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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의장 헌재 수용여부 먼저 밝혀야'
정동영의장 탄핵 거론안하면 회담, '잘못된 관행' 과감히 털어야
 
김광선   기사입력  2004/04/19 [12:01]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의 여야 대표회동을 거절했다.

박 대표는 19일 상임운영위원회의를 통해 "정 의장이 탄핵문제에 대한 얘기를 일절 안 한다고 해야 (여야 대표회동)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대표는 "정 의장이 헌재의 결정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지 없는지를 먼저 밝혀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가 탄핵과 관련해 여야 대표회동을 거절함에 따라 열린우리당의 탄핵문제를 포함 모든 현안을 조건없이 논의하자는 입장에 변화가 없는 한 16대 국회에서는 탄핵문제의 '결자해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탄핵에 대해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과반의석 획득으로 대통령이 사실상 정치적 재신임을 받았다고 하지만 우리(야3당)의 정당득표율이 저쪽(열린우리당)보다 높고, 네티즌의 70% 가량도 헌재결정을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탄핵문제는 법적 절차의 문제인 만큼 정치논리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열린우리당과 물밑접촉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없다"고 답했다.

한편 박대표는 한나라당의 '개혁드라이브'와 관련해 "이제 모든 것이 너무 투명해졌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정치인들도 잘못을 하면 피할 데도 없고 숨을 데도 없다"면서 "한나라당도 항상 긴장하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 대해 과감히 털어내고 다른 당보다 개혁적으로 앞장서야 한다"면서 조만간  당 쇄신을 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날 회의를 통해 박 대표는 "이것이 대세이며 시대정신"이라면서 "조직도 개인도 그렇게 바뀌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며, 과거로 돌아가려고 하면 끝장"이라고 언급했다.

또 "한나라당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이 기회를 잘 살려서 다시 살아나느냐 아니면 없어지고 마느냐의 기로에 섰다는 긴장감을 갖고 해 나가자"며 "특히 총선공약은 꼭 실천해내도록 각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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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4/19 [12:0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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