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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추 2004/08/1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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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글 수고하셨네요~
    좋은 글 쓰시느라 홍기빈님 수고 많으셨네요.
    대자보의 수준이 한결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습니다.
    8.15를 기념하여 현대사를 돌아보고 오늘의 거울로 삼고자하는 시점에서 의미있는 글이라 사료됩니다.
    잘 읽고 갑니다~
  • 삼성과 현대 2004/08/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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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해자들 앞에가서
    저는 1981년 태백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어릴적에 그만 열병을
    앓아서 다리를 못쓰게 되었습니다. 학교도 힘들게 다녔지만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타지 생활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저는 아픈 다리를 끌고 남부럽지 않은 성적을 얻으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고등학교때 선생님의 눈을 피해가며 읽은 무궁화 꽃이 피어습니다는 저의 인생관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 나라의 미래는 바로 공학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학에서 저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위해 이것저것
    선물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등록금에서 떼어 옷과 악세사리를 사주고 그랬지만
    나중에는 카드를 발급받아 좋은 가방과 옷을 사주었습니다. 그렇지마 그녀는
    다른 남자를 사귀더니 곧 저를 떠나버리더군요. 저는 좌절했습니다. 더구나 저에
    게는 신용불량자라는 딱지까지 생긴 후였습니다. 돈만 쓰고 오입도 한번 못해보고
    이게 무슨 좃같은 경우란 말입니까?

    저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삼성과 현대, SK등등 국내의 유명 기업에 지원했
    습니다만 면접때마다 모두 저를 병신이라고 멸시하고 무시하며 때로 구타까지 하더군요.
    그대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평소에 자신있던 소설을 쓰기도 했습니다.
    한때 유조아에서도 문학성을 인정받은 <천상비>, <강호신룡기>, <사나운 세벽>같은 소설을
    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늘어나는 카드 빚을 감당할 수가 없더군요. 물론
    이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채도 좀 있고 친척들하네도 한 이천정도 빚진게 있습니다.
    평생 갚을 수는 없겠지만 저는 평생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것입니다.
    아버지는 제가 고등학교적에 사업이 망해서 집을 나가신 후 소식이 없고, 저를 키우느라
    고생하신 어머님은 작년에 제가 그동안 모은 돈으로 짜장먼을 사드렸는데 그만 그자리에서
    목이 막혀 절명하셨습니다.

    저는 요즘 집이 단전 단수가 되어 촛불을 켜고 지냅니다. 그 고통을 당해보지 않은 분은
    모를 것입니다. 한낮에도 집이 어둠에 쌓여 있습니다. 동사무소에서 나오는 생활비로는
    라면밖에 끓여 먹을수가 없습니다. 다깡 살돈도 없어서 아는 누님이 피자집에서 훔쳐온
    피클을 먹으며 살고 있습니다. 밥상을 차려도 반찬은 피클 밖에 없습니다. 핸드폰도 통화가
    안된지 석달째입니다. 약 구십만원 정도 연체를 했는데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사업
    을 한번 해 볼려고 전화를 좀 썼더니 그렇게 됐습니다. 모바일 사업이 뜬다기에 네이트로
    게임 다운받아서 좀 썼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너무나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용 카드만 해도 제가 장애자임에도
    불구하고 현금 인출 한도를 늘려주었습니다. 저는 아르바이트도 제대로 못합니다. 그런데도
    괜찮다면서 카드를 발급해 주더군요. 돌려막다가 너무나 화가나서 LG와 삼성, 현대, 신한,
    우리 카드 다 잘라버렸습니다. 카드사의 협박에 못이겨 백화점 명품깡도 좀 했는데 백화점
    미친년이 제가 남자인데도 삼백짜리 구찌 가방을 그냥 막 주더군요. 사실 그년도 업자랑
    한패더군요.

