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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노무현을 선택했다
이인제 대세론 사실상 소멸
 
이준희(디지털말)   기사입력  2002/03/16 [21:23]
{IMAGE1_LEFT}광주는 광주 항쟁 정신을 계승할 개혁후보로 노무현을 선택했다. 광주 경선 결과, 노무현 후보가 595표 37.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등을 차지했다.

이인제 후보는 491표 31%의 득표율로 2위, 한화갑 후보는 280표 17%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김중권 후보가 4위, 정동영 후보가 5위에 그쳤다. 이로써 이인제 대세론은 사실상 소멸했다.

노 후보는 개표결과에 대해 "광주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승리, 민주당의 승리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반드시 승리해 보답하겠습니다"라며 "이 결과가 끝까지 갈 것입니다.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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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밝히고, 경선 현장을 빠져나갔다.

노 후보가 1위를 차지하자. 장내에 있던 노사모 등 지지자들은 '노무현'을 연호하며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단상에서도 노 후보의 부인과 천정배 의원, 영화배우 명계남씨, 문성근씨 등 지지자들이 노 후보의 손을 잡고 환호에 휩싸였다. 특히 천 의원은 감격에 겨운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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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후보는 이들과 함께 장내에 남아있던 지지자와 선거인단, 광주 시민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특히 천 의원은 감격에 겨운듯 눈물을 흘렸다. 방송화면에 옷소매로 눈물을 닦는 천 의원의 모습은 이날 화제가 됐다.

한편 노사모 등 지지자들이 노 후보를 둘러싸고 발길을 잡자 노 후보는 "다 준비했는데 승리를 축하할 방법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승리는 마감하고, 마지막 승리 때 한번 더 만납시다"며 이들의 환호에 답례했다.

다음은 노 후보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대전 전망은?>  

- 내일은 이인제 고문에게 유리한 날이 될 것이다.  

<수도권은 어떻게 될 것인가?>  

- 광주의 결과가 그대로 갈 것이다.  

<이인제 대세론에 대해서?>  

- 그 얘기는 제가 말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2순위표 개표 없이 승리 가능하겠는가?>  

- 1순위 투표로 꼭 승리하겠습니다.  

<김근태 고문 사퇴가 도움이 됐는가?>  

- 김근태 고문께서 직접, 캠프의 참모들과 함께 직접 많은 대의원들에게 저를 지지한다는 표현을 해 주신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김 고문의 사퇴는 결과적으로 제게 엄청난 도움이 됐다. 앞으로 김고문님도 이 결과를 잘 살려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 국회의원 지지 전망은?>  

- 곧 가시화 될 것입니다.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는가?>  

- 어제 이길 것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굉장히 조마조마했습니다.  

<득표수 처음 듣고 느낌이 어떠했나?>  

- 놀랐습니다. 선거상황에 대한 취재가 큰 도움됐다. 감사합니다. 언론의 영향력에 대해 놀라고, 객관적이고 신속한 보도에 감사합니다.
광주 시민에게는 제 개인적으로 잊을 수 없는 은혜로 기록할 것입니다. 의미있게 기록될 것입니다. 역사에 남는 기록이 될 것입니다. 동서화합으로 꽃 피고, 영남 사람들도 광주 시민들의 결단에 대해 환영할 것입니다. 그 뜻을 살려 내기 위해 함께 손을 내밀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편 노사모 등 지지자들이 노 후보를 둘러싸고 발길을 잡자 노 후보는 "다 준비했는데 승리를 축하할 방법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승리는 마감하고, 마지막 승리 때 한번 더 만납시다"며 이들의 환호에 답례했다.

<2신>  

오후 3시55분경. 투표개시가 선언됐다. 이제 광주는 누굴 선택할 것인가? 투표는 5시 40분경 종료 예정이다. 광주 선거인단수는1,932명이다. 이중 956명이 국민선거인단이다.

5시 50분 이미 투표가 끝났고 개표도 완료됐다. 결과발표를 앞두고, 각 후보들은 긴장감에 빠진 채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1신> '흰옷 입은 민주혼'의 함성,광주는 누굴 선택할 건가?
광주경선 개막, 후보자 유세중
  


"죽음과 죽음 사이 피눈물을 흘리는 우리들의 영원한 도시, 광주..."


민주당 국민참여경선제 광주광역시 선거인단 대회가 16일 오후 2시 염주종합체육관에서 개막됐다. 사회자의 개막선언에 이어 국민의례가 거행됐다.

김영배 중앙당 선관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선거인단에 응모해 주신 광주 시민 여러분과 선정된 선거인단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정치 역사상 처음 도입한 국민경선제가 성공하기 위해서 선거인단과 광주시민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경선제의 성공여부는 3대악인 돈쓰는 선거, 상호비방, 지역감정 유발 이 세 가지만 없다면 정치혁명의 가능하다"며 "광주 대회 이후에는 절대로 선거규정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후보자, 선거인단에게 부탁한다"고 밝혔다.

