명한 치과로서 개인,사회,국가에 대해 타의모범이되고 있습니다.
    어두운 과거를 지닌분들의 공통점은 제발 목적이 수단을 지배하지않기를 절차 좀 중시하고 입조심 말조심하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