    이러한 한나라당을 국민이 다시 찍어준다면 홍사덕의원의 표현대로 또 한번 '바보 국민’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나라당은 완전히 새로운 당의 모습, 확고한 당의 방향, 그리고 당의
    얼굴을 내세워야 한다. 그렇다면 그 가능성있는 카드는 박근혜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박근혜카드는 판에 놓아서는 안될 카드이다. 박근혜의원을 내세우는 사람들은
    영남권과 수도권에 이미지가 좋은 점, 여성 정치인이라서 새 시대에 부응한다는 두 가지를 들었다.
    그럴 듯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과연 박근혜 의원이 완전히 돌아선 국민의 마음을 되돌리고,
    한나당에 다시 한번 시선을 주게 할 수 있을까? 나는 부정적이다.

    저는 이 모든 대한민국의 불행이 저 개대중과 뇌무현 패거리들이 작당한 합작품이라고 생각
    합니다. 개정일에 쌀을 퍼바치고, 고이즈미 놈한테 독도를 팔아넘길려는 음모입니다. 저는
    여기에 맞서 써울 것입니다. 언론에서는 요즘 뭐가 인기네라고 지껄이며 떠듭니다. 하지만
    그게 다 헛소리입니다. 저만이 진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께 그것을 알려
    드리려 했던것입니다. 바로 여기가 매트릭스이기 때문입니다. 매주 저희집에 한번씩 오는
    목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곧 종말이 온다고 합니다. 부자들은 불구덩이 떨어지고 가난한
    자들만이 빛을 받아 하늘로 올라간다고 하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 빨갱이 도당을 이땅
    에서 쫒아내야만 한다고 말씁하십니다.

    지난주에는 설상가상으로 제가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몰고 다니던 2003년식 아반떼를
    압류당했습니다. 할부 3개월 연체라고 하더군요. 석달밖에 안쓴 애차을 뺐기는 그 아픔을
    아십니까? 그것이 없으면 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강원도의 전문대라 학벌도 좋지
    않고 대학도 제대로 안나온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파출부 다니는 어머님이
    등골빠지게 저를 키워주셨지만 세상은 저에게서 모든 것을 뺏아가려 하는군요. 아반떼의
    계약금도 어머님이 내주신 겁니다. 저는 차라리 제가 북한에 태어났으면 합니다, 북한을
    탈출해서 남한에 오기만 하면 교육도 시켜주고 돈도 듬쁙 주지 않습니까? 당신들이 나의 자유를
    뺐을 지언정 당신들은 제 방에 있는 컴을 뺐지는 못할 것입니다. 저는 인터넷으로 올라가면
    무한 자유인이 됩니다. 이곳은 진정 새로운 사이버 세계입니다.

    작년에 가계수표 부도율이 외환 위기 이후 가장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계수표 부도율은 올 들어서도 평균 부도율의 16배에 이르는 수준에서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데.
    중소 서비스업체들이 많이 이용하는 가계수표의 부도율이 매우 높은 수준을 보임에 따라 투자.
    수출과 함께 한국 경제의 3대 엔진의 하나인 소비의 회복이 당분간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 나라와 저의 운명은 어두울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졸라

    지난주에 운영자의 고발로 경찰서에 다녀왔습니다. 경찰에서는 강압적인 수사를 하면서
    저에게 알지도 못하는 범죄 사실을 인정하라고 하더군요. 껌껌한데서 다리를 벌리라고
    하더군요. 맞기도 많이 맞았습니다. 그 후유증으로 한쪽 다리가 불편합니다. 일어서기도
    힘듭니다. 비해자들 앞에가서 머리에 땅을 박고 울었습니다. 저는 원래 그렇게 나쁜 놈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운영자님이 경찰서에 출두하셔서 제 머리를 쓰다듬더니 욕을 하며 머리채를
    쥐고 막 흔들더군요. 기분 참 더럽더군요. 그래서 다시는 이 싸이트에 접속하지 않겠습니다.
    대단히 송구합니다.
  • 무지 2004/08/2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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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공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