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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투표는 김 지사의 독선과 전횡 바로잡기 위한 것"
주민소환청구인 고유기 대표 아침 일찍 투표, 소환성공 확신
 
고문기   기사입력  2009/08/26 [12:22]
 
투표를 하고 있는 주민소환청구인 고유기 대표@와이뉴스

전국에서 최초로 실시되는 광역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26일 시작되었다.  제주시 중앙여자중학교 급식소에 마련된 삼도2동 제3투표소에는 아침 5시반경 모든 투표준비가 갖춰진 가운데 투표업무관련인들과 취재진들이 투표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투표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투표소에는 새벽 일찍 투표하러 나온 유권자들이 6시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투표소 담당자는 큰 소리로 "6시가 되기 18분 전이우다"고 외쳤다. 

주민소환청구인 고유기 대표는 가장 먼저 투표소로 들어가 6시 7분경에 투표를 마치고 취재진들 앞에 섰다. 다음은 고유기 주민소환청구인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오늘 실시되는 도지사주민소환투표의 의미는? 

이번 소환투표는 소환투표 그 자체가 7만7천여 제주도민의 서명을 바탕으로 이뤄진 승리의 산물이다. 지난 서명과정은 김태환 지사의 독선과 전횡에 대한 문제제기의 과정이었고, 서명 결과는 그러한 문제제기가 성립되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성립된 문제제기 위에서 이뤄지는 소환투표 결과는 도민 선택의 몫이다. 소환투표는 독선적이고 오만한 도정권력을 바로잡기 위한 도민 스스로의 행동이다.


○ 주민소환투표일 맞은 소감은? 

여기까지 온 것 자체가 기적과 같은 것이다. 그 만큼 제주도민이 위대함을 새삼 느꼈다. 제주도민은 정치인의 부당한 권력행사, 반도민적인 처사에 대해서는 늘 투표로서 심판해왔다. 늘 결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참여해서 이를 심판하는 도민의 역량을 이번에도 기대한다.

○ 이번 주민소환을 추진해오면서 어떤 고충이 있었는가? 

7만 7천의 서명으로 이뤄진 소환투표에도 불구하고 운동기간 내내 김태환 대상자는 행정조직을 동원한 노골적인 투표불참을 종용했다. 대다수의 언론들은 소환운동 자체를 축소보도하거나 심지어 편파 왜곡 보도사례까지 있었다.

선관위도 김태환 대상자측의 투표불참 전략을 이유로 소극적인 홍보로 일관했다. 아울러 소환법상의 투표운동방법이 지극히 제한적인 수준에서만 허용돼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컸다.

○ 오늘의 투표결과는 어떻게 추정하는가? 

표면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도민들의 투표참여 열기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구나 김태환 지사의 투표불참론이 오히려 도민들의 공분을 자극했다.  소환법이 정한 기준 투표율을 넘기고 소환성공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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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8/26 [12:2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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