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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돌파돌 2005/01/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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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의견이지만...,
    저 또한 정치나 사회분야 비전공자입니다.
    정치에 대한 혹은 사회현상 일반에 대한
    그런 것들을 꼭 전공자의 것으로 두고
    우리가 거리가 있는 것처럼
    규정할 필요는 없을 법 합니다.

    좋은 하루!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 Dark... 2005/01/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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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봤습니다. ^^
    온길로 가지 않고 좀 더 바뀌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그 엇갈리는 경우의 수가 비슷하면 원래의 상황과 다를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좀더 많은 사람들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
    그래야 사회의 수준이 올라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제 개인의 생각이 어떻든...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이거.. 2005/01/0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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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의 속도와 감수성의 문제이겠지요..
    빠돌파돌님, 그리고 제 자신에 대한 합리화의 변입니다.
    제가 이렇게 나름대로 머리를 긁적여가며 장문의 글을 쓴 이유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름대로 (사회와 관련된) 고등 교육을 받았다고 하는 저 자신도 글을 쓰다 보면 막히는 부분이 너무나 많아서 쓰다가 지워버린 글이 훨씬 많습니다. 적어도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장하려는 글이라면, 좀더 객관적인 근거 또는 좀더 논리적으로 합리적인 사실의 꿰뚫음이 있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나름대로는 시민으로서의 정치적 게으름일 수도 있고, 비전공자이자 다른 생업을 가진 사람으로서의 피치못할 사정일 수 있지만, 어쨋든 정치인이나 정치 평론가. 기타 정치와 관련된 생업을 가진 사람보다 정보에서 둔감하고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정치나 어떤 사회 현상에 관해 썰을 푸는 경우는 이미 그와 관련한 정보가 누구나 알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공된 이후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포되는 정보 자체가 유포하는 사람의 (그 사람이 의식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간에) 가치관에 의해 걸러진 정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가끔씩 신문 지면을 장식하는 '허위 보도와 국민의 부화 뇌동'이라는 함정에 걸려들지 않을 수가 없지요.. (그렇기 때문에 거짓말하지 않는 언론이 필요한 것이고, 안티 조중동의 의미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졸필이나마 글을 올리는 이유는 똑같은 정보에 대한 감수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최용식 소장이 매년 하반기에 엄청난 경제 성장률을 보였다며 한국 경제는 튼튼하다고 주장할 때 최 소장이 제시한 수치만을 근거하더라도, 연간 경제 성장의 저조와 그를 메꾸기 위한 하반기의 경기 부양을 추론해 낼 수 있는 것은 이러한 감수성의 차이이겠지요.

    결론적으로, 보다 먼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 - 즉, 꾸준히(생업을 걸고) 정보의 동향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먼저 말문을 열어야 한다는 - 다시 말해 구체적 사실들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 것이고, 그러한 구체적 사실을 감안한 (제가 제기하는 것과 같은) 자기 생활에서의 감수성에 의한 분석 내지 비판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쓰는 글은 한 단계나 두 단계 정도의 뒷북성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분석에 필요한 사실들을 충분히 수집했을 시점에는 그 사실들을 이미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모두가 아는 사실을 논리적으로 연결시켜 어떤 해답을 내놓는 것도 매우 주요한 일이고, 일반인 논객으로서 제가 지향하는 최고의 경지이지만, 사회 현상을 주도하거나 예측하거나 그에 대한 뭔가를 만들어 나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주제에 대한 논쟁은 일반적 감수성에 벗어나더라도 보다 사실에 입각한 전문가들이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