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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는 임산부에게도 양보해 주세요!"
희망제작소, 민관합동 추진단 구성 ‘대중교통 임산부배려 캠페인’ 시동
 
김철관   기사입력  2006/10/03 [15:41]
기혼 여성들의 왕성한 사회진출로 인해 저출산 문제가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다. 출산(부양)과 직업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란 여간 쉽지 않아 보인다. 설령 일과 부양을 책임진다고 해도 여성 임산부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거의 없는 듯하다.
 
 이런 상태에서 지난 3월 27일 출범한 독립 민간싱크탱크연구소인 재단법인 희망제작소가 임산부 특히 초기임산부 배려 캠페인을 벌이겠다며 구체적인 실천에 들어갔다.
 
▲ 희망제작소가 제작 배포하는 임산부 배려 캠페인 그림    © 희망제작소 제작

(재)희망제작소(이사장 김창국, 상임이사 박원순)는 박제된 이론이나 추상적인 정책이 아니라 시민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을 깊이 있게 통찰해 실천하는 연구소다. 임신 배려 캠페인 또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접수받아 사회변화를 일구어나가는 사회창안 사업 중 하나로, 민관이 함께 동참한 캠페인이다.
 
임산부는 지난 2006년 1월 시행에 들어간 ‘교통약자를 위한 이용편의증진법’의 대상이지만 정작 대부분의 시민들은 지하철, 시내버스 등의 교통약자 지정석(버스는 노약자석)을 법의 취지와 달리 만삭 위주의 임산부만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만삭위주의 임산부도 중요하지만 초기 임신을 한 여성들의 이동이 유산, 입덧 등 더 큰 위험과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아울러 시내버스의 ‘노약자석’ 표기는 임산부들이 교통약자 지정석을 마음 편하게 이용하지 못하는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는데다가 배려를 유도하는 시민계도 캠페인 조차 전무한 상태다.
 
최근 (재)희망제작소(www.makehope.org)는 건설교통부나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정부와 시민사회단체인 서울YMCA, 대한산부인과학회 등에 공동 캠페인 사업을 제의했고 현재 추진단을 구성한 상태다.
 
이들은 구체적인 사업으로 ▲우선 전국 보건소나 산부인과 병원을 통해 임신사실을 알리는 상징표식을 배포해 직접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게 하고 ▲지하철과 시내버스 내 노약자석(교통약자지정석)에 표식과 같은 모양의 상징 안내문을 스티커형태로 부착해 일반시민들이 교통약자석을 이용하는 (초기) 임산부들을 일반인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양보 배려할 수 있게끔 하며 ▲기타 대중들이 이용하는 교통시설 내 포스터 부착을 통해 캠페인의 의도 및 상징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를 높이는 등 목표를 설정한 상태다.
 
지난 4월 (재)희망제작소는 시민 아이디어를 받아 정부, 의료단체, 시민단체 등으로 임산부 배려 캠페인 사업을 제의했다. 5월 민관 공동 추진단을 구성해 캠페인사업에 합의를 이끌었다. 6~7월은 캠페인 상징 디자인 공모전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8~9월 임산부 소지물품 제작 및 교통수단용 안내스티커 제작했다. 10월 10일 제1회 임산부의 날을 기점으로 임산부 소지물품 배포 및 교통수단 내 안내스티커 포스터를 게재하게 된다.
 
희망제작소는 서울메트로(1~4호선) 노사, 도시철도공사(5~6호선) 노사 등 전국 지하철공사 측에 저출산 시대라는 전 국가적 위기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함께하면서, 지하철 차량 내 스티커 부착 및 역사 내 포스터 부착을 통해 지하철을 이용한 시민들이 임산부 배려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독려를 요청 한 상태다. 희망제작소는 10월 10일 온라인 임산부 배려 캠페인 안내 시스템(www.momnbaby.or.kr)을 오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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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10/03 [15:4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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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철관 2006/10/03 [19:14] 수정 | 삭제
  • 첫문장
    저출산이 문제가-> 저출산 문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