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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김민기, '아빠'가 돼 어린이극 무대에 올려
어린이극 '우리는 친구다' 오는 5월5일부터 공연
 
손봉석   기사입력  2004/04/24 [13:25]

70년대에는 '친구'와 '아침이슬'을 부른 저항가수로 80년대에는 문화운동가로 이름을 날린 김민기씨가 이젠 중년의 학부형이 되어 10년을 힘차게 달려온 <지하철1호선>에 이은 새로운 연극으로 우리 곁을 찾아온다.

▲우리는 친구다     ©브레이크뉴스
이번에 그가 긴 시간을 준비한 끝에 선보이는 무대는 '6세 이상 모든 어른들을 위한 공연'이라는 부제가 붙은 <우리는 친구다>(원제 'Max und Milli')로 <지하철 1호선>의 원작자인 독일의 작가겸 연출자 폴커 루드비가 공연한 작품을 직접 번안, 연출하여 오는 어린이날 부터 무대에 올릴예정이다.

10년째 공연중인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국내 공연예술기록의 대부분(최다공연,최다관객등...)에 신기록을 작성한 학전이 풍부한 제작노하우를 바탕으로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배우와 연주자들이 출연하는 완성도 높은 무대로 꾸민  <우리는 친구다>는 콘트라 베이스, 카쥬 등 재미있는 악기로 구성된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수준 높은 노래에 실려 일상생활 속에 담겨 있는 아이들의 고민과 꿈, 그리고 현실이 그려진다.

이미 80년대부터 <개똥이>, 노래일기 <아빠 얼굴 예쁘네요>, <엄마 우리 엄마> 등의 음반 작업을 통해 어린이ᆞ청소년극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연출가 김민기씨가 오랜 준비 끝에 학전 어린이극 시리즈 - ‘학전 어린이 무대’를 시작하고 첫 작업으로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어른들의 가치관으로 바라본 사회, 교육적 목적이나 환상을 담은 기존의 익숙한 '아동극' 방식에서 벗어나 어른들 만큼이나 진지한 어린이들의 모습을 담은 어린이 무대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어린이극'을 펼치기 위해서라고 한다.

학전은 <우리는 친구다>가 "어린이들이 공연을 통해 음악과 무대와 배우들을 솔직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된 작품"으로 "화려한 무대 전환이나 조명을 사용, 환타지를 선사하기 보다는 공연 속의 변화들을 그대로 노출시켜 어린이들이 뮤지컬의 재미와 구조를 알게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공연에 함께하는 라이브 밴드도 전자악기의 인조적 소리가 아닌 통기타, 콘트라베이스, 퍼커션, 카쥬 등 어쿠스틱 악기들과 함께 쟁반, 물통, 빈병 등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창조적 악기를 이용, 생활 속 음악의 의미를 만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친구다> 작품줄거리  

초등학교 3학년인 ‘민호’와 유치원생인 ‘슬기’ 남매, 그리고 이들이 만난 ‘뭉치’가 친구가 되고 또 조금씩 성장해가는 과정을 통해 어른들만큼이나 진지한 어린이들의 고민과 생활을 담고 있다.

활달하고 영악한 TV광 슬기와 달리 겁쟁인 오빠 민호는, 학원이 가기 싫어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던 뭉치와 마주친다.

뭉치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 총이 부러웠던 민호는 자신의 자전거와 장난감 총을 바꾸자고 제안한다. 물건을 교환한 후 흐뭇해 하던 둘은 그러나 곧 민호 엄마와 뭉치 아빠에게 오해를 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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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4/24 [13:2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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