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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감정노동자’ 근무환경 개선 토론회 개최
사랑합니다 고객님, 웃다가 멍든 우리들의 이야기
 
임금성   기사입력  2013/05/10 [09:44]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 이숙진)은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감정노동자’의 이야기를 듣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청책토론회를 오는 14일 오후 3시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감정노동자란 배우가 연기를 하듯 고객을 기분 좋게 하려고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연출해야 하는 근로자로, 감정 관리 활동이 직무의 40% 이상 차지하는 경우다. 전화상담원, 승무원, 대형유통업체 점원, 판매원 등이 주로 해당된다. 

최근 감정노동문제가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커지고 이 분야 종사자의 비율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전체 취업자 약 1천만 명 중 감정노동이 중점적으로 요구되는 서비스·판매 분야 직종 종사자가 약 314만 명이나 된다. 또 직종의 남녀비율을 보면 서비스 종사자의 약 66%, 판매 종사자의 약 50%가 여성으로 남성에 비해 크게 높다. 

감정노동 직종 중 여성비중이 특히 높은 콜센터 근로자를 중심으로 논의해보는 이번 청책토론회는 여성 감정노동자로부터 직접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 및 정책적 대안을 모색해볼 예정이다. 

실제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감정노동 근로자들이 경험을 전하는 ‘스토리텔링’ ▲여성 근로자의 스트레스 해소기회를 제공하는 힐링마임공연 ‘웃음’에 이어 ▲감정노동 여성근로자의 정신건강 체크, 스트레스해소를 위한 정책 접근방안 ▲감정노동 인권수첩 -고객응대 매뉴얼 다시 쓰기 ▲‘고객에 의한 성희롱’ 없는 직장문화만들기 시민사회실천 ▲콜센터 이야기, 감정노동을 위한 시민의 고함 ▲감정노동 피해 산업재해 인정, 콜센터 여성근로자 보호방안 ▲서울시의 120다산콜센터 감정노동 직무환경개선방안 등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감정노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비스노동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우선 근로자들을 위한 ‘고객 응대 매뉴얼 새로 쓰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단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숙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여성 근로자의 상당수가 감정 노동을 필요로 하는 저임금·비정규직 업종에 종사하며, 끝없이 요구되는 고객만족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정작 자신의 인권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제 이들이 진정한 웃음을 찾을 수 있도록 근로자, 전문가, 시민 등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눠보고 해결방안을 찾아보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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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5/10 [09:4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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