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대학졸업 앞둔 졸업작품 전시회 '눈에 띄네'
배재대 공연영상학부 입체영상 결합 '인터미디어 아트전시회' 열려
 
김철관   기사입력  2004/09/15 [21:57]
대학 졸업을 앞둔 아마추어 작가들이 한데 모여 전시한 전시작품들이 미적 감각을 한층 뽐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부터(오는 21일까지) 서울 중구 충정로1가 문화일보 갤러리에서는 대전 배재대학교 공연영상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20여명의 학생들이 주축이 돼 졸업전시회인 '인터미디어 아트 전시회'를 열고 있는 것.
 
▲배재대학교 공연영상학부 졸업전시회인 인터미디어 아트 전시회     ©대자보

 사진(Photography), 인스톨레이션(Installation), 애니메이션(Animation) 등 50여 점의 작품을 출품한 학생들은 한결같이 작가 개인의 개성을 충분히 살린 작품들이라고 나름대로 평가했다.

 이들은 누드, 광고, 꽃, 청계천, 아버지 등을 소재로 한 사진과 사운드와 그래픽 인스톨레이션, 싱글채널 비디오, 플래시 애니메이션 등을 소재로 한 생동감 넘친 입체영상이 결합한 '인터미디어 아트전'이라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작품 '자연유산'을 선보인 강수현 학생은 "사운드를 활용해 보이지 않는 미디어를 시각적으로 보이게 하는 작품"이라며 "보이는 자연으로서 미디어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자연으로서의 미디어를 갈망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다큐멘터리 사진 '청계천'을 전시한 남미주 학생은 "생각하는 사진은 바로 기록을 남긴 것이 기본적인 의미"라며 "역사의 한 부분이 될 청계천 복원이전과 복원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또 '누드' 사진을 전시한 류충한 학생은 "사진을 통해 몸의 조형적 의미와 피부질감을 느낄 수 있게 표현했다"며 "엉덩이, 가슴 등 사람의 몸을 디테일한 촬영을 통해 그 의미를 되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래픽 인스톨레이션 'I;identity'를 전시한 김주희 학생은 "인간은 자기 자신이 볼 수있는 여러 면이 있는데도 겉모습만 보고 산다"며 "80여장의 그래픽 사진을 통해 자신들의 여러 이미지를 정체성 차원에서 통찰해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ONE SPACE'이란 작품을 선보인 신민수 학생은 "똑같은 공간이지만 자신이 보는 공간과 다른 사람이 보는 공간은 다를 수 있다"며 "똑같은 공간에서 영혼이 보는 공간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수진 학생은 'I am'이란 작품을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내 모습'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명실 학생은 애니메이션 'PANG LOVE'를 통해 '누군가의 기억속에 아련한 추억의 되새김'을  표현하고 있다.
 
인간 동상과 마네킹이 마주 보고 서 있는 모습으로 퍼포먼스 'CHAOS'를 이날 선보인 이태규 학생은 인간동상과 마네킹을 두고, 생명이 있는 것과 없는 것, 지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괴리감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작은 세상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 학생들은 "4년이라는 시간동안 새로운 창조품을 만들기 위해 몸부림쳤다"며 "지금까지 우리의 든든한 끈이 되어준 교수님과 부모님께 감사함을 전한다"고 밝혔다.

인스톨레이션 및 애니메이션 작품을 지도한 권순환 지도교수는 "사진과 입체영상의 환상적 결합을 통한 복합미디어 졸업전시회는 지금까지 노력한 학생들의 개성이 충분히 반영됐고 미디어의 장점을 최대로 살리는 작품이 전시회로 나타나게 됐다"며 "사운드 및 그래픽 인스톨레이션 등의 새로운 작품이 나온 것은 큰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사진을 지도한 문성준 교수는 "4년간에 걸쳐 노력한 학생들의 창조적 작품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표출됐다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작품을 전시한 모든 학생들이 나름대로 최선의 다했지만 그중 인간의 몸을 정교하게 해석한 '누드'같은 작품과 다큐멘터리 사진의 깊은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청계천'같은 작품은 신선하게 다가온다"고 피력했다.

15일 오후5시 열린 전시회 오프닝 행사에서는 인스톨레이션 및 애니메이션 등을 지도한 권순환 교수와 사진을 지도한 문성준 교수가 직접 참석해 학생들의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작품을 출품한 학생의 부모 형제, 친지 등 가족들과 같은 학부 졸업생 및 선후배들이 대거 참석해 졸업 작품전시를 축하했다. 공연영상학부 졸업 작품 ‘인터미디어 아트 전시회’는 지난 2002년 첫 선을 보였고 3회째를 이어가고 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4/09/15 [21:57]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