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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이 부당하게 취득한 정보 이용 노조간부 징계에 이용해"
이양섭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위원장, 한국노총 노동절 노동자대회 발언
 
이창은   기사입력  2024/05/02 [10:57]

▲ 이양섭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위원장이 1일 오후 한국노총 노동절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대자보


노조간부 타임오프와 관련해 파면, 해임 등 징계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이양섭 통합노조 위원장이 134주년 세계노동절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 무대에 올라 공사 감사실과 시의원을 대상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간부들은 근로시간 면제(노조 타임오프) 위반과 근태불량으로 현재 50여명이 공사에 의해 파면, 해임, 정직 등 징계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이 때문인지 최근 공사 감사실에 의한 징계자 개인정보 내부문건 불법 유출 문제가 노조에 의해 폭로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 내부문건 유출을 폭로한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이양섭 위원장(1심 해임-재심 강등 처분)이 1일 국회 앞에서 열린 한국노총 134주년 전국노동자대회 무대에 나와 강한 성토 발언을 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 계신 동지 여러분들께서도 언론을 통해 많이 접하셨을 것”이라며 “노조간부 타임오프 부정 사용으로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간부가 무더기 징계를 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보수언론은 끊임없이 타임오프 부정사용을 부각시키면서 노동조합 간부들을 월급 도둑놈으로 몰아갔다”며 “국민의힘 김종길 서울시의원은 행정사무 감사 때만 되면 공사 사장과 감사를 상대로 집요하게 노동조합 간부의 타임오프 부정사용을 거론하며 노동조합 간부의 중징계를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노조 간부들은 단 한 명도 타임오프를 부정사용하지 않았다”며 “노사간 정해진 문서 시행을 통해 타임오프를 사용하고 단체협약으로 노사간 합의한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4월 24일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후 노동조합 간부의 징계 현황을 담은, 개인정보에 대해 상세히 기록된 자료가 블라인드에 게시되면서 그 추악한 카르텔이 드러났다”며 “해당 개인정보 자료는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국민의힘 김모 서울시의원에게 전달됐고, 김 의원은 또 그 자료를 바탕으로 공사를 압박하며, 노동조합 간부의 파면 해임 등 중징계를 요구하는 노동조합 파괴 공작을 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이들과 결탁한 공사 감사실에서 특정 세력에게 정보를 유출하고, 이것이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에게 전달되고, 시의원의 사주를 받은 특정 세력은 내부 제보라는 틀을 통해 공사 감사실에 다시 제보하고 감사실은 이를 근거로 노동조합 간부를 감시하고 도촬하며 그 내용을 다시 외부로 유출하는 철저히 짜인 기획감사, 노동탄압 노동조합 파괴공작이었던 것”이라며 “명백한 불법행위를 저지른 자와 이를 방조한 자 그리고 협조한 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며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아울러 모든 관련자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 및 고소, 고발을 포함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간부 징계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월 22일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해 지난 4월 9일까지 48일간의 철야농성과 출근 선전전 및 중식선전전을 통해 부당징계에 대한 정당성을 알렸다.

 

노조는 2일 오전 10시 30분 불법적 유출 자료를 부당하게 이용한 김모 서울시의원을 향한 규탄 기자회견을 서울시의회 별관 앞에서 연다.

▲ 한국노총 134주년 세계노동절 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1일 오후 이양섭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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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02 [10:5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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