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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최소한의 품위마저 잃었다”
‘신보도지침’관련, 한 방송인이 날린 직격탄ba.info/css.html'><
 
송영호   기사입력  2002/09/04 [02:21]
“최근 한나라당이 MBC, KBS, SBS, YTN 등 지상파 방송사에 '협조공문‘이라는 형식의 공문을 보내 '이정연씨의 얼굴을 방송보도하지 말 것', '이정연씨의 이름 앞에 이회창 후보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달지 말 것'등을 강요한 것은 마치 군부독재 시절, 민정당의 그것을 연상케 한다"

{IMAGE1_LEFT}3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선거 토론회에 참석한 최용익 MBC 미디어비평팀장은 “최근 소위 집권야당이라 불리는 한나라당이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그들은 이미 최소한의 품위마저 잃었다”고 주장했다.

[인터뷰] '미디어 비평' 최용익 PD를 만나다. 대자보 79호

이러한 따가운 비판은 그에게 주어진 토론시간을 한참이나 넘어서도 계속되었다. 미디어 선거 정착의 제 1 전제는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정당의 존재’인데 이미 그들은 도를 넘어선 몰상식적 언론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

또한 그는 “한나라당이 최근 이른바 ‘병풍사건언론보도’와 관련해 신동아, 오마이뉴스 등에 가하고 있는 소송공세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그들이 물, 불 가리지 않고 자기당의 대선후보를 보위하겠다는 잘못된 생각에 휩싸여 야기된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그는 민주당을 향해 “국민의 신뢰를 져버렸다는 점에선 그들도 역시 다르지 않다”고 운을 땐 뒤, “현재 그들이 국민경선을 거쳐 민주적으로 뽑은 대선후보를 외면하는 것은 지난 97년 한나라당이 행했던 야합의 파행적 행태와 견주어 보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뒤이어 최 팀장은 현재의 정치를 ▲보스정치 ▲지역정치로 규정하고 “국민들의 정치신뢰를 회복하고 정치선진화에 다가서길 바란다면 12월 대선에서 방송토론위원회(이하 방토위)를 두 정당에게 좌지우지하게 놔둬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방토위는 철저히 기존정치세력을 배제해 권력에 자유로울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시민단체가 중심에서 구성한 방토위만이 대안”이라고 주장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http://jabo.co.kr/zboard/

한편 이날 행사에 참가키로 예정됐던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문광위간사)은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토론회 사회를 맡은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는 “행사전날인 지난 2일 오후, 고의원측이 ‘갑작스런 당무관계로 불참하게 됐다’는 요지의 최종입장을 주최측에 전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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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2/09/04 [02:2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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