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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지금 노무현을 죽이는가?
민주당 신당창당은 국민의 염원을 외면하는 것ba.info/css.html'>
 
장신기   기사입력  2002/08/01 [19:13]
지금 민주당의 모습이 참으로 가관이다. 정말로 웃기지도 않는 정치 모리배들이 자신들의 사적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민주적 대의를 파괴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과연 이들은 국민과 민주주의를 얼마나 우습게 알면 국민경선제를 통해서 선출한 노무현을 낙마시키려는 생각을 할 수 있는가?

나는 민주당 경선 이후에 계속된 이들의 행태야말로 구시대 정치의 악질적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하며, 이제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비장한 각오로 민주적 시민 사회 세력의 단결을 호소하며 적극적 개입을 촉구하고자 한다.

{IMAGE2_RIGHT}지금 반노무현 세력들은 노무현의 경쟁력이 낮기 때문에 반 창 연대를 통하여 새로운 인물로 후보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터무니없는 거짓말과 모함으로 가득 차 있다. 지금 노무현의 지지율이 이회창보다 낮게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는 더 물어볼 것도 없이 김대중 대통령 아들 비리 때문이다. 아들 비리 문제 때문에 강화된 반 DJ정서가 아직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지 노무현에게 문제가 있어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 이들은 노무현의 행동을 문제시하면서 이것이 지지율 하락의 큰 원인인 것처럼 과장하고 있는데, 이들은 규정적 변수가 김대중 대통령 아들 비리 문제라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실상은 외면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면 그들이 주장하는 반창(反昌)연대라는 것은 무엇인가? 이들이 내세우는 반창연대라는 것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반대하는 제정치 세력을 묶어서 대통령 후보를 다시 뽑자는 것이다. 그러고 그 연합 세력군에는 자민련과 민국당 그리고 박근혜, 정몽준 이한동 의원등이 모두 포함된다. 지금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신당에 대해서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통합 신당의 재경선 과정에서 자신들이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정치적으로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이념도 불분명한 반 창 연대라는 것이 국민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가? 97년 때 DJP연합이 통할 수 있었던 것은 저항적 지역주의라는 긍정성이 당시에 호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지역 연합의 정치적 파탄을 경험한 현 상황에서 또다시 이러한 전략을 취한다는 것은 정치적 자살행위이다. 그리고 이는 아직도 민주당을 애정으로 지지하는 개혁적 민중의 열망을 정면에서 배신하는 행위이다.

그럼에도 일부 반노 세력들이 끝까지 노무현을 흔들고 통합 신당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 때문이다. 노무현은 당내 개혁파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국민적 열망에 힘입어 기적과도 같이 대통령 후보에 오를 수 있었다.

노무현은 강한 개혁성으로 인하여 구 정치 질서를 근본적으로 깰 것이라는 국민적 희망을 대변하고 있는데 이것은 이들 정치꾼들에게는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과 정치스타일도 어울리지 않고 정치적 이익도 침해할 것 같은 노무현을 반노 세력들은 몰아내려고 하며, 그 과정에서 나타날 민주주의 파괴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반노 세력들은 민주주의 파괴자이며 국민들의 열망을 정면에서 배신한 반역의 무리들이다. 이들이 존재하는 상황 속에서 노무현은 자신의 개혁성과 참신성이 흐려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며, 이것 때문에 노무현이 구정치 질서에 포로가 되었다는 인식을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대선도, 노무현도 바라지 않고 민주주의도 바라지 않는 세력들이다. 이들의 준동을 지금 막아내지 않으면 이번 대선의 결과는 수구 세력에게 넘겨 주게 될 것이며 최악의 경우 노무현의 낙마를 보게 되는 역사 파괴 현상을 경험하게 될 지도 모른다. 노무현이 흔들리게 된다면, 한국 민주주의는 그날로서 끝이다. 그런 퇴락의 무리들의 반역을 막아내지 못한 상황에서 과연 어디가서 민주와 도덕과 정의를 말 할 수 있으랴!

지금은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적 상황이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또 다시 개혁적 시민 사회 세력의 단결된 힘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미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국민경선제에 개혁적 시민 사회 세력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구 정치 질서를 깨고 노무현을 후보로 만들어 내는 놀라운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지금 노무현이 몰리게 된 상황이 위기이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타개해나간다면 구 질서에 포로가 되어서 꺼지게 된 노풍을 다시 살려 낼 수 있는 극적 반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그래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한 한시적 실천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칭 '민주후보 노무현 지키기 운동본부'를 한시적으로 결성하여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에서의 적극적 실천을 이뤄내서 노무현을 지키고 노무현이 개혁적 신당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동력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반역의 무리들이 득실거리는 지금의 민주당에 더 이상 노무현을 맡겨둘 수 없다!

{IMAGE1_LEFT}그래서 우선 국민경선제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서명을 받아서 국민의 동의가 없는 현재의 노무현 죽이기 시도의 반역성을 폭로하고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무현은 민주당만의 후보가 아닌 국민경선제로 뽑힌 후보라는 사실을 알려 주어야 한다. 불과 몇 개월 전의 국민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멍청한 무리들에게 국민의 목소리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서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반역의 무리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내야 하며 이러한 힘으로 노무현을 지켜내게 된다면 노무현 신당은 관망하던 국민들의 지지를 다시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가을 바람과 함께 노풍은 다시 불게 될 것이다.

* 장신기 기자는 ‘이인제는 이회창을 이길 수 없다(노무현 필승론)’의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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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2/08/01 [19:1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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