격려사에 나선 한광옥 대표는 "이 나라 정치사의 한 획을 긋는 정치혁명이라 할 수 있는 국민경선제를 만들어낸 것은 민주당의 저력이다"며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해서 중단없는 개혁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내외빈 참석 인사 소개에 이어 후보자 유세연설이 시작됐다. 첫번째 연사로 나선 후보는 기호2번 노무현 후보.


노무현 후보    
노 후보는 V자를 펼쳐 보이며 "그동안 이 손가락은 민주당의 표시였는데 오늘은 이 손가락이 기호2번 노무현을 의미한다. 오늘은 정말 중요한 선택의 장이다"며 "광주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선택이고, 역사의 선택이다"고 운을 뗐다.

노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며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큰일난다"고 자신이 본선경쟁력이 높은 후보임을 부각시켰다.

노 후보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하고, 동서화합을 이루고, 남북통일을 이룰 수 있는 이기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이회창의 지지기반을 무너뜨리고 정면돌파를 해야 한다. 노무현이 정면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갑 후보    
두번째 유세에 나선 기호6번 한화갑 후보는 "기억하십니까? 1997년 12월 22일 그날의 감격을 기억하십니까"라며 "역사에 남는 대통령을 만들면서 우리의 기쁨을 다시 만들어내자"고 운을 뗐다.

한 후보는 "광주 5.18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중심국가가 되는데 저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광주 정신을 부각시킨뒤 국제적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어떤 사람들은 호남출신은 대통령이 안 된다고 말하지만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호남의 패배주의를 없애야 광주가 세계의 도시가 된다"며 "대세론, 대안론 다 퇴색하고 있다. 이회창 총재와 비교해 봤을 때 제가 키도 크고 관상도 잘 생겼다. 누가 서민의 눈물을 닦아줄 지도자인가?"라고 본선경쟁력을 강조했다.


이인제 후보    
세번째 유세에 나선 기호5번 이인제 후보는 "오늘 아침 일찍 광주민주항쟁의 영령이 잠들어 계신 광주 망월동 묘역을 참배했다"며 "역사적인 광주경선에서 정권재창출과 승리의 의미가 무엇인지 광주시민이 말씀해 줘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 후보는 "누가 가장 광범위하게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가, 저는 지난 대선 때 맨주먹으로 500만표를 얻었다"며 "이인제에게 힘을 모아 줘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정권창출의 길을 열겠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미국에 가서도 북한에 대해 강경책을 주문했다"며 "한나라당에 맞서 당당히 싸울 수 있는 후보가 이인제이다. 위대한 광주시민과 함께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후보    
네번째 유세에 나선 기호3번 정동영 후보는 "정치가 얼마나 야만적인지 죄없는 양민들이 죽어간 곳이다. 저는 정치가 어려울 때면 광주 도청 앞에 섰던 때를 늘 기억한다"며 "지역간의 차등이 없고, 정치적 무등, 경제적 무등을 위해 우리 모두가 단결해 새로운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정 후보는 "정동영이 민주당의 희망이 될 때 국민은 민주당에 성원의 박수를 보낼 것이다"며 "젊은 유권자, 여성 유권자, 선거인단 여러분이 정동영을 도와줘야 한다"고 젊은층에 지지를 강하게 호소했다.

정 후보는 "정치쇄신의 불꽃으로 나라를 역동적으로 바꾸고 싶은 꿈이 있다"며 "젊은 힘이 생동하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힘을 주시면 젊고 역동적인 나라, 민주당의 새시대를 열겠다"고 젊은 지도자상을 부각시켰다.


김중권 후보  
마지막 유세에 나선 기호1번 김중권 후보는 "40년전 스물살의 나이에 광주에 있는 조선대학 공과대 1학년 학생으로 입학해 1년간 학생으로 다녔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은혜를 정성으로 갚겠다"며 광주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운을 뗐다.

김 후보는 "동서화합을 위해서 영호남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당당하게 김대중 대통령이 이끄는 새정치 국민회의를 선택했다"며 "지난 총선 때에도 떨어지는줄 알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명을 모시고 울진에 출마했다"고 김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호남과 영남이 일치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길 바라면서 내 몸을 동서화합의 제단에 바치기로 결심했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를 현명하게 치뤄야 한다. 새로운 국민대통합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동서화합 지도자임을 부각키고자 했다.

후보자 유세연설은 오후 3시 50분경 끝났다. 다섯 명의 후보 모두 공통적으로 광주와의 인연, 김 대통령에 대한 헌신, 광주를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을 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후보 상호간에 대한 공격은 자제하는 모습이었으나 일부 후보는 지역연고를 강조하며 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장내에 모임 선거인단은 후보자의 연설 대목대목이 끝날 때마다 박수로 호응을 했다.

* 본 기사는 디지털말에서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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